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 꽤나 자주 오죠?ㅋㅋ
오늘은 운좋게 팀 대신 어떤 세미나 갔다오고 보고서만 작성해서 내면 된답니다~
두시 세미나라 지금 잠깐 집에 와서 쉬고 있어요 ㅋ
워낙 제가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해서
안 읽어주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기뻐요 !
복 많이 받으세요~~~(갑자기 ㅋㅋ) ㅋㅋ
그럼 오늘은
나름대로 달달한 에피소드를 찾아보겠스미당 ㅠ
슬쩍 보니까 요즘 판이 전성기던데..
만족못하시는건 아닐런지 ㅋㅋ
시작합니다~!
나는 이제 26을 맞이한 여자임......
20대 초반 풋풋함을 날리던게 엊그제같은데......하..
아직도 내 나이가 안 믿김 ㅋ
근데 난 잘 모르겠는데
주변사람들이 나는 머리를 길게 하면 어려보이고 짧게하면 제 나이로 보이거나 더 들어보인다 함 ㅋ
(원래 그런건가?;;)
그래서 나는 3년째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었음
근데 하루는 머리를 감으려다가 이 짓이 너무 지겨운거임 ㅋ
머리 긴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찰랑거릴 땐 이뻐도 머리 감을 때 무겁고 또 나같이 숱이 많은 사람은 잘 마르지도 않음
하루는 안젤로네 집에 놀러갔는데 (안젤로가 우리 집에 오는 것보다 내가 안젤로 집에 가는 횟수가 훨씬 더 많음 ㅋ)
이틀째 머리를 안 감은 상태였음 ㅋㅋㅋㅋ
그래서 안젤로네 집에서도 모자를 안 벗고 있었음
왜냐면 안젤로 버릇이...그....
자꾸 지 큰 손으로 내 뒷통수를 잡아서 자기 코에 갖다대고 냄새를 맡는걸 좋아한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머리 감은지 얼마 안됐을 때는 샴푸냄새나고 좋겠지만
왜 저녁만 돼도... 뽀송했던 머리카락이 떡져가는 것 같은 느낌 다 알잖슴 ㅠ.ㅠ
근데 머리를 감지도 않았으니 난 모자를 계속 쓰고 있었음
안젤로가 안 덥냐고 물어봤음 (때는 늦여름이었음..)
내가 괜찮다 그러니까
모자 벗고 와서 선풍기 바람좀 쐬라고 자꾸 모자를 벗으라는 거임
내가 워낙 푹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이 안보여서 답답하다고 했음
내가 병적으로 안젤로 손을 거부했음 ㅋㅋ
근데 안젤로가 자꾸 모자를 벗기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짜증을 확 냈음
"냅둬!!"
안젤로녀석 움찔하더니
기어코 머리에서 모자를 낚아채갔음..
그리고 내 떡진 머리를 쓰담쓰담 했음 ㅠㅠㅠㅠㅠ
"이렇게 이쁜 머리통을 왜 가려. ㅋㅋ 어서 일루와"
선풍기 앞에 와서 바람쐬라는 거였음
하지만 선풍기 앞에 있으면 이틀 안감은 내 머리냄새가.........날 것 같았음
난 솔직하게 말했슴
"나 머리 안감았어."
그랬더니 안젤로는 그래서 뭐어쩌라는 표정을 지었음 ㅋ
"냄새날껄 ㅠㅠ?"
안젤로가 귀엽다는듯이 웃어제꼈음
"베입 별로 티도 안나. 그리고 그럼 뭐 어때 우리 사이에?
내가 보기엔 한국 여자들 가끔 지나치게 샤워하고 머리를 감아."
음 나도 여기엔 좀 동의함.
한국 여자들은 매일 머리감고 자주 샤워하는걸 당연시하는데
외국에 잠깐 나가보니
그게 그렇게 엄청 당연한 일은 아니었음 ㅋㅋㅋㅋ
근데 내가 스스로 너무 찝찝해서
안젤로한테 나 머리 감아도 되냐고 물어봤음 ㅋㅋㅋㅋ
남자용 샴푸밖에 없겠지만 머리를 너무 감고 싶었음
안젤로가 안그래도 된단식으로 짧은 한숨을 쉬더니 맘대로 하라고 했음 ㅋㅋ
근데 다행히 여동생 엠마가 쓰던 샴푸가 있었음 +_+
아나 머리를 감고나니 너무 시원했음 ㅋㅋ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고 있는데
(영화처럼 그렇게 로맨틱하게? 노노노 ㅋㅋㅋㅋㅋㅋㅋ
난 숱이 많아서 턱턱턱 과격하게 털어줘야함)
안젤로가 뒤에 와서 보더니 자기가 머리를 말려주고 싶다고 했음
그래서 드라이기를 거실로 가져와서
내가 쇼파에 살짝 걸터앉고 안젤로가 뒤에 바짝 붙은 채로 무릎꿇고 잃어서서
내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음
고개를 살짝 들어 안젤로 얼굴을 보니
얜 뭐 황홀경에 빠진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
"뭐가 그렇게 좋아?"
"내가 이렇게 자기 머리를 감겨주고 있다니. 자기 머리가 너무 사랑스러워."
오글 죄송 ㅋㅋㅋ
암튼 안젤로는 그렇게 뷰티풀뷰티풀을 연발하며 내 머리를 삼십분동안 말려줬음
첨엔 지도 좋아하다가
삼십분째 되니까 힘들어하는게 느껴졌음 ㅋㅋㅋㅋㅋ
"오마이갓 매일 이렇게 머리를 말리는거야?"
"응 힘들어.. 그래서 나 머리 자르려고 이번주에"
그랬더니 안젤로가 드라이기를 끄고 무슨소리냐며
넌 이 머리가 잘 어울린다느니 어쩐다느니
난 아직 이 머리를 2년 반밖에 안봤다느니 앞으로 5년은 봐야한다며
슬픈 눈을 코앞에 갖다대는 거임 _-
그 덩치에
내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고 앙앙댔음 ..
내가 니 여자친구 매일 힘든건 안중에도 없냐 그랬더니
자기가 종종 이렇게 머리를 말려주겠다는 개드립을 했음 ㅋ
그 때는 알았다고 대충 넘어갔는데
난? 시크한여자 ㅋㅋㅋㅋㅋㅋ
그 주 주말에 미용실가서 머리를 자르고 옴 ㅋㅋ
"얼마나 자를까요?"
라는 미용사 말에 단발로 확 잘라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안젤로의 슬픈 눈이 떠올라서
허리 가까이 오던 머리를 허리 중간보다 좀 짧게 오게 자름... 진짜 너무 길었었음 ㅠㅠㅋ
그리고 그 다음날 까페에서 만난 안젤로는
충격의 눈동자를 금치 못하였음 ㅋㅋ
그래도 머리 잘랐다고
다행히 더 늙어보이거나 하진 않는 것 같음 ㅋㅋ
음 쓰고보니 별로임...ㅋㅋ
아
에피소드 하나 더 쓰려고 했는데
팀장님한테 전화옴 ㅠ.ㅠ
지금 나가봐야겠네요
다음 편에서 뵈요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