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북한은 사건 발생 후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적반하장(賊反荷杖)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도발을 저질러놓고 사과나 유감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대남강경자세로 자신들의 도발을 은폐하거나 모면해왔다.
이번에 김정일이 남한의 정부를 자기들 입맛에 길들이기 위해 사전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북측이 발표한대로 출입통제지역을 무단출입해 초병의 경고사격에 불응하고 도주했다면 응당 사건 전모를 밝혀 북한의 과잉 대응했다는 누명을 벗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 사건을 남측에 뒤집어씌우려 한다면 남한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며 북한스스로가 테러집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북한당국은 더 이상 무모한 억지를 부릴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고인과 유가족에 정중한 사과와 남북합동 진상조사를 받아들여 피격 사건의 전말을 분명히 가려 의혹을 씻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번 같은 불행한 사고를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북한은 남측이 제안한 합동 현장 진상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이번 총격사건을 보면서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민족공조와 자주 평화통일이 얼마나 가증스럽고 허황된 것이었나를 뼈저리게 느꼈으며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안보 의식을 냉철히 되돌아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