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만큼 길고 사상자가 많은 파병은 아니였지만
9.11 테러 직후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키르기즈스탄 의료지원단(동의부대) 파병 1진이었던 사람입니다...
2002년 2월~8월간 키르기즈스탄에서의 생활 동안 완전 분쟁지역 혹은 접전지역에서 지내진 않았지만
비쉬케크 인근 마나스 공항의 유엔 연합 공군부대내 위치해 있었습니다. 해당 부대는 아프간의 주요 거점을 폭격하기 위한 각종 전투기를 운용하고, 다양한 국가의 연합군들과 함께 전투병력 지원을 수행하였습니다.
본론을 얘기해볼게요.
저는 전쟁과 무력충돌을 반대합니다.
요즘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여당 정계 인사들께서 전쟁을 불사해서라도 보복성 타격을 주장하고 계십니다. 물론 그들이 먼저 '테러(저는 연평도 사건이 테러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했으니 저희도 그에 응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습니다. 당연하지요..
민간인 사상자, 수많은 해병대 전우들. 저도 영결식 보면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린,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 입니다.
하지만, 지난날 우리의 영토를 침범받거나, 민간인 사상자가 났을때... 천안함 테러를 당했을때 등등..
우리가 대처해온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요?
정부의 탓으로 돌릴수도 있고, 이러한 안보이슈에 관심이 없는 민간인들의 탓으로 돌릴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책임전가를 배경으로 "이제는 전쟁이다~" "전쟁나면 입대하겠다~" "미군의 군사력이 있으니 우리가 앞장서자" 라는 식으로 무력충돌을 부추기는 일련의 행위나 언급들을 저는 증오합니다.
그렇다면 대안을 내놔라?
무력충돌 말고도 한 나라를 망하게 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여러나라와의 연합으로 금융/물적 교류나 에너지자원 교류를 매우 고립시키는 방법이 있겠지요..
그게 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전쟁보다는 훨 낫습니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무력충돌이 난다고 칩시다. (그러면 안될말입니다만)
직접 그들을 타격하는게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한테 손 내밀면, 잡아주니까요. 군사력 짱짱한 나라를 등에 업고 우리가 뭘 못하겠습니까. 제가 봤을땐 북한이 다같이 농약 마실 준비 해놓고 핵 쏘아올리는거 아니고선 100% 무너집니다.
다만, 그것의 이면에 대해 우리가 더욱 집중을 해야합니다.
전쟁의 참상은 뭐 말할것도 없습니다. 다양한 역사자료가 인터넷에 널려있거든요.
연합군, 혹은 미군의 이면적 악행 또한 만만찮다는거,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그들이 그렇다라고는 못하지만, 전시에는 심리적 요인으로 아군이 저지르는 다양한 사건들 또한 충격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향후 전시상황이 종료되고 나면, 도움을 준 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까요?
6.25때처럼 "그래 우리 국민들은 짓밟혀도 잘 일어나니까 우리의 국민성을 믿어보자!" 하며 새마을 운동해서 재건하실랍니까? 그렇게 재건해서 국제사회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면 되는겁니까? 꿈 깨십시오.
제발 부탁인데, 보복공격과 참전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군대 2년 2개월(요즘엔 몇개월이죠?) 꽉 채워서 만기제대하고 나서 씨부리십시오.
키르기즈스탄에서 하루 정도... 주말에 난민들의 집을 지어주는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보다 더 장비도 없고 몸으로 떼워서... 집 한채씩 지어주는 뭐 그런건데요.. 내가 집이 없다는 것... 살아온 집이 한순간의 폭격으로 무너졌다는 것...
연평도 주민들도 같은 심정이실겁니다.
한편으론 아군의 만행으로 자식을 잃었다던지, 부녀자가 폭행 당했다던지, 오폭으로 불행을 겪은 주민들은 한결같이 반전시위에 대화도 안통하고... 자결단 같은 애들이 종종 테러를 일으키기도 하더군요.
그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억울한 일이나 과격한 행동의 동기가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 모든게 전쟁과 무력충돌 때문이었습니다.
북에 대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들을 가로막고 복수해야 합니다만
그들처럼 무식하게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은 하등 도움되는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