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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독자, 이 결혼이 싫어질라합니다..

발리걸 |2010.12.29 11:17
조회 74,697 |추천 44

5대 독자.. 아주 대박이네요.. 몰랐습니다..

그것도 오빠한테 직접 들은게 아니라, 오빠 지인들과의 만남!

그러니깐 남자들만 제외하고 기혼 여자들과의 수다속에서 알게된 사실이네요..

결혼준비과정 이야기 하다가 잠시만 귀를 막아줬음 한다고 하데요..

그런데 당연히 오빠 이야기일것 같아서 한쪽 귀로 들었던거죠..

5대 독자라고.. 헐~~;;;;

갑자기 그 이야기를 듣는데 상견례고 결혼이고 다시 생각해볼 정도로 부담이 확 오던데요..

 

저희집에 인사까지 했습니다..결혼 할 사람이라고..

저희집, 확실하지도 않게 사람은 좋다 그러나...이런 분위기입니다..

오빠와의 학력 차이도 그렇고.. 오빠집의 환경, 그리고 직업 맘에 들지 않다고 하십니다..

저희세대와 달리 학벌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부모님조차..ㅠ.ㅠ

제가 쫌 개인적으로 따지면 따졌죠..

오빠 만나기전까진 나랑 동급, 나보다 잘난 사람을 원했는데..인연이 이렇게 되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죠

 

전졸 / 누나 둘에 막내, 그러나 아들이 한명이니 장남 / 부모님 연로하셔서, 두분 다 수입없음

혼자 카인테리어 사업

저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장녀이다보니, 없는집에 보내기 싫어하시죠..

딸가진 부모 마음에 당연히 그렇다는 걸 알고 있고 저도 잘살꺼라고 했긴 했는데요..

막상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니깐 두려워요...

전 대학원 휴학(대학원이야 요즘 개나소나 가니깐 메리트는 없다고 하심 할말 없고요)

여동생 둘 있는 장녀 / 부모님 두분 경제적 활동 / D건설 재직

 

그냥 아들이 아니라 5대 독자라는 상황이 2세를 아들 무조건 출산해야 될거구요..

부모님도 제가 모셔야 될거고요..

제사 1년에 명절포함 8번 있는거 6번으로 줄이고 저 시집오면 더 줄인다고 하는데요..그것도 모르죠~

맞벌이하면서 시댁 제사 지내고 하는거 아으~~지금 생각만 해도 머리아푸네요..

오빠 부모님들 일 안하시는 분이라, 분명...회사일로 늦거나 준비못할 상황이면..

누나들 언성에 시부모님 잔소리..신랑될 사람 성화가 안봐도 비디오인데.. ㅠ.ㅠ

오빠한테 결혼전 물어보니, 자기는 그부분은 커버해줄수가 없다네요..

그래요..오빠는 자기 사업하니깐 일찍 접고 제사 지낸다고 집에 들어가면 되는데요..

저는 조직생활하는데, 여자라고 기혼자라고 짜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을 사회생활인데..

제사때문에 일찍 가봐야 된다...그게 통하나요??  한두번이야 눈치보여도 무시하면되는데..흑..

그래서 여자 사회경제활동에 단절이 생기는건데.. 임신 출산휴가 육아휴직..휴~~

 

저요.. 아들만 자식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시댁...왜 며느리만 모셔야 되는건지.. 사위도 모셔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부모님도 내가 못모시는데 아들이라는 이유로, 며느리라는 이유로 시부모 모시는게 싫습니다..

아이 놓으면 분명..자기 엄마는 나이가 많으셔서 아이 못키운다 그럴거고..

맞벌이 오빠가 원하거든요...

그럼 자연히 저희 어머니쪽으로 넘어올건데..그런데 우리 엄마도 편히 있어야죠..

결국 결혼이라는게 뭔지..

여자만 손해보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오빠와 지금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견해차가 있어요..

가치관이 이렇게 다른건지..

밑에 글들 보니 남자들 대체로 백화점 연애때야 분위기 맞춰서 여친들 따라가고 한다고 하던데요..

오빠도 그래요..

전 집이랑 백화점이 가까이 있어서 일주일에 4~5번 갈때도 있고요..

백화점 간다고 해서 쇼핑만 하지 사는거 없습니다..필요한것만 사구요..

근데 오빠는 보통 여자들이 백화점 1달에 1~2번 갈거 저는 백화점 중독이라네요...

자기 엄마와 누나는 안그렇다고... 참나.. 자라온 환경이 다른데 어쩌라는건지...

구청에서 결혼하자는 오빠와 일반웨딩홀에서 하자고 하는 저..

제주도로 신혼여행가자는 오빠와 해외로 가자는 저..

원래 결혼할때 이리저리 많은 상황으로 싸운다고 하지만...벌써부터 이러니..

정말 예물, 혼수, 예단 오고가고 할땐...휴..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은근히 저도 바라고 있고요.. 여자라면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을건데요..

 

오빠집에선, 결혼할때 부모님 지원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오빠가 많이 모아놓은 상태도 아니고요..

오빠 어머니랑 누나가 매매가 싸게 나왔다고 해서 알아본 집을 알게 된 순간..화들짝 놀랐네요..

집 평면구조와 외관을 떠나서 (그것도 맘에 안들었거든요)

오빠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 집이랑도 가깝고요..바로 큰누나 집 아래였습니다..

다~ 5분 10분정도의 거리...어이가 없어서..

아닌말로 내가 시댁 불편하듯이...오빠도 친정 불편할거 아닌가요??

중간지점으로 거주지 알아보자고 했는데..모하자는 시츄에이션인지...대판 싸웠죠..

모릅니다..이것도 저희집에서 알면, 당연히 한소리 하시겠죠...당췌 뭐가 아쉬워서 이 결혼하냐고 할듯...

이렇게 실망시키면서까지 하기 싫지만 오빠는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감당할 자신 있으면 결혼해라고 하십니다..

요새 제 얼굴 보는게 힘이 쫙 빠진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시시콜콜 힘든거 결혼해서 친정에 와서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럼 제가 힘든거 오빠한테만 말하게 되는건데 커버가 될지 그것도 의문이고요...

 

5대 독자라는거 말 안한것도 솔직히 기분 나뿌고요..

(저희집에는 아직 말안했습니다..이거까지 알면 어머니가 싫어하실것 같네요..)

결혼하면 그 상황 벌어지면 어차피 결혼했는데 우짤거냐 이런 심보인지 의문스럽고요..

지금 우선에는 말해봤자 역효과 나니깐 가만히 있었던거겠죠...

 

완전 제가 제발로 제 인생 힘들게 만들어 가는건가요??

제가 이렇게 오빠에 대해 안좋게 말해서 그렇지 사람 자체는 좋습니다..그러니깐 결혼 생각했고요..

그런데 점점 알아갈수록 예전에 안보이던 안좋은것들만 보여서 지금 갈팡질팡입니다..

부유하게 자랐던 제가, 형편 어려운 시댁을 일으켜야 되는 상황인것 같고요..

제가 다 감당할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바라는거 많고 욕심 많은 제가 제 주위사람들과 비교 안할리 없구요...

남들 있다고 다 가질수는 없지만...비슷하게는 살려고 하는데, 오빠랑은 될지...

어찌 마음을 먹어야 결혼까지 골인이 가능할까요??

정말 제마음을 다잡는 중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알아가는 과정도 싫고요..너무나 이젠 그 사람한테 익숙해진거죠...

저의 습관 표정만 봐도 알고 풀어주는 오빠와 헤어지는거 싫습니다..이것도 결혼전이라 그런건가요?

속이 너무나 시끄럽네요...

 

** 다시 올립니다..^^;;;

    맞아요~ 저번에 올렸습니다..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한두개씩 알게 되니깐 막막해서 문의드려요..

    오빠 부모님에 대해 섭한 감정 이야기하고 결혼하면 말 달라질거 아니냐..달리 시댁이겠냐 이럼,

    오빤..자기 부모님이랑 누나들 그럴 사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참나...그럼 대한민국 며느리들 다~~그런 시댁 알고 간것도 아니고..물론 좋으신 분도 계시겠죠..

   

추천수44
반대수18
베플ㅇㅇ|2010.12.29 22:27
똑똑한 아가씨가 왜 그럴까? 님아 난 바로 요대목에서 "누나들 언성에 시부모님 잔소리..신랑될 사람 성화가 안봐도 비디오인데.. ㅠ.ㅠ 오빠한테 결혼전 물어보니, 자기는 그부분은 커버해줄수가 없다네요.. 그래요..오빠는 자기 사업하니깐 일찍 접고 제사 지낸다고 집에 들어가면 되는데요.." 그냥 스크롤 내렸다가 마음좀 진정시켰음. 님아는 대기업다니니깐 그쪽 바닥 알꺼아냐. "출산휴가 한번쓰고 곧바로 애 또 임신해서 낳고 또 출산휴가 쓰고 여자는 회사에서 나간다" 이 기간 끝나고 회사다니면 회사에 눈칫밥이 얼마인데 시댁눈칫밥까지 먹을라고해? 글보니깐 문화적차이도 큰데, 결혼하고 백화점 한번이라도 갈라치고 커피라도 한번 마실라치고 외식한번할라면 시댁에서 아주난리난리 나겠구만. 남편도 그 생각동의하니깐 커버해주지도 않을거고. 뭐 이제부터 슬슬 정떨어져서 시간더 지나면 정더떨어질것 같은데 시간 더 보내지말고 빨리 정신차려요! 님같이 똑똑하고 능력있는 아가씨가 왜 시댁으로부터 커버도 못받고 시댁건사해야 하는 시집가는데! 지금 부모님 속이 말이 아니겠구만
베플에휴...|2010.12.30 00:00
자기는 그 부분 컨트롤 못해준다는 소리듣고도.. 미련이 남은 글쓴이 멍청합니다. 글쓴이 지금...스스로 똥물에 뛰어들려고 하네요...;;
베플지붕위의 ...|2010.12.29 16:54
누나 셋인 3대 독자님이랑 본격적으로 결혼준비하면서...저희 신랑이 그러더군요. "딸 셋 시집보낸 울엄마가 그럴 줄 진짜 몰랐다...." 시댁과의 문화적 차이 당연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커버해줄 수 없다고 하는 남편....믿고 살 수 있나요? 저희 시부모님 완전 천사표이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울 신랑이 알게 모르게 커버해주는 부분 진짜 많습니다. 신혼집 구할 때, 시댁에서 먼데로 구해줬습니다. 근처 살면 제가 힘들다구요. 저 직장 안다닙니다. 그래도 제사날 전날이나 아님 당일 아침 부터 가면 시부모님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하시고... 전이며 튀김이며 미리 다 해두시는 분들입니다. 시집오고 제사도 줄여주셨습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손에 물마를날 없습니다. ㅠ.ㅠ 시댁 갔다오면 맨날 몸살났습니다. 몸약한 며느리 들어왔다 하실까봐 아프다는 소리 못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저 안쓰러워 해주고, 최대한 배려해줘서...삽니다. 시댁 근처에 맨날 이사오라고 하시는데...집 전세값 1억 보태주시겠다고 하는데... 저 안갑니다. 저희 신랑은 제 의견 존중해줍니다. 어른들 진짜 좋으시지만...근처에 살다 흉허물 다 보이고 살면... 고운정보다 미운정 들까봐서 겁납니다. 저 임신 중인데...임신하기까지...임신하고 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 진짜 딸 키우고 싶지만...처음에 아들 아니면...임신할 때마다 심장 떨릴 것 같아서요) 3대 독자만해도 그렇습니다. 5대 독자요? 허... 벌초하러 갈때마다 뼛골 빠지는 신랑보면 가슴아픕니다. 아들 낳으면 산소 몇기를 관리해야 할까...섬뜩합니다. 저는 결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이랑 말 통해서...적당히 배려해주는 스타일이고... 친정에도 정말 잘합니다.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친정부모님이며 처남 처제 전화안부 챙겨줍니다. 친정가도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맘대로 있다 오라는 사람입니다. 시부모님 시누이 세분 다들 좋으신 분들이고... 다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십니다. 그래도 가끔 결혼은 여자한테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들 때 있습니다. 며느리라는 자리는 시댁 식구들 중에서도 제일 아래라는 생각 들구여. 다른 건 몰라도... 예비 신랑이 절대적으로 부인편 되 줄 수 없다면... 그 결혼...무조건 축하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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