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조깅을 하로 가는 길에 신호등이 있더군요.
신호등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삼공방의 여러분들은 그 신호등 앞에서 무슨 생각들을 하시나요?
멋진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헤어진 애인이 반대쪽에 서서 나를 반기며 웃고있는 모습?
건널목 중간에 떨어져 있는 만원짜리 한장?
반대쪽편에 서있는 섹쉬한 이성? ㅎㅎ
전 이런 생각이 자주 들드라구요..
예전에 석사생이었을때 아침에 새로 산 바지와 셔츠를 입고 노래를 들으며 룰루랄라~ 하면서 학교를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고 있었죠.
신호등 앞에 서서 버릇처럼 한발짜욱 뒤로 물러 서서 있었는데...제 옆에 있던 새댁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거든요.. 신호가 바뀌자 마자 자전거를 몰고 건널목을 건너는데 갑자기 나타난 SUV!!
그 새댁은 진짜 허공에서 360도 회전하고 머리부터 아스팔트에 곤두박질 치는거였어요!!
정말 놀랬죠.. 그런데 그 차는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바로 100m떨어져있는 파출소로 들어가더군요.. 세상에 사람이 얼마만큼 다쳤는지 내려서 와보는게 인지상정이거늘....그래서 전 무작정 그 새댁을 들쳐 엎고 생각나는 제일 큰 병원을 향해 뛰었어요..
얼마 못가서 갑자기 뒤에서 빵빵 거리길래 뒤돌아 보니 택시기사분께서 얼릉 차에 태워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데려다 드리고...저의 새옷은 피투성이가 되어 다시 집으로 ㅠ ㅠ
그래도 옷 배린것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소중히 지켰다는게 더 뿌듯했어요 ㅎㅎ
나중에 그 새댁분의 남편분께서 전화가 와서는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 하면서 꼭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겠다는것을 사양하느라 진땀흘렸어요 ㅎㅎ
그일 이후 전 항상 신호등 앞에 서면 2발짜욱 물러서 있습니다 -0-;;;
삼공방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건너기 전에 항상 좌우 옆을 확인하세요~ 운전 미숙자들 엄청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