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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가없어육천원만달라던아저씨

수험생 |2008.07.24 13:51
조회 490 |추천 0

 

 

안녕하세요!!!!!!!

방학이라 하루종일 톡을 붙잡고 사는 톡마니아 고3 수험생입니다

(수험생인데 공부 안하고 뭐하시냐는분들도계시겠져.....T,T)

 

맨날 맨날 눈팅만 하다가 두달전쯤에 제가 겪은 황당한 일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 봐요~

 

정확히 5월 25일 여름이체 오기전이었지만 너무너무 더운날이엿죠ㅠㅠ

운동화를사러 혼자  나갓드랫죠!

신발도 사고 뭐이것 저것 혼자 볼일 다보고

집에는 가기싫구, 다리도 아파서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있었습니다

그벤치는 시내중간에 동그랗게 되있거든여~

 

근데 혼자 멍때리고 앉아 있었는데 누가 갑자기 뒤에서

"학생~"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네?"하고 뒤돌아봤죠!

 

수염좀기르고 날도쨍쨍한데 엄청큰우산아시져-0-....

그거들고 무슨 책한권든 나이좀들어보이시는 아저씨가

대뜸 자기가 청주사는데 차비가 없어서 그런데 육천원만 달라는겁니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네?ㅎㅎㅎ...." 이런황당한 웃음만 나왔죠

육천원.....저같은 학생에겐 나름 큰돈입니다T.T

솔직히 초면에 그렇게 누가 선뜻 육천원 빌려주겠습니까!

(저 그 전날 하루 알바뛰어서 번돈으로 신발 사러간거였거든여ㅜㅜ!)

 

그러시면서 저한테 주저리 주저리 말씀하시는데

자기집에 가면 처자식이 있는데 집에가서 입에 풀칠이라도하게

일을해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집을 못가니 일을할수가없다,

집에는 어르신 한분이계신데 말이 안통한다

 

뭐, 자기가 배가 고파서 뭘 훔쳐먹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자기를 바닥으로내팽겨치고 때리더라

나쁜놈들이아니냐 그러시더군여-0-

(속으로 훔쳐먹었으니깐그렇지....-_-이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이런식으로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시더군요.

 

계속 육천원만 달라 그러시길래 저 그냥 말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제가 안빌려드리니깐 아저씨 급기야 짜증내시더군요

돈 나중에 부쳐줄테니깐 핸드폰번호 알려달라,계좌번호 알려달라 이러시더군요

제가 청주 자주가서 아는데

거기서 청주까지가는데 육천원가지고안된다구 하니깐

자기한테돈이 얼마 더있다구하시더군요.....ㅡㅡ

 

날도덥고짜증나는데

상황은 피하고싶은고, 일어서면 따라올것같아서 도망도 못쳤구요 ㅠㅠ

 

그래서 전,

친구한테 문자로 전화좀해달라구햇죠, 이상한아저씨가 옆에잇다구 ㅠㅠ

친구 전화받으면서 잠시 자리피했죠

 

그게 화근 이었습니다, 실수로 지갑을 놓고일어선거죠 ㅋㅋㅋㅋ

전화받다가 잠시 보니깐 아저씨 제지갑을 뒤지고 계시더군요 ㅋㅋㅋㅋ

(더웃긴건 옆에 어떤여자두분있었는데 그냥 쳐다보고 있더군요, 망할것들)

당장 달려가서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습니다

돈 육천원 있는걸쏙빼시더군요 -0-

그래서 다시 뺏엇죠, 그러고는

막쏘아붙였습니다

이게 뭐하는짓이냐고,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지갑을 뒤지는게 예의는아니라구요 ㅠ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지 말도 제대로 안나오더군요

 

그러니깐 아저씨 급사과 하시더군요

미안하다구요그러면서도 짜증내시면서 머라머라 그러시는겁니다,ㅡㅡ

 나중엔  제가 경찰서가서 빌리라고했죠

그러니깐 아저씨의 더 어이없는말씀

자기 경찰서에가면 다 알아 보신다더군

이번일이 한번이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

↑이말에 저 멍때렸습니다

 

그럼 아저씨가 천원만 달라시더군요

그래서 천원 드렸습니다 ㅠㅠ

그러고는 전화와서 자리피했구요 ㅠㅠ

 

솔직히 제가 육천원 드리는건 아깝지 않습니다

진짜로 제가 육천원 드려서 집에 가시면 전 착한일 한거구요

근데 그런분 상습범인거 뻔히 눈에 다보입니다

 

이글읽으시면서 그깟 육천원이 뭐가아깝냐 그러시겠죠 ㅠㅠ

저한텐 나름 큰돈입니다.....

너무 뭐라 그러시지 마세요 ㅠㅠ

 

재미도업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톡커님들 더운데 더위조심하시구요~

이상 수능 D-112 일 남은 고3 수험생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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