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7살, 남친은 30살이구요
저희는 5년 넘게 사귀고 있어요.
나이도 나이인지라 당사자들끼리는 결혼에 대해
조금씩 얘기를 나누고 있는 편이에요.
문제가 있다면 5년동안 남친은 저희집에 인사를 정식으로
한번도 안 드렸다는거, 그게 화근이 된거 같아요.
얼굴은 살짝 보긴 했는데 정식으로 인사 온 적은 없거든요.
(참고로 저는 오빠네 집에 3~4번 갔구요.)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남친이 인사를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결혼 할 목적으로 인사 오는게 아니라... 얼굴 보여드리는 취지에서
오는거에요.....)
저는 그 얘길 엄마빠한테 얘기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결혼 생각이 있는거냐고...
있다고 하니깐...... 그때부터 반대가 심하시네요.
학력이나, 능력이나, 집안이나, 경제력이나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으신데요. 또 현재 남친이 대전 살아서 결혼하게 되면
대전으로 내려가야 하는것도 더더욱 마음에 안 들고...... (전 설 살구요..;;)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겠지만,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볼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우선은 남친이 인사오는거 다음으로 미뤘어요. 엄마도 반대하시고...
지금 남친이 일을 다니고 있긴한데, 여기 다닌지는 6개월정도밖에
안됐고, 결혼하게 되면 저도 같이 일해야 하는 형편인데,
그럼 애기 안 낳을거냐고, 애기 낳으면 뭐 먹고 살거냐,
그리고 남친네 형들이 둘이나 있는데 아직 장가도 못 갔거든요.
(아마 안 갈 거 같아요.) 그러기에 엄마빠는 제가 다 짊어지고
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고생길이 훤하다는거죠.
그렇다고 남친이 모아둔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집안에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결혼은 현실인가요?
저는 그냥 둘이 벌어서 열심히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힘든건가요....?
그렇다고 남친이 일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일 할때면 항상
성실하게 잘 하거든요, 그리도 돈 씀씀이도 전혀 헤프지 않고...
(저 또한 그렇구요...) 그래도 힘든건가요....?
어떻게든 남친이랑 끝까지 잘해보고 싶은데 주위에서 하도
현실을 논하다보니 살짝 흔들리긴 하네요.......
우선은 생각안하고 그냥 연애만 하려고 하는데도,
아빠는 만나러 갈때마다 잔소리 하시고.......
(남친은 대전 살고 전 서울 사는지라 만나도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왜케 자주 보냐고......뭐라하세요........;; 결혼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자주 보지 말아라...그런 소리인거 같은데,,, 일주일에 한번이 자주인가요..?ㅠㅠ)
부모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