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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有 부모님의 폭력과 이상한 집착. 살려주세요

루꺄 |2010.12.23 03:33
조회 11,776 |추천 33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 봤어요. 저보다 더 분개해주시고 마음아파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우선 부모님이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것 같다고 하신 분들 많았는데요, 제 부모님 두분 다 바깥에서는 성격 좋고 친구도 많고 아무 이상 없는 분들이셔요. 그런데 일년에 반정도는 저한테만 저렇게 화내시는 거구요.. 나머지 반은 막 화목하진 않아도 정상적인 가정같이 돌아가요. 다만 아주 사소한 일만으로도 모조리 뒤집어져서 문제지요.. 그리고 제가 상담 같이 받자고 하면 절 정신과 넣으실거 같네요...

 

 독립해서 살라는 말 되게 많이 해주셨는데 저도 항상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하고, 학교 다닐 일 생각하면 절대 못나갈 것 같아요. 저 서강대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온 대학이고, 좋아하는 공부 하고 있어서 학문에서 자리 잡힐 때 까지는 쭉 공부하려고 생각했는데 나가서 독립하게 되면 학비부터 시간까지 다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네요. 그리고 자꾸 아빠는 학교 자퇴시킨다는 얘기로 협박을 하십니다 (제가 이 말을 제일 무서워 하거든요). 독립하면 아빠가 어떻게든 학교 자퇴시킬 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이에요..

-아, 그리고 알바 지금껏 한번도 못하게 하셔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몰라요. 경제 관념도 경제 능력도 제로입니다 ㅠ 모아놓은 돈도 없구요.

 

  그리고 독립한다고 말 하면 정말 정말 머리 밀릴거에요 아마.. 그래서 독립한다 해도 말이 독립이지 아마 도망쳐 나오지 싶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일단은 이번 학기를 끝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ㅠㅠ

 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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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을 쓰는건 이번이 처음인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지금도 방에 숨어들어와 불도 켜지 못하고 몰래 이 판을 쓰고있어요.

오늘 또 2주만에 부모님과 한바탕 하고 나서 당장 나가라, 다시는 꼴도 보기 싫다 는 것을

방에 들어와 문을 잠그고 네시간동안 문 깨부수는 소리를 전전긍긍하며 듣다가

이제야 좀 조용해져서 글 쓸 여유가 생겼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부모님의 가정폭력을 저는 더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중학교때 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저는 평범한 가정 생활을 누린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건 중고등학생때까지는 피터지게 얻어맞다가

대학에 들어온 뒤로는 극심한 언어폭력에만 시달린다는 점이네요.

저는 정신적으로 더이상은 버텨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두 사진 다 2007년, 그러니까 제가 열일곱살때 찍은 겁니다.

사실 이 때는 오히려 가볍게 맞은 편이었는데 한 번도 제대로 찍어놓은 사진이 없더라구요.

저로서도 트라우마여서 이런 사진을 남긴다는게 참 힘들었구요.

눈을 주먹으로 맞아서 시퍼런 멍이 들었고(사진은 파우더로 가리려고 노력해본 겁니다)

퉁퉁 부었습니다. 저 원래 눈은 작게 쌍꺼풀진 눈이에요. 비교샷.

(다 화장, 렌즈 안한 쌩눈들 입니다)

 

입술은 찢어져 피가 철철 났었지요. 맞은 다다음날 찍어 많이 나아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저 그때 이런 얼굴로 학교랑 학원 다 갔습니다.

계단에서 굴렀다고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어요.

자주 애가 여기저기 다쳐오니까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저보고 앞좀 보고 다니라고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고 장난스럽게 했던 말들이 떠오르네요.

전 그런 말 들으면서 마음으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 밖에서는 한번도 맞고자란 티 낸적 없습니다.

바깥에서는 다른 사람마냥 살고 싶었어요. 맨날 맞고 욕먹는 이런 애 말고요.

중고등학교때도 친구들끼리 사소한 감정싸움, 이런거 경험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사랑받는 아이였거든요. 선생님들이랑도 참 많이 친하고.

그런데 집 안에서는 늘 그럴 수가 없었어요.

부모님은 저를 그냥 밥버러지 쓰레기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네요.

부모님은 저를 혼낼 때

방정리 못하는 것, 밥 제때 안먹는 것, 바깥에 안나가는 것, 잠이 많은것

이 네가지를 들어서 사람으로써 듣고 있을 수 없는 쌍욕을 하십니다.

 

저 요즘엔 고등학교 2학년 동생 스케줄에 맞춰서 7시에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밥먹고

다시 쓰러져 한두시간을 잡니다.

두달쯤 이러니까 속이 상했는지 뭘 먹어도 속이 쓰리고 소화도 안되고 자꾸 토합니다.

저는 그냥 동생보다 한시간 더 자고 제가 알아서 밥 챙겨 먹고 다 치우겠다고,

몸에 너무 안좋은것 같다고 얘기를 해 보았어요.

그런데 이럴 때 정말 저를 인간취급 안합니다.

겪어 보셨어요? 진짜 지극히 주관적으로 정해놓은 밥 때에 안먹으면 온 집안이 난리가 납니다.

그날 양싸대기 맞고 울면서, 그리고 쌍욕 들으면서 밥한그릇 비웠습니다.

이게 정상인가요?

제때 밥먹으라는게 오로지 내 건강을 위해서라고 말을 하는데 저런 식으로 밥을 '처먹으니'

저는 이제 밥먹는 행위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 그리고 4시간 동안 문 부수려고 하신것도 제가 도저히 이번에도 그 욕들 다 들어가며

  밥 먹을 수 없어서 반찬 하나 없이 달랑 내놓은 맨밥 한그릇 손도 안대고 들어가서

 "나와서 처먹으라고" 그러신 겁니다.

 

방정리 못하는건 아예 정리에 소질이 없는 것도 있지만 대학 다니면서 대학이 집에서

대략 한시간 반 거리라 방에 있을 시간이 없어서 못치우는것도 많았어요.

물론 방 정리 못하는건 제 잘못이고 지금은 잘 치우려고 노력 많이 하지만

엄마 기준에선 한참 모자르나봐요.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쭉 방정리 문제로

제가 엄마를 "괴롭혀 왔다고" 말하십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제가 방 사진 올리겠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더럽거나 어지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책상 위만 책더미가 좀 있고 옷 한두벌이 의자에 걸린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제 방을 기본적으로 '돼지우리'라 부르고요 틈만나면 '니 돼지우리로 기어들어가' 뭐 항상

이런식입니다.

 

또, 밖에 안나가는 것은, 잠 많은 거랑 연결되는데요,

아침잠이 많은데다가 고등학교, 대학 친구들이 다 새벽에 깨어 있잖아요.

그래서 과제얘기 맡고 있는 학생회 얘기 이런거 의논하다 보면 늘 새벽 한두시쯤 잡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바라는건, 고등학생처럼 아침 일찍, 저도 어딘가 나가라는거죠.

늘 낮 1,2시면 학교에 가든 도서관에 가든 외출을 하긴 하는데 그건 알바 아니라는 듯이 말하십니다.

여름방학에 개인적인 일로 무척 마음이 상해 외출할 기분이 아니라서,

그리고 발목도 다치고 돈도 없고 해서 두달쯤을 방에 틀어박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때처럼 될까봐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침에 곤히 자고 있는데 갑자기 뺨을 있는 힘껏 때리시면서 욕을 퍼부으시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잘못했어요 이러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아무 목적도 없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난건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납니다. 

 

물론 24시간을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사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년의 반은 항상 살얼음 위를 걷듯이 살아왔어요.

언제 욕이 나오고 성질이 터질지 모르니까요.

아빠가 극심한 다혈질이라서 감정이 수틀리면 절 잡습니다.

저한테 개xx니 악마라던지 진짜 끔찍한 말 정말 많이 하셨구요 지금껏 저 때리신거

제가 똑같이 한번에 되갚아드리면 그자리에서 숨지실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어요.

어렸을 땐 마냥 밉기만 했는데 지금은 철이 좀 들기도 했구요.

부모님도 절 사랑하신다고 믿고 있고, 그러길 바라지만 제가 위에서 말한 모든 행동이

저를 향한 부모님의 왜곡된 사랑이라면 저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제 건강을 바라신다는 분이 영하 11도의 날씨에 외투 없이 딸을 밖으로 내쫒으시나요?

중학교 때 죽고싶다고 하니까 회칼을 직접 건네면서 죽으려면 지금 내 눈앞에서 죽어라, 이러시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우선은 자꾸 죽고싶어지는 것, 혹은 그 폭언들을 듣고 있으면 부모님이 없어지길 간절히 바라는것

도망치고 싶지만 돈도 용기도 아무것도 없는 것.

이것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도움이 필요해서 글 썼어요.

저한테도 살길을, 정상적이고 예쁘게 살길을 제발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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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몇분이나 제 글을 보실지 모르지만 제발 말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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