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저를 좀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도 할말없는게 너무 오랫동안 졸졸 따라다니면서 너밖에 없다, 목숨바치겠다 해서...사귄이후로도..
저한테 좀 함부로 하는 편이에요.
악의가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장난이 좀 지나침.
오늘도 저녁때 같이 뮤지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는데요 나가는 길에 우편함을 보니깐 성적표가 와있었어요.(저 대학생..)
어후!! 다행이다. 하고 허겁지겁 인터셉트한후에 하늘을 향해 큰절한번 올리고(진짜임 ㅡㅡ;;) 가벼운 마음으로 여친을 만나 극장으로 갔더랬죠.
공연보기전에 로비에 좀 앉아있는데 여친이 나한테 담배냄새난다고..(전 얘가 담배냄새 싫어해서 끊었거든요) 계속 냄새난다고 우기는겁니다. 그러더니 제 가방을 뺏어서 담배있나확인하다가 갑자기
"어 성적표다!!!" 하고 뽑는겁니다.
내가 가져와 돌려줘 하는데도 헤헤헤 하면서 도망을 감;;;
적당이 튀는척하고 돌려줄 타입절대 아닙니다. 얘가 도망갈때는 진짜 나 따돌리고 이거 보려고 도망가는거죠
결국 그 사람많은 극장에서 추격전이 벌어졌는데
거의 영화 추격자에서 하정우랑 김윤석이 달리는 그수준으로 달렸습니다.
막 난간뛰어넘고 기둥뒤로 돌았다가 반대방향으로 튀고, 잽싸게 구조물뒤로 숨었다가 내가 지나치면 다시 뒤로 튀고
상상이 가시죠?
그래도 제가 달리기도 좀 빠르고 순발력도 있다보니 거의 잡히기 일보직전.
여자화장실을 찾아서 뛰어들어가더군요
저도 따라서 뛰어들어갔어요
안에있던 아줌마들과 예쁜언니들..저를 쳐다보며 소리지를 준비를 하는데
저도 솔직히 jot대따 싶어서..무의식적으로 여친가르키며
"저거 소매치기예요!!!" 하고 소리침
순간 어떤 건장한 아줌마가 뭐 소매치기? 하면서 칸하나를 찾아들어가려던 여친의 머리채를 낚아채어
(어찌나 순간적으로 강하게 잡아챘는지 고개가 뒤로 90로 꺽여짐) 여친 억하는 비명과함께 아줌마에게 잡히고
언니들이 달라붙어 결박을 했습니다. 어떤분은 수도치기로 목젖을 내리치고
여튼 젊은 여자가 할짓이 없어서 소매치기를 하냐고 욕을하며 저에게 넘겼어요
그때빨리 데려가려했는데 그아줌마가 계속따라오는거예요 팔하나잡고 경찰서까지 같이 간다고
이아줌마 무슨 포상있는줄 알고..제가 댔다고 그만오라는데도
그제서야 여친이 정신차리더니
"제가 소매치기가 아니라 이남자가 납치범이에요 저 납치할라그랬어요!!"
참으로 ㅎㅎㅎㅎ
갑자기 아줌마들이랑 여자들이 저를 결박하고. 서로 자기는 죄없다고우기는데
마침 청원경찰 와서 둘다 보안실? 경비실?로 끌려갔어요
거기서 자초지종 다 말하고 난동죄로 경위서쓰고 잘못했다고 싹싹빌고.
보안과장이라는 분이 오셧는데 어찌댄거냐고. 책임자가 하는말
소매치기는 이 여자고 납치범은 이 여자의 남자친구인데 이 여자가 남자친구의 성적표를 소매치기해서 남자친구가 납치를 하려했답니다.
;;;;;;;;;;;
결국 공연도 못보고 나왔는데. 저도 일부러 이런게 아닌데 왜 이리 짜증이나죠
그런 장난좀 안쳤으면좋겠는데 또 삐져가지고 전화도 안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