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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특별단속반

황당하지만. |2010.11.30 22:25
조회 46 |추천 0

제가 판을 처음 써보는거라..
어떤 말투로 써야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일 좀 써내려보려구요^^


참고로 저는 군필 대학생 입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입니다
최근에 집안상황도 별로 좋지 않고 여유도 별로 없고..^^
그래서 어머니께 나 돈 좀.. 이런 얘기를 하다가
밥 두끼 굶는다고 죽겠냐는 생각에
교통비 달랑 2천원만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뒤에 나올 얘기지만 아버지 우대용 교통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전철은 0원씩 찍힙니다..버스비 2천원 들고 나온거죠^^;)


글을 쓰면서도 내가 왜 이걸 쓰고 있나 싶은데.ㅋㅋ


암튼..
집 근처 역에 도착을 했죠?! 출근시간이니까 사람도 많고 늦을것 같아
개표구?개찰구 라고 하는 곳에 카드를 찍고

우대용 교통카드는 아래위로 0원이 뜨면서 특유의 소리가 나거든요

(보통의 카드는 한번 '삑' 하지만 이 카드는 '삐빅')

얼른 찍고 빠르게 밀고..뛸까라는 생각을 하며 걷는데.. 
한 인상좋은 씨익 웃고 계신 할아버님께서 저를 잡으시더라구요

직원분 : "학생학생 이리 오세요 우대용 교통카드죠? 본인꺼 아니죠?"
나 : "......네..저희 아버지꺼..ㄴ.."
직원분 : "따라오세요^^젊은 사람이...@#$^$%#$!$#$" 잘 못들었지만 암튼..


역무원실?로 데려가시더라구요
직원분 : "(쇼파를 가르키시며)요 요 앉아요"
나 : "네"

우대용 교통카드는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거다 알고 있었냐?
어디가는 길이였냐?운임이 얼마냐?하시더니..
본래는 운임의 30배 + 운임 해서 3만9천 얼만데
학생이 잘못한거 인정하는거 같고 몰라서 그랬다니까
내가 최소운임 1000원으로 해서 30배+1천원=3만1천원을 내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아............;;
안되는 거 구나 내가 잘못한거니까..근데..제 수중에 가진 돈이라곤 버스비 1천원 뿐이니까..

나 : "죄송한데 제가 지금 돈이 한푼도 없어서 그런데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직원분 : "안되안되 현금 없어?"
나 : "네.."
직원분 : "조기 옆에 가면 인출기도 있고 하니까 갑시다"
나 : "에..? 카드에도 돈이 없어서요 진짜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직원분 : "허허^^그럼 핸드폰 맡기고 나중에 돈내고 찾아가요^^"


모 특별단속반이란 모자를 쓰고 계신거 보니 그런 업무 담당하고 계신가보다
잘못한거니까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어요


나 : "그럼 부모님한테 전화 드릴게요"
직원분 : "해요 얼른"

 

근데 이 시점에서 전화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려 하는데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요..그래서 말 못하고 그 직원분을 바꿔줬는데
저한테 하듯이 똑같이 얘기하시더라구요 제 부모님한테 그것도 전화통화상으로..
몇일 동안 돈 문제 때문에 부모님과 실랑이도 하고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터라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멍청하게..ㅠ)


모가 그렇게 억울한지 소리도 못내고 고개 숙이고 죄인마냥 그렇게 눈물을 뚝뚝..
짧은 시간은 아니고 조금 울다가 눈물을 한번 쓰윽 닦는 순간..
정적을 깨는 이 한마디가 인내심의 폭발을 가져옵니다..

 .
 .
 .

직원분 : "아이 다 했으면 얼른 가서 (돈) 뽑아와요"
 .
 .
 .
 .


하.................^^;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발생을 하네요ㅋㅋ지금이야 웃으며 쓰고 있지만.ㅋ


저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얘기하는 모든 말을 받아치기 시작합니다

나 : "아 누가 안준데요?보내줘야 뽑아오죠"

너무 화가 나서 112도 전화 할까 하고 코레일 사장?님한테도 전화해서
꼭 현금으로 내야하는지 이 사람은 몬데 지금 이딴 식으로 하냐 금품갈취 수준 아니냐
할까 하다가 유치하고 더럽고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어서
그냥 접고..기다리는데..또.....

직원분 : "자 이제 갑시다" 였나? 암튼
나 : "아 보내줘야 가서 뽑죠 준다고요"
직원분 : "그럼 뽑아서 나 아까 서 있던곳 알죠?그쪽으로 오세요^^"하시더니

유유히 사라지시는거죠..하하..

아버지에게 돈 보냈단 전화가 오고 은행에 가서 돈을 뽑아 들고
그 서 계셨던 자리에 갔는데 없으시더라구요..
아까 들어갔던 역무원실에 들어가니 저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학생에게
똑같은 얘기하고 계시더라구요..하...


유치하지만 나름에 복수로 3만원 손으로 꼬깃꼬깃 구기고 손에 집어던지듯 쥐어드리니

한껏 밝게 웃으시며

 

직원분 : "이거 받고 거기 그냥 통과하면 되고 그 도착역에서 걸리면 이거 걸렸다고
보여주면 되요"

 

라고 정말 덤덤하게 얘기하시더라구요

돈도 없는 새끼가 가진게 자존심이라고
집에 돌아올때 써야할 남아있던 1천원도 던지며 그렇게 빠져나왔습니다


도저히 지금도 생각해보면 일반 대기업도 아니고..왠만한 대기업 사람들도 이렇게 안할껍니다
어떻게 한국지하철공사...공사의 직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 너무나 화가 나고
물론 그 사람이 일용직처럼 알바처럼 있는 사람이겠거니 라고 생각하지만
저런 사람을 고용하는 공사에도 정나미가 떨어지네요...
떠올리면 너무나 치욕스럽고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그렇네요 암튼


아침부터 기분 잡친 얘기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 분 프라이버시라는 것도 있는데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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