한번의 실패로 슬픈 기억과 아픈 상흔을 안고
혼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재혼과 상관없이 그냥 편한 친구로
아니면 앤으로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최소한 서로에 대한 구속은 없어야 한다.
사랑을 하게되면 소유하려는 욕망이 강해서
본인의 이성과는 상관없이 상대에 대한 의심과
구속하려는 본능이 발생한다는 의학적인 보고도 있긴 하다.
하지만 재혼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만남은 말 그대로
'편함'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간섭이나 구속하려 드는 것은 월권이다.
따라서 헤어짐에 대한 부담도 그로 인한 상처도
재혼을 목적으로 한 만남보다 훨씬 강도가 덜하다.
물론 책임감도 덜할 것이며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보다
조건 면에서 좀 더 낫다는 판단이 드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할 것이다.
물론 서로가 지극히 사랑하는 사이에 놓여있다면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서로가 재혼을 목적으로 만나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뭔가 도움을 줄 수 없는가에 가슴 아파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내 사람'이 될 것이므로...
허나 그저 편한 친구나 앤 사이의 단순한 만남이라면
서로가 언제라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헤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에 대한 인식이 가벼울 수밖에 없다.
가끔은 어떤 목적을 두지 않는 만남일지라도
서로가 확고한 믿음과 진실한 마음으로 아름답고
오래가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드물긴 해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무척 희귀한 세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사랑을 빙자한 불륜을 경계한다.
그들의 감정은 이해한다해도 수용하진 못한다.)
사랑이 최고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린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약속할 수도
지켜낼 수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재혼 또한 서로가 비슷한 처지여야 고통이나 시련이 덜한 것이다.
어느 한쪽이 많은 것(재산, 자식, 가족 등)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쪽이 아무것도(재산이나 자식) 없다면
살다가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 때면
내가 무엇 때문에 재혼했나... 하는 후회와
자기 자신에 대한 비관과 연민에 빠질 위험이 크다.
또한 경제적으로 부족한 사람과 사랑 하나만 믿고 재혼했을 경우
살아가면서 상대가 조금만 서운케 해도 '변했다'거나
'속았다'라는 함정에 빠져 또 다른 상처를 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은 자식이 있고 한쪽은 없을 경우
자식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는 잘못될 경우
두 사람에 대한 애정과 믿음마저도 흔들어 놓을 수가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자식이 있을 경우
상대의 자식까지 키워내야 한다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 때문에
자식을 꺼리거나 자식 없는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재혼은 뭔가?
결국 모든 것을 다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력, 인간성, 직업, 가족관계, 주위환경...
따라서 재혼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서로의 사랑 또한 변함없이 지켜가면서
꿋꿋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든 재혼자들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