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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낍니다.

좌불안석 |2011.01.17 23:32
조회 3,739 |추천 2

쓰다보니 스압장난아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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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개월된 아가를 둔 슴여섯 아기엄마입니다.

결혼하고나니,

외롭고 하소연할곳도 없고..

늘 구경만하면서 글남길 생각도 못했던 이곳에 하소연 하게 되네요^^;

 

저는 시댁과 걸어서 5분거리에 삽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아이를 정말로 예뻐하시죠.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시댁 어르신들과 저녁식사를 합니다.

하루일과가 거의 4-5시쯤 아버님께서 아이를 데리러오셔서 5분거리인 시댁에서 저녁을먹고,

치우고 좀 있다가 아기 목욕하고 자야하니 저희집에 데려다 주시고, 시어머님이 목욕까지 시켜주신후 가십니다.

 

다들 어떻게 그러고 사냐고 하지만,

솔직히 저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말기암 환자시고.. 어머니는 원래몸이 좀 약하십니다.

어머님과는 결혼초기부터 좀 트러블이 많았지만, 워낙 까다로우신 분이셔서..

제가 저희 아버님을 너무너무 존경하거든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할 수 있는 효도는 이것밖에 없다. 싶어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아기 보여드리고, 같이 시간보내고 왔어요.

가끔은 아기 맡기고 저 볼일도 보고 저녁식사 같이 하고요..

물론 신랑없이요.

저희 신랑 해외출장도 많고 늘 저녁에 일이많아서 열에 아홉은 저 혼자 갑니다.

 

그래도 저 별로 불만없었습니다. 신랑은 저희집 가장이고, 딴짓하는것도아니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오거든요.

 

그동안 크고작은 일들이 많았지만, (주로 시어머니와의 갈등때문에... 얘기하자면 3박4일입니다ㅜㅜ)

 

오늘 참다참다 폭발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님.

소심하고 뒤끝작렬에 걱정도 많으신 분입니다.

저번부터 아침에 전화하셔서 며느리가 문안인사도 안한다고, 일어났으면 아기랑 잘 일어났다고 문안전화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매일같이 보는데 이상하게 요즘들어 전화에 집착하십니다.

전에는 전화받자마자 '아이고 며느님- 문안인사드리려고 전화했어요' 하고 비꼬시더라고요...

 

솔직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잠만 따로자지, 한집사는거나 마찬가지 생활하는데, 따로 또 전화를 드려야 하나요?

 

그래도 일단 시키시니, 그냥 전화드렸죠.

몇일 전화드리다가,

오늘은 제가 깜빡하고 전화를 못드렸네요.

 

2시에 전화가왔어요.

겨우 아기재우고 점심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소리지르시며 너 나 무시하냐고.그러시며 에잇진짜미워죽겠네 하시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어요.

 

혈압이 쫙 오르더라고요. 저도모르게 핸드폰을 집어던져 부숴버렸습니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폴발했나봅니다..

저도 깜짝놀랬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를 집어던져 봤습니다.

원래 저 허허허 그러려니... 하며 사는 사람이였거든요.

눈이 뒤집혔었나봐요.

핸드폰이 안켜져서 집전화로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니. 그렇다고 그렇게 전화를 끊으시면 어떻해요. 로 시작해서 소심한 반항을 했네요.

이렇다 저렇다 잔소리하시는 어머님께 저도 모르게

'솔직히 매일저녁 함께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데 아침마다 전화를 왜 드려야하는지 모르겠다..'

말씀 드렸다가,

나도 너 맘에 안든다고, ** (우리아가) 아니면 너 이집에 시집도못왔다고 부터 시작해서,

매일 그딴마음으로 가식적으로 아기보여줬냐고 이제 다신 안보고살꺼다(단골멘트). 까지 하시네요.

마무리는 난 시어머니고 넌 며느린데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돼는거다.

(이러시면서 제가 저희집오셔서 살림만지시고 이것저것 지적해서 어려워하면 친딸같이 생각해서 그러는건데 니가 부담스러워 해서 섭섭하다. 이해가 안됀다..고 말씀하시죠. 고로 전 친딸한테처럼 편하게 막 하시겠다는거고 본인은 시어머님 대접 받으시겠다는거..)

 

그래도, 아버님생각해서 꾹 참고 아기 깨자마자 아기데리고 갔어요.

몇번 리바이벌하시고 저도 죄송하다고 하고.. 이제 됐구나. 하니,

한시간 간격으로 '근데 너 진심으로 그런거니? '  '나한테 왜 그렇게 얘기를 하니'

끝이 안나십니다.

아버님 걱정하시고 신랑걱정하니 우리선에서 끝내고 내색하지 말자고 하시더니,

저녁먹는 자리에서 비비꼬시며 아버님께 죽기전에 울 아기 너무 예뻐하지말고 미련남기지 말라고하시고,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만가서 보고오자. 누가 부담스러워한다. 난 이제 애기보러 안갈꺼다.

아기 이뻐해봤자 소용도 없다. 이런말씀 대놓고 돌려하셔서,

결국 저 밥먹으면서 눈물 뚝뚝 흘리고 왔습니다.

 

본인은 마음이 약해서 누가 상처주면 남들보다 더 상처받고 오래가고 더 힘들다고 말하시면서,

저는 막말해도 가만 있으니 상처도 안받고 멀쩡한줄 아나봅니다.

 

아기데려다 주시고 돌아가실때 내일 뵈요- 하니 

'내일부터 오지마. 집에만 있어 '하고 문을 쾅 닫고 가십니다.

 

...........................

저도 성질같아선 시부모님이고 뭐고 얼굴안보고 살고싶습니다.

어머님만 생각하면 안보고 살면 그만입니다.

 

근데..

좋으신 아버님. 불쌍하신 아버님이 맘에 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농담으로 아버님 돌아가시면 당장 이혼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제 가만히 있어도 어머님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신랑이고 아기고 뭐고 다 필요없단 생각도 들고..

너무 힘드네요.

 

이제 곧 아버님도 남편도 또 해외출장일텐데...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ㅜㅜ 

 

위로좀 해주십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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