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판에 글을 써 내려가 볼까 합니다.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들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져 있는 판을 본지 어언 1년이상이 된것 같습니다.
울고 웃고, 함께 공감하고 나누고 하는 네이트 판에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30살동갑으로 만나 저와 신랑은 참 좋은날 참 행복한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후 우리에겐 들꽃이라는 태명의 아이가 생겼고, 늘 자상한 신랑은들꽃이가 생기고 나서 더욱더 퇴근길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신랑의 손엔 작지만 늘 장미꽃이며, 호떡이며, 아이스크림이며 빈손으로 오는날이 없을정도였습니다.
들꽃이가 우리 사이에 생기고 난 11주후, 들꽃이는 하늘로 가게되었습니다.
계류유산이라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병원 다녀오는 날 수술날짜를 잡고, 들꽃이를 마음에 묻은채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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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딱 1년이 되는 날 들꽃이가 천사가 되어, 다시 오게 된것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빨리 제게 올지 몰랐습니다.
갑자기 안나던 뾰루지가 턱에 나서, 검색해 보던 중에, 임신할 경우, 턱에 뾰루지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하는 마음에 테스터기 사서 검사해봤는데. 임신이었습니다.
아이를 갖으려고 청결하게 관리하기위해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받았던 리즈케어도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들꽃이가 다시 천사가 되어 제 곁에 와주었습니다.
지금은 임신 5주가 훨씬 넘었구요, 아직 불안하기는 하지만 천사가 10개월 다 채워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기를 기도해봅니다.
판에서 저와 같은 시간을 겪으시는 분들도 보았고,
더 안좋은 경우도 더러 보았고, 한참을 기다려 아이를 만나는 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글들을 읽으며 더러는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고, 컴퓨터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
속상해하며 울기도 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마십시요.
그리고 끝으로, 1년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그 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손에 무언가 들고와서 내게 주고, 일에 지친몸으로 집에 와서, 설겆이며 청소 해준 려보야. 사랑해.
어제 오늘 참 춥습니다. 추운 12월이지만, 늘 따뜻한 소식 있으시길 바라며,글을 맺으려 합니다.
행복한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