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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이마트

이마트 만세 |2008.07.09 01:34
조회 502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마트에서 알바중입니다.

한달동안 이마트 xx점에서 카페트를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맡고 있습니다.

뭐, 한달이지만 하는 건 꼭 회사 다니는거 같습니다.

그냥 팔기만 하면 되는구나, 해서 쉬운줄 알았는데, 정말 할일이 많더군요.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이마트에서, 어떻게 재밋게 일을 할수 있나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나, 재일 재밋는건 역시 고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밌었던건 싸이 다이어리에 적곤 했는데, 재밋었던 얘기 몇개 꺼내볼까 합니다.

 

2008.07.01 23:06

이마트 알바중 어떤 어린 애가 알까기 하는 필통 들고 와서 내보고 '이걸로 이마트 날려버린다'라고 협박성 경고를 하였다. 난 얌전히 그 어린 아이를 고객만족센터로 돌려보냈다.

 

점장님이 오셔서 물건 많이 파냐 길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음 많이 팔았군".......................... 난 3.235초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2008.07.06 00:24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횽이 이마트에서 또 에피소드가 생겼단다 애기들아....

 

역시또 유딩이 내 앞에서 깝죽대고 있었다.

갑자기 이녀석이 내가 팔고 있는 카페트에 관심이 생겼는지

슬금슬금 오더니 가격표를 보면서

"우와~ 비싸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난 자부심을 느끼며, "얘야, 이것은 카페트란다. 카페트가 뭔지 아니?"라고 건방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애는 "알아요"라고 하더라. 난 유딩의 세계는 어떤지 궁금했기에 한번 여쭈어 보았다. "카페트가 뭐야?"

이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비밀이에요."

난 순간 개낚시를 당했다는걸 깨달았다.

"할아버지가 비밀로 하랬어요."

아마도 이 아이의 할아버지는 무림의 절대고수이신거 같다. 설마 말로만 듣던 강태공이 이분이시란 말인가.

 

 

두번째,

역시나 다리가 휠듯이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고객님(남자)이 나를 향해 갑자기 윙크를 난사하시기 시작하셨다. 난 당황했다. 남자에게 고백을 받다니, 어쩔줄 몰라 마구마구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고객님이 가까이 오기 시작했다. 이사태를 어쩔지 미칠듯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고객님은 내 바로 앞까지 오셨고, 갑자기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랬다. 대답은 예상한 결과였다.

"어라? ㅁㅁㅁ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세번째,

오늘도 나의 데드 마우스는 쉬지 않았다.

카페트를 구매하시는 고객에게,

"고객님, 구매하신건 2~3일 후에 도착예정이구요, 추후에 받으셨는지 확인 연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했는데,,,,,

"고객님, 구매하신건 2~3일 후에 도착하시구요, 추후에 받으셨는지 확인 연락을 하시도록 하시겠습니다."

고객님은 고개를 끄덕이셨다.

식은땀은 멈추질 않았다.

오늘도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2008.07.06 (2008.07.07 00:03)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이마트는 참으로 웃긴 곳이다

오늘도 이상한 일들이 마구마구 일어났다.

 

첫번쨰,

오늘도 나의 단골 손님 유딩님하가 다가오셨다.

이분은 오늘도 뭐가 불만이신지, 나를 향해 갑자기 "아저씨 뭐야"

라고 고성방가를 지르기 시작하셨다.

나는 역시나 고객만족센터로 살포시 보내드리려 했다. 그런데, 이 고객님은 포스가 좀 쎄셨다. 갑자기 주먹이라는 흉기를 휘두르시며 나를 어택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당황해서 고객님의 머리를 어루만지었다. 그리고 끌고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녀석이 손오공한테 배웠는지 다짜고짜 에네르기파를 쏘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했다. 아픈척 해줄까 말까.................교육때 배운 "고객만족"이 떠올랐다. 난 배를 움켜잡고 쓰러지는 척 했다. 눈을 떠보니 이 아이는 멀리 가고 없었다. 주위의 손님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조용히 화장실로 도망쳤다.

 

두번째,

이마트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불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였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자자, 양념 소고기 xxxg을 xxxx원에 싸게 팔고 있으니, 고객님들은 어서 오셔서 맛있는 양념 소고기를 저렴하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분이 방송을 하는게 조금 떨리셨는지, 나의 주특기인 데드 마우스를 작렬하셨다.

"자자, 양념 쑈고기 xxxg을 xxxx원에 싸게 팔고 있으니, 고객님들은 어서 오셔서 맛있는 양념 쑈고기를 저렴하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고객님들은 아무도 그 고기를 구매하지 않으신 걸로 기억한다.

 

세번째,

'PM님'이라고 내가 부르는 사람이 있다. 나의 직속상관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나를 관리해 주시는 분이다. 참으로 다정하시고, 내가 잘못해도 그저 그런걸로 감싸주시며 쌈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대해 주신다. 하여튼, 난 오늘도 내가 하는 일의 꼬라지를 한탄하며, 하급 노동직에 대한 비판을 독백하며 고독을 씹고 있었다. PM님께서 일하시는 일이 보였다. 난 자세히 그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1. 물건 나르기

2. 계산하기

3. 고객님 집까지 택배가기

4. 전화상담으로 불편한점 듣기

5. 고객님이 원하는 물건 찾아드리기

6. 물건 정리하기

7. 밑의 직원 관리하기

8. 사리 업무 서류 정리하기

9. 윗사람 눈치보기

10. 집에 가족 돌보기

..

.

....

.

.....

 

나는 고작 이딴일에 비판을 하고 있었던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꼈다. 불쌍한 PM님

 

 

 

 

전 진짜 재밌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없으시면 뭐 별수 없지만,,;;;

요즘은 알바가 참 재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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