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욕쟁이 할머니 식당

녹두장군 |2008.07.17 12:33
조회 234,083 |추천 0

예전에 삼전동에 위치한 어느 식당에 가게되었다

점심때가 지나서 필자는 그식당에 들어섰다.

그일대 에서는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가 계신

식당 음식솜씨로 유명 하다.

하지만 더 유명한건 밥보다 배불리 먹고 나올수있는 할머니의 욕!!!

 

"할매 ㅡ 밥줘!!!"

"머하느라고 여태 밥도 못얻어 처먹고 댕겨!!!

"하하 여전하네?"

"여전허긴, 써글놈아 우선 물이나 처머거!!!

 

차거운 보리차를 물통채 던져주는 할머니...

내가 이식당에 처음 왔을때가 기억난다.

지나는 길에 무심코 들어선 식당.

기대했던.

"어서옵쇼~~라는

인사 대신에..."

"자리 없으니까 여기같이 낑겨앉아 처먹어!!"

 

허리굽은 할머니의 날카로운 막말!!!

당황 스러웠다.

 

"할머니 좀 기다렸다가 먹죠 뭐."

"배가덜 고프냐? 뭘 기다려!! 여기 같이앉아

처먹어!!"

 

메뉴판도 없다.

주문 받지도 않는다.

참 당황 스럽다...썅:^^

그때 할머니의 욕지거리 덕에 합석한 테이블의

여자가 웃으며 말을한다.

 

"여기 처음 오셨나 봐요?"

"네? 네...지나 가다가 들어왔죠."

"후후 제대로 오셨네요.."

"근데 여기 메뉴판이 없네요?"

"네? 아..여긴 메뉴없어요.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죠. 후훗"

 

웃기는 썅:^^

필자가 무슨 개 돼지도 아니고 내돈내고 밥먹으면서 주는대로 먹긴...

잠시후 쟁반가득 나오지 않고 달랑밥과 국물뿐인음식 뿐이다.

 

"흘리지 말고 처먹어!!"

난밥과 국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반찬이 나오기를...

"왜,안처먹어?..제사 지내냐,쌍늠아!!!"

"반찬 안주세요?"

"앞에반찬 있는데 멀따로줘...

같이 처먹으면 되지..."

"여기 원래 그래요...같이 드세요...

엄마! 여기 장조림 더줘!!.."

"이년은 고기만 처먹고 있어..

야채가 좋은거야 이년아!!..."

"헛.. 어머니 세요?"

"아뇨.. 여기선 그냥 그렇게 불러요..후훗.."

"이년이 사내라고 또 꼬리치냐!!

이년은 사내만 보면 질질흘려 아주..."

"엄마두 참 !.."

 

내가 이상 한건지 저둘이 이상 한건지...

시장기에 밥을 먹으니 한공기로는 양이

모자란듯 했다.

 

"밥그릇 빵구 나겄다 쌍늠아..."

밥그릇을 휙뺏어간 할머니는 처음보다 더 많은밥

을 ,아니 누룽지를 담아 주셨다.

"남기지 말고 다 처먹어!!"

 

무서워서 이기도 했지만 맛있는 누룽지와

국 반찬으로 금새 시장기를 면할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자 일어났다.

"잘 먹었습니다,얼마예요?"

"알아서 내고가,"

"네?"

"알아서 내라고 쌍늠아!!귀구녕에 말뚝 쳐박은겨

4천원을 내밀자,

"니가 사장이여?"

"아뇨,"

"월급 쟁이지?..."

"네"

"월급쟁이가 무슨 밥을먹고 4천원씩이나 처질러!! 이런 처죽일 늠아.."

"그럼"

 

할머니는 내손에서 이천원만 빼가셨다.

"가서 일열심히 하고 돈 열심히 벌어모아!!

기집 엉덩이에 돈다 쑤셔박지 말구!!"

"아..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난 이식당에서 당황스런 한끼를 해결하고 갔지만, 가끔 이근처를 지날때면 생각이 난다.

잊을 수가없는 구수한 할머니의 손맛과 걸퍼진욕...이상하게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허허 웃음이 나온다.

지금 밥을 먹으면서 처음 온듯한 사람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또한번 웃음을 머금어 본다.

저사람도 분명 필자처럼 다시 이곳을 찿을께다..

 

사적인 악담이 아닌

그깊은 바닥에 깊은 정을 깔고 던져주시는 할머니의 질퍽한 욕 한사발...진짜 꿀맛이다.

 

"엄마!! 국 더줘요..."

"바뻐! 쌍늠아 니가 가서 퍼먹어!!"

 

오늘도 즐겁게..기분좋은날..

웃으면서 더위 슬기롭게 보냅시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청량리공익|2008.07.19 08:32
내가 방금 이글을 본후에 말이야 이 식당이 어딘지 가보고싶고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에 삼전동 욕쟁이할머니 이렇게 검색을 해보니 식당에 대한 위치나 정보는 아무것도 찾을수 없고 저 이야기만 쥔나 블로그등에 떠돌더라... 난 글쓴이가 어디서 그냥 빼껴온 글이 아니라 실제로 저 식당가서 있었던 일을 적은거라고 믿고싶어, 하지만 여기 모든사람들은 저 식당 위치를 알고싶다는거다!!!!!!!!!!!!!!!!!!!!!!!!!!!!!!!
베플나여~|2008.07.19 08:20
"나를 청와대 주방장으로 넣으란 말이여~" --------------------------------------- ㅠㅠ 베플 예상했는데... 그래도 엄청난 추천수에 힘입어 !! 쵸재깅 올려요 http://www.cyworld.com/wahfno8 용서좀^^
베플주말도근무|2008.07.19 12:41

이미지확대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