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컵 그녀..밀회
"바보야 가지마 줄께...*-_-*"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그녀가
신파의 똥꼬를 한 번 걷어차더니 그렇게 말했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약간은 상기 된 표정으로......
신파는 순간 짝사랑만하다 말 한마디 못붙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순진남의 일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짝사랑했던 여자가 그의 무덤에 와서 던졌다는 그 말
"븅신...달래나 보지..."
그랬다. 간혹 달라면 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삶이란, 피라미 잡으려 던진 낚시에
운 좋을 땐 잉어가 걸리는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정육점 탐방에 낄 생각은 없었고
그저 약이나 올려볼까 툭 던져본 말이었는데
남주기엔 아깝단 생각이 들었던 걸까?
'차라리 내가 줄께'라고 그녀가 걸려든 것이다.
"그래 C컵 너 딱 걸렸쓰!"-_-V
나는 C 컵 그녀를 내게 오게끔 빌미를 제공한
군대가는 그녀석에게 진심으로 원츄를 쎄워주었고... -_-)b
일행들에게 먼저가서 기다리라고
지켜질리 없는 약속을 한 후
안지킬리 없는 C양과의 밀회를 약속하였다.
어차피 주저할 이유가없는 선택이었다.
B 컵도 B 컵 반도 아닌 자그마치 C 컵이란 말이다...;;
둘이 간 곳은 자주가던 조그만 목로 주점이었다.
음식솜씨 좋은 할머니가 홍어회를 맛있게 하던 그집.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조그만 목로 주점 가득히
"바보야 가지마 줄께...."라는 말만이 가득차서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어색함을 감추려 그저 술만 들이키는 신파와 C 양
탁자에 놓인 투명한 소주와 진홍빛 홍어회 무침...
백열전구 불빛이 너무 밝아서 더욱 어색했을까.
그렇게 유쾌하게 재잘거리며 장난하던 둘 이었는데.....
조금씩 비워져가는 술병과 함께 그녀도 나도 취해갔고
밤은 깊어져 갔고 주점 할머니는 파장을 준비하는듯 했지만
어색함은 쉽사리 취기에 녹아들지 않았다.
세 병쯤 비웠을까....
평소의 삼분의 일 만큼도 대화를 나누지 못한 둘은
할머니께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목로 주점을 나왔다.
어디로 가야할까......
벌써 인적은 드물고 버스는 끊어졌는데..
별다른 대화도 정해진 목표도 없이 걷던 신파.
취기를 빙자하여 C 양의 어깨에 슬쩍 손을 둘렀고
그녀는 어깨를 움찔하는 가벼운 저항 끝에
그녀의 동그란 어깨를 허락해 주었다.
그 어깨밑에는 그녀의 C 컵이 있었는데....^^;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어깨를 잡으면 가슴까지....*-_-*
어깨에 손을 올린채 얼마나 걸었을까...
그녀의 어깨에 걸쳐진 내 손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그녀의 부라우스 속으로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녀의 그 것*-_-*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다.
덥 썩!
드디어 잡았다...
덴쟝 그녀가 내 손을...;;
"이러지마....."
"음,,그,그래....?"
"미안해...오늘은 아무래도..."
"어,미안하긴..괘, 괜찮아...."
그런걸까..
마치 준비된 각본에 따라가는듯한 사랑은
어색하고 흥이 안나는 건가 보다.
그녀도 나도 더욱 어색한 감정이 되서
대화없는 동행을 얼마쯤 지속하다가...
나중엔 어깨에 올렸던 손마저도 슬며시 내리고 말았다.
택시 정류장이 보였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멈춰섰다.
멀리서 택시가 다가오고 있었고...그녀가 말했다.
"나 오늘은 그냥 들어갈께......"
"으응,그,그래...........;"
어느새 택시가 멈췄고 그녀가 손잡이를 잡았다.
웬지 그녀를 잡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지 그녀가 그렇게 택시와 함게 떠나가기 전에
멋진 인삿말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을 뿐
"씨양아....."
"어,,왜....?"
손잡이를 잡은채 돌아보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 주,주긴 줄거지?"
"풋,..^^; "
그녀가 웃으며 택시에 올라탔다.
창문이 스르르 내려가면서 그녀의 얼굴이 보였고
그녀가 동그란 입술을 살짝 벌리며 말했다.
"응!....*-_-*"
그래.아직 약속은 유효하다.
제길 유효는 무슨...;;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녀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나를 슬슬 피해서 A양이나 B양이
"너희 둘 왜그래? 싸웠니?" 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덴쟝;; 정녕 그녀의 멘트는 그저 내가 정육점을 못가게 하기위한
빽 태클에 불과했단 말인가?
채권 대행사에 의뢰해버릴까?하는 생각도 해봤으나...
이런,제길 그걸 어케 대신 받아줘....ㅜ.ㅠ
'씨앙~ 신체포기 각서라도 받아둘걸!'
이렇게 진전되지 않는 관계의 지속으로
조금씩 지쳐가던 어느날의 퇴근무렵
낮부터 내린비가 이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란 노래가 떠오르는 비오는 저녁이었다.
C 컵 그녀가 말했다.
"정류장까지 우산좀 씌워줄래?"
"어,그,그래..."
그 날이후 두번째 동행이었다.
비는 제법 세차게 내렸고 우산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녀의 블라우스에 빗물에 조금씩 튀면서
진정한 C컵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걸음이 계속될수록 그녀의 브라우스는 차츰차츰 젖어갔고
힐끗힐끗 훔쳐 바라보는 신파의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갔다.
◈ 글쓴이 : 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