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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중국, 왜?

대모달 |2011.01.17 19:30
조회 91 |추천 0

[스포츠조선 2011-01-17]

 

중국이 17일(한국시각) 벌어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대2 무승부를 기록, 1승1무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한국에 잇따라 0대3으로 패했고, 16강에서 멈췄던 중국이다. 인구 13억의 대국 중국,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는 중국이 유독 축구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표팀의 젖줄인 국내 리그의 허약한 기반과 건전성 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

그는 2009년 말 도박과 승부 조작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축구협회와 심판위원회, 프로구단 간부들이 대거 구속됐다. 돈을 걸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는 의식이 축구 팬들 사이에 만연해 연간 수조원대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판이 벌어진다. 이로 인해 선수, 심판 매수를 통한 승부 조작이 공공연히 자행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까지 나서 축구계의 비리 척결을 주문했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 경기 경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시아 축구강국인 한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FIFA 랭킹 79위 중국은 좀처럼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듯했던 중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큰 무대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시간이 부족해 낯선 그라운드에서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중국 대표 23명 중 22명이 국내파다. 우즈베키스탄전 후반 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하오준민(23·독일 샬케01)이 유일한 해외파다.

 

외동아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1973년부터 시행된 강제적인 '1가구 1자녀' 산아제한정책 탓에 선수 대다수가 외아들이다. 5~7명이 넘어서는 단체 스포츠에선 단합이 잘 되지 않는다. 다이빙, 체조, 배드민턴 등 개인기를 앞세우는 경기와 달리 전략. 단합, 희생 정신이 요구되는 축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선수들 사이에 팽배한 개인주의가 축구와 같은 팀 플레이경기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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