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험볼꺼 공부하러고 봤는데,
사물함에 책을 두고온 걸 이제(새벽세씨바..) 알아서,
걍 운명이려니 하고 2편도 다이렉트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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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여자는, 고양이다.
본인은 어릴때부터 집에 고양이를 길렀음.(그것도 두마리나)
처음엔 고양이들 때문에 개 짜증났음.(응?)
예뻐서 쓰다듬어 줄라고하면 S라인웨이브춤추듯 내 손을 빠져나가서는,
쇼파 반대쪽으로 튀어서는 TV나 쳐보며 하품하는게, 개꿀밤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음.
그래서 나도 걍 썅 한번 해주고 퍼질러 누워서 TV나 쳐보고있으면,
어느새 내 머리맡에 와서 냐옹거리며 애교부리고 있음.
굳이 지를 쓰다듬어주지 않아도,
자기한테 밥도 주고 씻겨도 주고 집도 만들어준게 나란걸,
이미 지도 알고있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처럼.
근데,
AB녀를 만나면서 어느순간 문득 그런 고양이의 모습이 그녀들에게 빙의된 듯한 기분이 들었음. 헐.
내가 다 챙겨주고 잘해주는 성격이 원래 아니기도 하지만,
필꽃혀서 이것 저것 다 챙겨주고 위해주고 하면, 튕기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일이나 공부가 바빠서 연락도 자주 못하고 그럴 수록 AB녀가 나한테 잘하는게 느껴짐.
고양이한테 신경껐을때,
"쟤가 내 고양이 밥을 안주면 어떻게 하지?"
"나를 다른 집으로 보내버리면 어떻게 하지?"
라고 고양이(장화 안신었음)가 생각했을지 안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그런 긴장감이, AB녀와 지속적인 연애를 하는데에 애정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도움을 줌.
내가 AB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AB녀와 연애를 하면, 내가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음.
뭐, 다른 혈액형 여자들이랑은 잠깐 만날때 사귀기도 전부터 피곤하고 그런 느낌이 드는데,
AB녀들이랑 사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소엔 내팽겨쳐뒀던 할 일들에도 좀 더 집중하게 되고,
더 나은 사람,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듬.
그녀 앞에서는 성적표에 F맞아서 쪽팔리긴 싫고,
힘들때 눈물 한방울 보이는 것도 쪽팔려서 더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게되고.
뭐 그런 상승작용을 일으킴.
아, 이건 여담인데, 실제로 AB형 여자들은 종종 고양이 소리를 잘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멍하게 있다가 갑자기 냐옹~냐옹~거리는 경우가 있음.
난 처음엔 마냥 귀여웠는데, 이게 여러 AB녀자들 입에서 공통적으로 튀어나오니까,
가끔 그들의 조상은 곰과 호랑이와 함께 동굴에 들어가서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이 된 고양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더러해봤음.
개인적으로,
"난 너밖에 없어. 너만 사랑해. 너 없으면 죽어." 같은,
신파류적인 마음으로 AB형녀를 대하는 남자를 보면,
"난 너랑 헤어지고 싶어 미치겠어. 제발 다신 날 보지않을것 처럼 뻥 차줘."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아보임.
그건 그녀들에겐 집착 내지 광기정도로 보일 수 있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너무 가진게 없어보임.
(1번 글에서 말했지만, AB형 여자는 자기가 존경할 만한 남자를 좋아함.
즉, 남자가 자신한테 집착할수록 남자가 별거 없어보이고,
일말의 존경심이 사라지면 사랑도 식는다는 뭐 그런 매커니즘?)
AB형 여자한테는 달콤한 사탕발림같은 말(=헤어져도 조금 힘들어하다 다시 잘 살꺼 뻔히 아는데, '너 없으면 죽는다.'는 지키지도 못할말.)같은거 보다는,
평소에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들, 예를 들어 건물 들어갈때 문 잡아주는거나,
재밌고 맛있는 곳, 허나 그녀는 아직 가보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그런 곳에 데려가서,
남자가 능숙하게 대처하고 리드하는 모습 정도만 보여줘도 충분함.
(단, 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AB형 녀는 말만 앞서는 사람들을 싫어함.
실망만 주려거든, 기대하게 만들지를 말라는 거.
이 말만 앞서는 문제가 몇 번 반복되면, 헤어짐은 금방 찾아옴.
AB형 여자들은 처음 한번 실수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이해해주는데,
대신에 두번째 실수하면, 바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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