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회사 입사한지 1년반 되는 신입사원 여자사람입니다.
제 인생에 도움이 될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망설이다가..처음으로 톡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음슴체)
대충 뭉뜽그려 미디어.방송.광고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 여자사람임.
위에서 말한것 처럼 이제 일한지 1년반 되었음.
직딩녀(나)는 여장군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임.
고3때부터 입사전까지 정말 다양한 (10개이상)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고 하면서
사회생활을 미리 겪어왔고
회사 입사 전에는 관련업종에서 인턴근무를 하면서 꿈을 모락모락 키워왔음..
직딩녀에게는 꿈이 있었음..
바로 이쪽 업계에서 종사하는 것.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대학교1학년떄부터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였음.
하늘 똥꾸멍이라도 찢을듯이 기뻤음.
너무 기뻤음.
직딩녀는 신방과를 다니며 이쪽 업계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었고
인턴을 겪으며 야근과 철야에도 익숙해져 있었음.
그리고 "을"로서 살아가야 하는 생활도 다 이해했음
"갑"들이 정말 갑질을 해도, 안되는걸 되게 해놓으라고 생떼를 부려도 좋았음
정말 꿈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었음
내 평생을 여기에 바치고 싶었음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정말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해졌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실테니 그냥 증상만 말씀드리겠음.
1. 오열
-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서 집에선 왠만하면 힘든 티를 안내려고함
근데 너무너무너무 힘든날이 있지 않음?
정말 숨이 안쉬어져서 계속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 치고
눈물도 안나오는데 입으로 꺼이꺼이 소리를 내며 울게됨
가끔 술 한잔 먹고 잠이 들면 잠을 자다가 꺼이꺼이 소리를 내며 운다함.
그럴때 나는 잘 기억이 안남
가끔 선잠이 들때면 아빠 엄마가 와서 머리를 쓰담쓰담 하시면서
안쓰러워하는것이 느껴짐..
부모님께 폐를 끼치는것 같아서 또 마음이 찢어짐
2. 대인기피
- 회사생활 누구나 힘들지 않음?
대학친구들과 가끔씩 모이면 다들 신입 초짜 시절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듯 자기가 더 힘들다는 식의 대화가 주가됨.
나님은 그런 대화 자체가 너무 싫음...
회사생활을 이야기 한다는것 자체가.. 욕하기도 싫고
내 고충을 토로하기도 싫음...
그래서 점점 모임에 안나가고 자연스레 친구들과 멀어짐
3. 우울증
-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은건 아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정신병원을 찾아가봤음
정신병원 이라기 보다는 무슨 상담을 해주는 곳인듯 함.
간단한 테스트?를 받고 미술치료 같은걸 하자하셔서 그림 몇장 그림.
나님 현재 스트레스가 아이낳을때 스트레스만큼 높다고 하심..
꾸준히 오라고 했는데 그것조차 바쁘고 귀찮아서 못가게됨..
4. 회사에 마음 줄 사람이 없음
- 이쪽업계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트랜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들 스트레스가 많음.
그래서인지 사람들 나가고 들어오는게 정말 많음..
1년 반동안 내 주위에 20명은 나간거 같음.
그러다 보니 마음 줄 사람이 없음..
너무너무 힘들어서 한번 울면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한적이 있음.
물론 당시에는 날 위로해주셨음.
다음날, 회사에 소문 다남..... 졸지에 힘들어하는 적응못하는 사원이 됨...
소문 정말 빠르고.. 다들 자기 일 아니면 관심이 없음.
아무리 회사 5년차건 10년차건 책임 지지 않기 위해서 신입사원을 총알받이로 쓰려는게
벌써 내눈에 너무 보임...
5. 주말이 없음
- 앞에서 말한것 처럼 야근/주말근무 많음. 그거 다 이해함.
처음엔 정말 1주일에 10시간 자면서 일했음.
근데 요즘엔 유두리가 생겨서 일없음 일찍가고 하루 5시간은 자려고 노력함.
그런데 초반에 너무 주말에 몰아자는 습관이 생겨서
주말근무가 없을땐 정말 집에서 주구장창 잠만 자게됨.
남친이 집앞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면서 전화하고 문두드려도 모르고잠.
왜 사람이 힘들면 동굴속으로 들어간다 하지 않음?
딱 그거인것 같음.
내 몸이 눈을 뜨고 싶지 않은것 같음.
정말 남친에게도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특히 내 자신한테 너무 미안함.
근데 안고쳐짐..
정말 많은 생각이 듬...
내가 이 업계에 안맞는건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건가.
아니면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건가..
그러기엔 너무 내가 뭣도모르던 중딩때부터 꾸던 꿈이 너무 아까움..
도데체 직딩 토커님들은 어떻게 회사생활을 견디시는 거임?
우리 부모님은 도데체 어떻게 몇십년간 남의 돈 받으면서 우릴 키우신 거임?
언제쯤 화장실에서 하루에 몇번씩 몰래 울지 않고 살 수 있는거임?
동기 언니는 내가 유두리가 없는거라고
아무리 선배라도 말도안되게 꼬투리 잡으면 너도 은근슬쩍 짜증내고
티내라고 함. 안그럼 스트레스받아 죽는다고..
근데 그게 안됨..
정말 병X 처럼 맨날 선배들 똥 치우면서도 욕들어먹고
그러면서도 다시 헤헤 웃으면서 선배들 일 받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됨...
나님... 어디가서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모임같은데서 주도적이고 늘 밝고 씩씩한 여자사람 이였음...
근데 지금은 정말 너덜너덜 다 찢겨진 자아만 남은것 같음...
회사 사표 쓸 생각 많이 했는데
사표쓰기 억울하고 사실 갈데도 없음^^
어떻게 하면 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조언바랍니다
한줄 댓글이라도 좋으니..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