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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성추행범으로 몰은 54세 아주머니 보세요

이지연 |2008.06.30 11:19
조회 3,202 |추천 0

1주일전에 글을 올렸습니다.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옷풀어헤치는 무서운 50대 아주머니라는 타이틀로요.

경찰서에서 꾸민 조서가 검찰로 넘어갔는데 추가 조서를 받으라고 내려와서 시숙과 통역인으로 저희 신랑이 서로 가게되었습니다.  이번엔 저도 어떤 아주머니신가 보려고 얘길 잘 해볼까해서 동석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전치3주의 진단서를 제출하였던군요.  사진을 보니 한쪽눈에 멍이든 자국이 있고 두 팔꿈치 까인것과  무릎아래 부분의 까인것과 멍들  왼쪽턱부위에 멍든것, 그리고 한쪽 가슴 유두부분 에 피멍이 든 자국이였습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본 순간 .. 걸렸구나 싶었습니다.  쉽게 해결되지 않겠구나 이렇게 까지 조작해서 제출했다는건 끝장을 보겠다는 것 아니겠나 했습니다.  합의의 차원을 넘어선 순간이였습니다.

지켜봤습니다.  어떤말을 하나.

두 사람의 말은 완전히 갈려있었습니다.

시숙은 아주머니의 폭력에 대한 진술에 대단한 분노와 항의를 표출하였습니다. 

 

진술은 대강 이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시숙이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잘 안됩니다.  청각장애3급이고 가족이 보건데 정신적인 문제도 좀 있어보입니다.  아님 장애인으로 산 세월이 그렇게 만든것일수도 있구요.

10여년을 넘게 샷시공장에서 일하면서 노모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오로지 세상과의 소통은 없고 본인 엄마와의 소통만 있을뿐.

공장에서도 같이 일하는 한 사람이 하두 병신병신 놀려대서 그날도 속이 상해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술을 혼자 마시고 있는데 벌써 한잔 꺽으신 달리풀린 아주머니가 취한 걸음걸이로 걸어와 합석을 하더랍니다.  혼자 마시시고 그렇겠다 아마도 술친구를 했겠죠. 

 

1차를 시숙이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아주머니가 자기도 태워달라고 했답니다.   다른데 가서 한잔 더 하자고해서 2차로 아주머니가 아는 다른 음식점을 갔다네요.  거기서 술을 또 먹고있는데 술취한 이 아주머니는 시숙이랑 말이 안통하니 옆자리 사람들하고만 얘길하기를 하더랍니다. 그러다 화장을실을 가고 그때 마침 음식점 사장이 계산을 하라고 해서 2차는 아주머니가 산다고해서 아주머니 지갑에서 20,000원을 꺼내 계산을 했답니다.  이게 절도가 되버렸습니다.  참 답답하죠.  기다렸다 아주머니가 내게 하지 왜 음식점 사장은 그때 계산을 하라고 했는지도 의문이고.

그러나 다행히도 의도된 절도가 아님은 다른 신용카드는 그냥 있었다는걸로 희망이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7만원이 있었는데 다 없어졌다고 했답니다.  경찰이 묻는 질문에 어안히 벙벙하게 있는 시숙이 지켜보는 나도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절도란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였으니까요. 휴우

 

그렇게 먹고 나오는데 차를 또 타더랍니다.  집에 대려다줄 목적으로 태워가다 술이취한 아주머니가 집이 어디라고 명확히 얘길안하고 가라고만 해 가다가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백화점앞에서 내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도 안내리고 인사불성....이 부분도 답답합니다. 왜 경찰서로 데려갈 생각을 못했는지 바보같이..

그렇게 태우고 가다가다 여관에다 데려다 놓고 갈려고 한 모텔주차장으로 들어갔다네요.

거기서 아주머니가 막 차를 깨부수고 여기저기 파손을 시켰답니다.

그러지 말라고 바보같은 시숙은 옆에서 무서움과 화남에 말려보기도 하고 협박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답니다.  막 부수더니 내려서 걸어가더랍니다.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으며 땀흘려모은 돈으로 산 차인지라 애착을 가진 차를 저리 부셔놨으니 시숙이 화가나 파출소에 신고를 했습니다.  보통사람은 돈 5백 모으는게 쉬울지 모르지만 시숙은 한달에 직공이다보니 120만원에 세금제하고 90만원을 받는데 생활비 하고 나면 한달에 50만원 저축도 힘들답니다. 1년 모아야 얼마 안되겠죠.  그렇게 모은돈으로 산 차라 늘 닦아 댈만도 하죠.

우리같이 더러워지면 세차장을 찾는 쉽게 사는 인생이 아니니까요.

출동한 경찰관에게 들이민 아주머니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몸이였습니다.

지금 죄명이 강간치상죄로 되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우리 시숙이 바보죠.  그러고 갔으면 그걸로 끝내면 될것을 차부셨다고 신고를 했으니 말이죠.  신고만 안했어도 평범하게 일하고 있을 이때에.. 어휴 바보도 이런 바보가 있을까요.

차 수리비 16만원 나왔습니다.  정면 유리 파손된거만 수리했습니다.  

 

아주머니도 폭행사실을 아주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남자 손이 갑자기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왜그러냐고 그랬지만 막무가내로 덤볐다.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벗기고 음부에 손가락을 넣었다. 휴우~~

참 답답합니다.  여자를 가까이 하지도 여자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정쩡한 사람이 한순간 한 일이라고는 전혀 납득할수 없었으니까요. 

아주머니가 소설을 쓰는것 같은 심정이였습니다.

중간중간.. 폭행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시숙에게 '병신이 말은 잘하네' 이러기도 했고

'내가 이 엄마뻘이야 새끼야 '그런말도 서슴없이 하며 챙피한줄 모르고 날뛰더군요.

휴우.. 네 저도 궁굼합니다.  엄마뻘되는 사람이 왜 총각이랑 술을 마셨나요.

왜 남에 차는 탔나요

왜 내리라고 할때 내리지  안내리고 버티셨나요... 

남편없이 혼자사는거 드러내 놓을 필요 없자나요.

같이 데리고 온 동생이라는 우람한 아저씨는 조서에 방해가 되서 서에서 추방되 나가서 기다리게 했는데.. 조서를 마치고 형사님이 나가길래 저도 따라 나갔습니다.

형사님이 그 아저씨랑 얘기하는 소리가 들러서 저도 가까이 가서 물었습니다.

저런경우에 남자가 불리한거냐구.. 네 그렇답니다.  눈에 멍이든건 누가 때려서 그런건지라 넘어져서 그랬다고는 본인이 봐도 이해가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 남동생분 법대로 하랍니다. 법이 얼마나 요즘 좋은데 ..이러면서.. 후후..

네 그렇습니다. 아무도 모르는거죠.  목격자도 없고 두사람만이 아는거죠.

다른사람한테 맞고와서 한풀이로 술마시는 와중 합석할 수도 있고 말이죠. 상황은 만들면 만들수 있는거 아닌가요. 

둘만이 알고 하늘이 알겠죠.

음주운전한것과  뜻없이 술값을 아주머니 지갑에서 꺼내 계산한거  그 두 부분 때문에 옴팡지게 뒤지어 쓰게 생겼으니 어쩌겠나요. 운 나빴다 생각해야겠죠.

 

전 솔직히 형사님도  너무 유도신문 한다고 했습니다.  폭행하는 얘기에서 그 아줌마 진술을 고대로 쓰셨어야 하는게 아닌가 주먹으로 때렸다 가슴을 때렸다 그 와중에  형사님 왈... 아줌마 자리로 건너왔어요 안왔어요..   이런거 질문해도 되는 건지.. 그러니 아줌마 우물쭈물 하다 ..네 넘어왔어요. 하고...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어떻게 해서 때렸나요.. 어떻게 자세를 취했나요. 그래야 정황이 제대로 파악되는게 아닌가 아쉬웠습니다.

빨리빨리 처리하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닌데 지구대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어느누구하나는 피의자를 만들어야 홀가분하겠지만 그래도 선 악은 반드시 제대로 구분되어야 할 겁니다.

동생이라고 같이온 우람한 체구의 아저씨.. 저랑 단둘이 있을때 제가 너무 무덤덤하고 웃으면서 얘기해서 더 열받아 법대로 하라고를 연발하시더군요.

제가 웃으면서 그랬습니다.  법의 잣대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예요.  무엇이건 아저씨는 법대로 하라는 쪽인가 보죠? 사람이 살아가는건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고. 도덕적 양심. 그게 아직은 법보다 우선입니다.  다는 아니더라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은 느끼셔야 되는거 아닌가 해요..

아저씨 자리를 피하더군요. 

 

형사님도 뭐하나라도 죄를 인정하면 잘얘기해서 합의하라고 하겠는데 극구 아니라고 하니 그것도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어쩔수 없죠.  합의해버리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니까요.

재판까지 간다고 해도, 더 잘못되면 교도소에 들어간다고 해도 타협은 못하겠다는 맘 뿐입니다.

여자보다 약자인게 장애인이라는거 뼈저리게 배우고 있습니다.

맘이 안스럽네요. 안타깝고 시숙이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지 걱정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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