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2시부터 새벽3시까지 줄창 울고나서
새벽5시까지 계속 그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서 계속 뒹굴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한번만 더 말해보자, 어차피 고3이라 한달이상은 못 본다'
이 생각으로 밤 11시에 그 아이가 알바하는 곳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그 아이도 끝나고 나오면서 앞에 제가 있는게 의외였는지 많이 놀란 눈치더라구요.
"야 바래다줄게, 빨리 와. 춥다"
그리고 고백하고 거절당한 날과 똑같이 버스에서 아무런일도 없었던것처럼 떠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집 앞에 갈 때까지도 그 아이는
'아 , 다행이다. 괜찮은가보구나' 이렇게 생각하나보더라구요.
결국 그 아이의 집 앞에 도착하고나서
그 전 날 그 아이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그 위치에서
그 아이가 돌아서자마자 붙잡았습니다.
그 아이가 뒤로 돈 상태에서 두 손으로 그 아이 머리 잡구요.(모자 쓴 상태로 헤드폰 씌운듯이)
그리고 저도 모르게 말이 막 나오더라구요. 생각해놓은 멘트도 아니었고 그냥 생(生)이었습니다.
"뒤돌아보지말고 내 말만 들어줘라"
걔도 놀란듯이 그냥 대답하더라구요
"어..? 응"
여기서부턴 저도 정신을 놨었나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떻게 말을 했는지 저도 신기하네요
"어제 거절당하고나서 계속 생각한건데 안되겠더라. 눕기만 하면 니 얼굴부터 떠오르고
자려고해도 계속 어제 대화내용만 생각나더라
그래서 밤새 생각한거야 그냥 이 말만 해둘게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귄다거나 아니
만약에 니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랑 키스하는걸 내 눈으로 보더라고 기다려줄테니깐
나중에 혹시라도 그 자리가 비게될때까지 기다려줄테니깐
나 혼자 사랑하는거라도 상관없으니까
나 계속 너 좋아할거야"
이딴 말을 해버렸네요.
그 애.. 울더라구요. 그러면서
"미안해.. 너 왜 그래.. 난 너랑 계속 편한 친구로 있는게 좋아서 그러는데.."
이러면서 집에 가려고 하더라구요..
진짜 이 때 보냈어야 됐는데요. 그냥 이때 보내는게 그나마 나았을거 같네요.
껴안았습니다. 제가 뒤에서요. 백허그.. 저도 울었습니다.
"아.. 이젠 진짜 너랑 문자도 못하게 될거 같네"
그리고 그 상태로 둘이 같이 계속 울었네요. 막 흐엉이렇게 운게 아니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한창 울다가 제가 힘을 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네요.
"미안.. 잘 가구 음.. 잘 살아. 왠지 지금이 마지막일거같다. 너랑 말하는"
그리고 제가 뒤로 돌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걸었어요.
걷다가 뒤를 몇번 보는데 계속 그 애가 백허그당한 자세 그대로 그 자리에 서있더라구요.
달렸습니다. 그냥 버스정류장으로 달렸어요.
그 애 마지막 얼굴도 못 보구요. 그 얼굴 마저 봤다가는
미쳐버릴거 같더라구요.
내일부터는 다시 학교에 갑니다. 그 아이는 제 바로 앞의 앞자리입니다.
말한대로 지금은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그 아이와는 문자 한통도 오가고있지않습니다.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지금은 제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오면서도 속으로도 저한테 욕을 엄청나게 했구요.
악플이 달려도 어쩔수가 없겠네요. 네 이런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