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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24년

열심히살것... |2010.12.05 18:42
조회 479 |추천 4

글 제목을 머라 할까 고민하다가

 

짧은 인생을 겪었지만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 글로 써보겠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기 때문에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어릴적 생활은 무엇하나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사셨고 자식들이 머라도 부족하면 어떻게해서라도 사오시는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쯤 가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의 빚 보증으로 전에 없던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죠.

 

결국 수많은 독촉에 못이겨 아버지는 지방의 학교를 그만두시고 서울로 올라가 막노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처음 서울올라가서 느낀건 단 6평 짜리 방하나였습니다.

 

그때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고 철도 덜 들었기 때문에(지금생각하면 참 바보같았죠.)

 

그 방을보고 마구 울었습니다.

 

서럽다기 보다는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여기서 잘 지낼수 있을까 하는 그런거요..

 

그렇게 서울에서의 생활은 시작됐습니다.

 

누나는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꽤 해서

 

서울 외고에 들어갔고 저는 집 근처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제 동생은 근처 초등학교를 다녔죠.

 

어렸을 때는 부족하더라도 남들 눈치는 보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우리집이 가난하다는걸 들킬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많이 없어졌구요..

 

지금은 지난일이지만 이런적도 있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저도 그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공부를 잘해서 받는게 아니었죠.

 

단지 집안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는 것이었습니다.

 

장학금이라는 명목하에..

 

근데 친구들은 저보고 와 축하한다고 공부 잘한다고 했을때

 

정말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어찌보면 그때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먼가를 해보고 싶다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아무의미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도 큰 추억없이 보냈습니다.

 

워낙 공부를 묵묵히하는 성격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어서

 

수능성적도 내신성적도 중위권이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수능도 어찌어찌해서 보게되었고..

 

전문대에 진학하게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동안의 막노동으로 폐에 무리가 많이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선생님께서

 

그리고 아버지를 본순간 무언가 아무말도 못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아무능력없는 나를보고 후회에 찬 그런 눈물요

 

아버지께서는 세 자식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을 하셨는데

 

막상 자식들은 아버지를 챙겨드리진 못하고 가슴아프게만 했으니

 

그때부터 출장뷔페, 전단지, 횟집 서빙, 콘서트 표 나눠주기

 

정말 어떤일이든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퇴원하셨지만 전처럼 일을 자주 나가시진 않았습니다.

 

교직생활을 15년 하신몸으로 그힘든 막노동을 6년간이나 했으니

 

그렇게 쉽게 몸이 회복될리가 없었죠.

 

그렇게 그때부터 저는 전문대학등록금은 학자금대출로 제가 필요한돈이랑 부모님 용돈은

 

제가 벌기로 했습니다.

 

전 원체 옷을 즐겨 사입지도 그렇다고 담배를 피지도 술을 즐겨하지도 않는

 

그냥 말그대로 재미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돈 자체를 쓰는 방법을 모릅니다.

 

또한 일하면서 느낀 돈벌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도 어느정도 인식을 해서

 

100원 200원을 쓰는 일에도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행동했습니다.

 

그렇게 1년간 출장부페알바를 하고 군대에 갔습니다.

 

제가 여기서 운이 좋은 이유가

 

전산 자격증이 하나있었는데

 

그걸로 pc행정병에 붙었고

 

그리고 보직도 육군본부로 배치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죠.

 

(여기서 육군본부가 편하다고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저는 육본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때문에 운이 좋다는 것이였어요.

 

정말 긴 ... 2년(1년 22개월 20일) 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역하고 바로 다음날 전단지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월,화,수,목,이 가는날이라

 

금,토는 전단지 알바를 했습니다.

 

간혹가다 일요일날도 일이 있으면 했구요

 

그렇게 쉬지 않고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 졸업을 앞두고 운이 좋게 취직이 되서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업무가 끝나면 3시간정도 영어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주말에는 예전에 해왔던 전단지 알바를 하고 있구요.

 

몇푼 안되게 받지만..;

 

하루라도 몸을 쉬어선 안된다는 생각과

 

내가 노력해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을 하니깐 힘도 되구요.

 

현재 아버지 거동이 많이 불편하시지만


앞으로는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아직 학생신분이고 수습기간이라

 

월급을 적게 받지만 일을 배우면서 돈까지 받는다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90만원정도지만

 

그 중에서 아버지 50만원 어머님 10만원 ( ㄷㄷ ) 그리고 동생 용돈 5만원정도 흐;;

 

나머지는 제 식대랑 교통비로 나간답니다.(결국에는 못 모은다는 얘기네요)

 

아무튼 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해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많은 월급을 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에서야 그런 목표가 생기니 늦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세상이 어찌보면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들로 불평도하고 힘없이 살아도 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내가 태어난게 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결국은 세상에 태어났으니 혼자 힘으로 일어나기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죠.

 

자기 현실을 인식하고 일어나려고 노력하는모습을 생각하며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저보다 더 힘든 분들 많고 저는 정말 힘들다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들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 한번 진실되게 써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식상하게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글을 썼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럴 의도도 없거니와 제 글재주도 썩 훌륭한 편이 못되기 때문이죠.

 

결론은 별거 없네요 ㄷㄷ 그리고 참 후련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이겨나가 봅시다.

 

Look on the bright side in your life.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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