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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내자랑.. 난 시집살이가 없다...

결혼2년차 |2010.11.19 17:34
조회 1,764 |추천 6

이거 어찌 시작해야 하는건지...

난생 첨 써보는 톡.... 부끄럽네요.

 

 

조금아까 여자가 결혼안하려는 진짜 이유... 뭐 이런 내용의 톡보고...

삘이 와서 저도 톡하나 남깁니다.

 

저는 8년 연애하고 결혼 2년차 된 사람입니다.

 

8년 연애하는동안... 우리 서방은 지극히 착하고 순수하신 부모님 밑에서..

너무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란 번듯한 청년이였습니다.

 

8년 연애하는동안... 첨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던 사람이지요.

그리고 그 연애하는동안 그친구의 부모님들 또한 그저 지방의 인심좋은 분들이였구요.

주변분들은 연애니까 그렇지 결혼하면 틀리다고.... 많이 겁줬었구요...

 

 

결혼 2년차가 된 지금...

어머님은 아직도 제사가 언제인지 저에게 귀뜸으로도 말 안해주시고,

그저. 제가아는것은 일년에 제사가 5번이라는것... .

 제게.... 어머님은...

제사는 엄마가 다 지낼꺼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

이런건 엄마 대에서 끝내야 하니.. 엄마 몸 성할때까지만 엄마가 하다가...

엄마가 그게 버거워지면 절에 모실꺼니까... 너거는 그저 때되면 가서 인사만 한번씩 하고 오라고 하십니다.

 

시댁이 지방이고...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

자주 찾아뵙지도.. 자주 전화하지도 못하는 못난 새댁입니다...

추석이던, 설날이던 찾아뵈면... 그저 아침 먹자마자 손님들 들이닥치기 전에

빨리 올라가라고 떠밀듯이 보내버립니다...

안그래도 피곤하고 힘들텐데.. 더 늦어지면 차밀린다고...

쫓아내듯 보내버리십니다...

 

때되면 힘든일하는 며느리 몸보신하라고, 한약이고, 이것저것 몸에 좋은거 손수 재배하셔서 고아 보내주시고....

 

결혼할때도...

예물이며, 예단이며 서로 불편한거 다 생략하고... 간소하게 하자던 어머니...

그리고 우리 아버지.. 그래도 결혼하는데 너거 필요한거 사라고 천만원 쥐어 주시던 분...

저희가 알아서... 집도 장만해 보고 하겠다니..

많이는 못보태준다고... 또 선뜻 1억을 통장으로 넣어주시던 분...

 

처가집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 아무것도 못해드렸는데도...

그저.... 허허 웃으시며 항상 우리딸 우리딸 해주시는 두분...

 

그런 좋은 부모님 밑에 자란 우리 서방...

야근하는 마누라 위해.. 본인도 피곤할텐데 매일 매일 태우러 오는 착한 우리서방..

돈버느라 힘들 우리 마누라 위해... 집안청소 다해놨다고 칭찬 받고 싶어하는 초딩스런 우리서방..

설겆이며, 청소며... 늘.... 자기한테 맡기라고...

결혼전 약속 모두 잘 지켜주는 우리 서방...

 

이렇게 쓰고 보니.. 전 참... 하는게 없네요... ^^

그저 이행복 배부른건줄 모르고 당연하게 느끼며 살아왔네요...

 

참고로... 너무 욕만하지 말아주세요..

저 나름 전문직 여성이라...

한달에 천만원 이상벌어서 연봉이 꽤 높습니다..

조금 많이 바빠서...

더 잘해드릴 자신은... 사실 조금 없습니다...

그래도.. 제 목표가 있습니다..

 

15년 후...

공기좋고 물 좋은곳에... 집한채 크게 지어서.... 팬션도 같이... ^^

 

우리 부모님, 시댁부모님... 다같이 넓은 마당있는 집에서 대가족으로 사는게 꿈입니다.

 

그때까지 전 돈 열심히 벌고... 열심히 일할려구요...

 

하긴... 우리 부모님들이 언제까지 정정하실지 모르니..

미리미리 더 잘하긴 해야겠네요...

 

참... 넌 그렇게 버니 부모님들이 그렇게 해주는 거다.. 그런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이렇게 벌지 않았을때도... 우리부모님들은 그렇게 좋은분들이셨어요...

그저 변함없는 분들입니다...

 

아.... 이거 끝낼때도 어찌해야 하는건가요....

 

 

 

이렇게 좋은사람도 많습니다...

결혼은 지옥이란 생각 너무 많이 하진 마세요...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구요...

그리고... 함께하면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

다들 행복하십시요. ^^

이상 저의 자랑이였습니다... ^^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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