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길어졌지만, 끝까지 읽어보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34살이며, 결혼 7년차인 두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남편은 일년이 멀다하구 직장을 옮겨다녔습니다. 작년에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직장을 찾던 중 서울의 모 기업에서 급여나 모든 조건들이 좋아 기왕 직장 생활을 할거면 서울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남편의 말에 동의해서 남편은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작년7월의 일입니다. 아이를 친정엄마가 키우고 있었기땜에 저는 남편이 없으니 당연히 짐은 저희 집에 그대로 둔채, 친정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남편은 서울로 간지 얼마되지 않아 거기서 아이 둘을 데리고 사는 이혼녀를 채팅으로 알게 된거 같았습니다. 저는 다른건 몰라도 절대로 그 부분만큼은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기에 한번도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또 3달정도 후에 대구쪽에서 좋은 조건으로 오라는 회사가 있어 대구로 남편이 내려왔기땜에 서울에 여자가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대구로 다시 내려왔으나, 저는 아이가 커니깐, 매일 저녁이 되면 엄마를 찾게 되고, 친정집과 우리집하고의 거리가 너무 멀어 남편은 우리집에 저는 친정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0월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회사 다니면서 큰 아이를 저녁에는 돌봐주어야 하고, 또 몸은 첫째와는 다르게 너무나 빨리 무거워와서, 남편이 좀은 귀찮고 성가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너무 힘이 들어 남편을 챙겨주고 위해주지는 못한거 같아요..그러다가 올 여름 둘째를 출산하고 둘째의 육아문제로 다투다가 결국은 우리집에서 사람을 들여 키우는 걸로 이야기가 되어 아이 둘을 데리고 저는 우리집으로 짐을 옮기고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저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잘 보기도 하지만, 워낙 험한 세상이라 엄마에게 애들을 맡기고 싶었지만, 신랑은 처가집에서 생활하는게 굳이 싫다고, 우겨서 몇번의 싸움과 언쟁끝에 부부사이가 좀 안 좋은 상태로 한달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남편은 주말이면 초상이다, 연수다 라는 핑계로 집을 비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너무 믿었기에 한 번도 의심을 해본적이 없었으나, 친정엄마의 걱정어린 잔소리땜에 남편이 잠든 사이 지갑을 뒤지니 모텔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내게는 초상집에 간다고 했는 날인데 말입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믿기지 않아 그날 밤 뜬눈으로 새우고 출근을 해서, 남편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작년 8월경부터 여관에서 사용했던 내역과 철도 운임을 지불어 내역들이 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명의로 된 철도회원카드 번호를 다행히 암기하고 있어 조회를 해 보니 과거예약기록까지 다 나오더라구요. 저의 짐작으로는 분명 서울에 사는 여자가 틀림없는 듯하고, 주말에 자유롭게 여기까지 올 수 있을려면 적어도 남편이 있는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시행착오끝에 남편의 이메일 비밀번호를 알게되어 이메일을 열어보니 그 여자와 주고 받은 편지글이 나왔어요.
자기, 여보, 당신, 이런 호칭을 써가며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있더군요. 그리고 5년후에는 서울에서 자유롭게 만나자는 내용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 고통이 뭔지 안다 뭐 이런 내용들도 있더군요,,,순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간통으로 넣어버릴려고 심부름센타 직원까지 돈을 주고 준비를 시켰으나, 마음한쪽 켠에는 아직 4개월밖에 안된 내 어린 아들이 정말이지 나를 말리더군요. 그래서 남편한테 평상시보다 더 잘해줬습니다. 현장을 잡을려고 그건 그것대로 준비를 하면서, 남편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줬습니다. 잠자리에서부터 그리고, 식사며, 출근준비며, 대화를 할때도 남편먼저 챙겨줬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내가 지난날 소홀했던 부분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말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니 ,
남편이 말하더군요. 정리할려고 했다고, 이제는 정리했다고, 그리고 제가 이메일 본건도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편지내용처럼 그렇게 그여자를 사랑한것도 아니다라고,,어쩌다가 보니깐 그렇게 되었다고,,이제는 두번다시 옆은 보지않고 나와 자식들만을 위해 살겠노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1년을 넘게 그것도 같은 대구에 사는 사람도 아닌 저 멀리 서울에 있는 사람을 이주일에 한번씩 한달이면 두번을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기차를 타고 내려와서 밤을 같이 보내고 바다보러 가고, 맛있는 곳 찾아다니며 먹으러 다니고, 같이 술마시고, 드라이브하고, 그리고 여관을 전전하며 서로에게 열중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빨리 정리할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이건 사랑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것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왜 1년을 넘게 만나왔는지,,,,
헤어지자니 4살, 4개월된 두아들이 저의 발목을 부여잡고, 같이 살자니, 그 여자의 편지글과 둘이서 갔던 여관들의 상호가 제마음을 어지럽힙니다.
저는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지난 11월 9일이후 먹는것도 자는 것도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어요.
밤마다 제가 한심해서 저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를 품에 안은 남편에 대한 분노로 자다가도 일어나서, 거실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출산하고 얼마되지 않았을때 몸조리해야하니 주말에 첫째아이를 좀 봐달라고 했더니만, 두달에 한번있는 계모임에 가야한다고 그래놓구선, 그여자랑 바다로 들로 놀러 다녔더군요.
제가 아파서, 몸살이 나서, 애 좀 보라고 한 주에도 어김없이 다른 핑계를 대고 집을 나가서는 그 여자와 같이 보냈습니다. 만삭이 되어 한시간 정도되는 출근길을 운전하면서 다녀도 아침에 잘왔는지 비가 올때도 눈이 올때도 걱정한번 없던 그 사람이 그 여자에게는 출근길에 퇴근길에 전화를 일일이 했더군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라고... 그리고, 와이프에겐 자기 손으로 아무것도 사서 들고오지 않아놓구선, 그 여자에겐 반지도 선물하고, 또 관계를 가질때도 열정적으로(그 여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봉사하고,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한다고 메일을 보내고, 영원히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애원을 하는 글을 보냈습니다. 자기 와이프보다 나이도 4살이나 더 많은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서....
이제 알게 된지가 한달정도가 되어가니, 몸도 마음도 모두 지칩니다.
몸은 지금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얼마전부터는 허리가 아파 똑바로 누워서 자지도 못합니다. 또 오늘은 어깨가 결리고 아파 목을 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 매일아침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고 정말 아무럽지도 않은듯 회사에 와서 근무합니다. 마음은 아니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를 위해서 저라는 사람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잊고 살아야 할까요? 아님, 영원히 용서할 수 없는 남편과 이혼을 하고 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게 맞을까요?
정말이지, 십년이가도 백년이 가도 저는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일년전에 했던 거짓말들까지 머리속에 각인이 됩니다.
아무리 미래가 중요하고,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거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것도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저를 이렇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하게 만든 그 사람이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