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요트 종목은 14개 종목중 10개 종목에 출전하여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나머지 종목 중 2개 종목은 안타깝게 4위를 기록했으며, 다른 2 종목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금 1, 은 1, 동 2 보다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더 획득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메달을 1개 땄음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많이 되지 못하였다. 심지어는 요트 종목이 경기를 하고 있는지, 금메달을 1개나 땄는지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경기장이 주경기장에서 멀 뿐만 아니라 산웨이 지역은 광저우와는 다르게 시골이라 교통과 숙박 시설이 좋지 못하다. 중국 조직위원회의 취재를 위한 지원 또한 원활하지 않았다.
요트 종목은 하루가 아닌, 14일부터 20일까지 총 7일간 12차례의 레이스를 통하여 메달이 결정된다. 하루에 약 2차례의 경기를 하며 모든 레이스의 점수를 합하여 성적이 산출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대회 6일째인 20일 날이 돼서야 메달이 결정된다. 그래서 경기가 치러지는 내내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일은 요트 종목 이외에 볼링, 골프, 사이클, 펜싱에서 총 9개의 메달이 확정된 날로 이번 아시안게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었다. 이 때문에 금메달을 획득한 당일 다른 종목과 공동으로 보도되거나 금메달을 4개나 획득한 골프 종목에 밀려 보도가 되었다.
일부 종목에서는 이름바 5대 얼짱으로 불리며,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도 많은 이슈가 되었다. 요트 종목의 하지민 선수는 요트계의 박태환이라 불리며, 아시아권에서는 1위를 놓진 적이 없다. 국내대회에서도 당연 탑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무서운 속도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아직 대학교 3학년생 22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경험까지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기대가 아주 큰 선수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지민 선수는 싱가포르의 CHENG Xinru Colin 선수를 5점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역시 하지민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레이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하지민 선수의 연습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하지민 선수(한국해양대3)는 주말 내 쏟아진 각종 인기종목들의 이슈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상황이 못내 아쉬웠는지 지난 21일 밤 커뮤니티 싸이트 '디시인사이드' 자랑갤러리에 ‘흙핡흙’ 이라는 ID로 자신이 획득한 금메달을 찍은 1장의 인증샷을 올렸다.
<하지민 선수가 직접 올린 인증샷>
이 싸이트는 연인에게 쿠키를 받았다거나 시험에 합격했다는 등 소소한 일상의 자랑거리를 유머 삼아 올리는 게시판이었다. 단연 하지민 선수의 금메달 인증샷은 화제를 모았으며,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사이트 주소가 엄청나게 퍼져나갔다. 하지민 선수는 귀국 후 많은 인터뷰에 응하며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부산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다.
<좌측부터 매치레이스 동메달 남용진 선수와 레이저 금메달 하지민 선수. 사진제공=해양대학교>
2인승인 호비16 종목에서 전주현, 정권(경북도청)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속적으로 2위를 고수하며 지켜낸 은메달이었다. 호비16 종목은 속도가 아주 빠른 요트이다. 국내에서는 전국체전의 종목이기도 하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420 종목에서는 이상민, 양호엽 선수(부산대학교 1)가 부동의 2위를 지키며 최종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민, 양호엽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내대회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지키며 실력을 쌓아왔고, 아직 대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윈드서핑 RSX 종목의 이태훈 선수(해운대구청)는 마지막까지 태국의 BOONSAWAD Ek 선수와 경합을 벌이다 아쉽게 1점 차이로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1등은 중국의 WANG Aichen 선수가 차지했다. 이태훈 선수도 2010 광저우아시아요트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컨디션의 난조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470 종목에서 김대영, 정성안 선수(여수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98, 02, 06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패에 빛나는 김대영, 정성안 선수는 이번대회에서 아쉽게도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에 4회째 연속 출전하는 김대영, 정성안 선수는 아시안게임 4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유일한 국가별 팀 경기로 치루어지며 킬보트 요트인 j80 타고 펼치는 이 종목에서 박건우, 이동우, 김성욱(이상 해운대구청), 조성민(부산시체육회), 남용진(한국해양대2)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선전 내내 1위를 지키며 최종 4팀에 선발이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나 아쉽게 패배하고 3위 결정전에서 인도를 3-0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요트경기가 이루어지는 ‘산웨이 워터스포츠센터’는 광저우 주경기장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우리나라에서 취재단들이 출장 왔음에도 불구하고 산웨이에는 1명의 기자도 상주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약 2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요트 종목에는 제대로 된 방송중계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중국 측의 작은 배려가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요트의 대중화를 위해
선진국에 비해 요트 종목은 아직까지 인기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되어 더욱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는 요트의 귀족적인 이미지가 한 몫 하고 있다. 가끔식 요트는 정부의 인사와 관련하여 쉽게 입에 오르내린다. 2009년 김준규 검찰청장 내정자가 요트를 몇 번 탔다는 것이 이슈가 되어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졌다. 이처럼 이미지 자체가 귀족적이고 고급스럽기 때문에 만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요트를 다룬다면 언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 뻔하다. 무조건 요트가 다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이 걸려 있는 대부분의 요트들은 1인승 내지는 2인승의 딩기급의 작은 요트이다. 언제든지 바람만 있으면 혼자서 요트를 이끌고 해상으로 나가서 즐길 수가 있다. 골프는 골프장, 축구는 축구장, 야구는 야구장이 필요하지만, 요트는 개인 요트만 있으면, 손쉽게 바다로 나가서 즐길 수가 있다.
<딩기급 요트(옵티미스트)>
요트의 비젼
대한민국은 APEC,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올해에는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의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2010 밴쿠버 올림픽에는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빙상과 같은 선진국형 스포츠의 메달 획득의 파급효과는 대단하다. 요트 종목도 이러한 선진국형 스포츠로 올림픽 종목에만 무려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효율면에서 야구, 축구 등과 비교하여 많은 메달을 획득 할 수 있는 종목이다. 또한 조정, 카누와 같은 수상종목으로 유일하게 바다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정부는 본격 해양레저시대를 맞아 전국에 43개의 마리나를 개발하기로 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국토해양부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제1차 마리나항만 개발 기본계획인 중장기 마리나항만 개발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요트대회는 각 지차체에서 앞다투어 유치신청을 하고 있으며, 세계요트대회도 지차체와 각 시도 요트협회와 힘을 합쳐 유치하고 있다.
현재 동해안에서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서해안에서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남해안에서는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부산에서는 세계여자매치레이스 등 굵직한 대회들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4년도 열릴 요트세계요트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부산광역시요트협회와 부산광역시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회는 2016 브라질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대회로 약 10개의 나라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결과는 2011년 2월에 발표되며, 이미 2003 요트세계선수권대회와 2007 요트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신청 하였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 : http://www.samsungblogs.com/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