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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선뜻 도와주시던 순수청년을 찾아요!

세상에이런... |2008.07.16 01:13
조회 37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구경을 소일거리삼아 밍숭한 방학을 보내고 있는 대구사람입니당  

막상 이런 글을 쓰려니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웃음이 나지만 그래도

익명이고 밑져봐야 본전인셈치고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지난 월요일이었는데요 그러니깐 7월 14일이네요.

오후 한 서너시쯤이였을거예요.

집에 가기 위해 대구 2.28공원 쪽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버스도 코앞에서 놓치는바람에 정말 짜증이 밀려오는겁니다.

 

음료수 하나 마시면서 버스예정판엔 다음버스가 12분 뒤에 온다하고 하니

그냥 스윽 한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왔다갔다하며 사람구경하며 버스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멀리 한 5m쯤 뒤에서 남자분한분 여자분 한분이 각자 사탕스러운 뭔가 담긴 바구니 하나씩 들고 버스기다리고있는 사람들 사이를 눈치를 보며 왔다갔다 거리는거예요.  

 

저는 사람들이 다들 손을 흔들고 피해가길래

'아 또 교회에서 전도하러 온 사람들인가?? 아이고 이리 더운데 시내에서 무슨 전도여~'하며 교회에서 사탕주면서 전도하나 보다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더운데 옆에와서 전도하니깐 짜증내는 사람도 있고

그냥 무시하고 가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전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리로 오지마라~제발' 이러고만 있었거든요

한 서너사람한테 바구니든 여자분이 퇴짜맞으시곤 주눅들어 서계시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순수하게 생긴 청년이 지나가더라구요

그 여자분이 또 그분을 잡고 무언갈 막 이야기 하시는데 그 남자분이 진짜 해맑게 온화하게

순수하게 웃으시지 않겠습니까!!!!!!!!  그 경청하는 태도에 반해서 전 그냥 버스가 오는지 마는지 관심도 없이 뒤돌아서 헤벌레 거길 안보는척 슬쩍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그 온화한미소보이가 더 온화하고 해맑고 순수하고 더위를 잊게 만드는 미소를 지으면서

지갑에서 천원짜리 몇장정도 돈을 꺼내더니 그 여자분께 드리더라구요.

그담엔 더더 온화하고 해맑고 순수하게 씨익 웃으면서 어떤걸 고를지 똘망똘망하게 잠시 고민하더니 쑥쓰러워하면서 바구니에서 포장된 비누같은걸 하나 꺼내더라구요.

전 데충보고 교회 전도하는건줄 알았었는데  그 청년 구경한다고 자세히 보니 그 두분이 겉보기에는 일반인들과 거의 차이없는 정신지체장애인(?)(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이시더라고요. 

자기들이 만든 비누를 팔아달라고 하시는거더라구요.

아 저게 전도가 아니라 장애인돕자는 취지의 모금(?)같은거였구나 알게됬죠.

 

맘에 드는걸 하나 꺼내더니 또 쑥쓰러워하면서 그 장애인께 인사를 꾸벅하고 가던길 가시는지

사라지시더라구요...............................

 

사실 천원 몇장 주는게 무슨 도움이냐 할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거나 어떻게든 피할려고 핑계를 대고 그냥 가잖아요...

 

정말 쑥스러워하면서 그 해맑은 모습으로 다른사람을 돕다니

그 모습에 홀딱 반했어요! 

진짜 난생처음 쫓아가서 연락처라도 묻고 싶은 흑심이 마구마구 샘솟더라니깐요 ㅋㅋㅋ

저렇게 쑥쓰럼쟁이바른청년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몹시 자랑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청년을 본받고자 그 장애인에게 작은 돈이지만 2천원을 주고 버스가 오길래 타고 왔습니다. (이래서 연애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나 싶더라구요. 보고 따라하니깐....ㅋㅋㅋ)

오는 내내 그 순진하게 생긴 쑥쓰럼쟁이 바른청년을 생각했어요 ㅋㅋㅋ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그 쑥쓰럼쟁이바른청년이 톡톡을 하지도 않을꺼같고(제 주위에 톡 읽는 여자는 많아도 톡읽는 남자는 잘 없더라고요. 다들 게임하거나...)

왠지 저보다 어릴꺼 같긴 하지만ㅠㅜ그래도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겨봅니다.

쑥쓰럼많은 착한남자가 완전 제 이상형이예요!!!!!!! ㅠ_ㅜ  

그 청년같은 분들 덕분에 세상이 더 따뜻한것 같아요!!!! (여름에 따뜻한건; 별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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