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9개월차 신혼입니다.
신랑 근무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고 토요일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일요일 쉬는
회사입니다.(토요일 근무는 자율이고요 평일근무도 신랑이 OT비때문에 잔업해서 늦게끝나요.)
저는 3교대 근무직입니다.그러다 보니 토일 휴무 없고 6일 일하고 이틀쉬죠.
3교대 근무이니 설명절?당연히 교대자끼리 순번에 맞게 쉽니다.
저번 추석에는 어찌어찌 연휴가 맞아 휴무 이틀쉬고 추석명절 3일 쉬고 5일이나 쉬었네요.
그래서 미리 친정집가서 뒹굴거리며 거나한 상차림 받고 신혼집와서 쉬고 명절연휴 첫날 시댁가서
신랑이랑 시어머님,작은어머님들과 장보고 음식하고 명절 당일 저녁쯤 신혼집에 와서 신랑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는 딱 이틀만 쉬게 되었어요.
연휴 첫날과 설 당일 이렇게요.
어제 신랑과 이야기 했습니다.
친정은 어떻게 해?
신랑은 처음에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더군요.
명절 끝나고 그 다음주에 가자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냥 각자 자기집 가자라고 말하니깐 그러면 그러자라고 쿨하게 말해주대요.
시댁에는 일한다고 말해놓는다고요.
어쨋든 이번 명절에 이렇게 쉬니 다음 추석에는 일할 확률 90%네요.
설,추석 모두 일한다고 그러면 시댁에서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결혼 후 첫제사도 근무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그 때 하필 감기가 지독히 걸려 전화도 변변치않게 드렸는데...(전화는 드렸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어머님께서 말하지 말라며 전화 일찍 끊어주셨습니다.)
어쨋든 이래 저래 이번 설연휴 생각하면 괜히 우울하고 울컥울컥 해지더라고요.
신랑이야 친정집가면 엄마가 거나하게 차려준 상차림 받고 술좋아하는 아빠랑 역시나 말술인 신랑 신나서 술마실 테고...
울 부모님 피곤할텐데 축자라고 잠도 안오시는데 밤 11시도 안되서 각 침실 들어가서 조용조용...
그러면 신랑은 술취해서 저 끌어안고 뒹굴뒹굴하죠.
엄마는 설이라고 큰집가서도 고생 사위온다고 다시 한 번 또 고생이고...
나는 나대로 명절에 친정도 못가고 시댁가서 일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싶다가도 왠지 찡해지네요.
시집살이도 없고 너무 잘해주시는 시부모님이시지만 불편한건 어쩔수 없고 말이예요...
신랑과 나이차이가 있어(6살..)사촌 동서들은 저보다 다~~나이 많고...
어제 잠들기 전 신랑에게 주절주절 말했어요.
신랑은 그럼 친정가서 나가서 외식하자고 그러면 괜찮지?라고 하지만...
엄마 성격에 니들이 무슨 돈이 있냐고 미리 한상 준비하실 성격이시고요.
자꾸 이런 못된 생각하니깐 그냥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할걸 하는 나쁜 생각도 들고...
내가 왜 명절에 우리집에 못가고 남의 집에 가서 음식하고 설거지해야 하나하는 삐뚫어진 마음만 듭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설선물도 시댁에 보내고 설에 일해서 나오는 명절위로품은 친정에 보내기로 했어요.
(당연히 설선물이 더 비싸요.전기장판...)
설이 다가오니깐 괜시레 속상하고 갑갑하네요.
미혼일때는 일하다보니 명절에 잘 집에 못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냥 그리 생각하면 될 걸...
마음이 그리 되질 않아요.
나만 이렇게 못된 마음가짐인건지 톡커님들...
톡커님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