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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라는 나이가 가지는 무게...

삶의무게 |2011.01.28 15:18
조회 91 |추천 0

어린시절..... 아무런 생각없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주시는 것만 하면 되는줄알고

 

내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10대후반...내 인상의 뼈대를 세워가기 시작하였으며 인생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20대 초반에 외국에 나가 1년간 생활하고 군대를 가고 임용고시를 보고....

 

내 자식에게는 절대 내가 겪었던 고3생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40대 초반에는

 

이민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살에 외국을 나가려던 계획은 고등학교 시절 찾아온 imf로 기약없이 늦추었으며

 

21살에 가려던 군대는 22살이 되어서야 가게되엇다.

 

그리고 선생님이 되려던 나는 등수에서 밀려 교직을 이후하지 못하고 꿈을 접어야 했다.

 

20대 중반...외국으로 워홀비자를 가지고 1년간 생활하면서 느낀것은.....

 

한국은 지옥이라는 것 이었다. 더러운 공기...메마른 사회... 여유라고는 코빼기도 없는 사회....

 

내자식에게 절대 고3생활만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로서는

 

아침 8시에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그러한 생각이 확고해졌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현실은 나를 다시 불러들였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첫직장..... 취업시장의 한파는 나를 피해가지 않았다.

 

연봉 1800만원....그것이 내 몸값이었다. 영문학전공에 경영학복수전공. 회화가능한 영어.

 

하지만 지방대라는 족쇄는 날 풀어주지 않았으며, 날 알아주지 않는 사회를 탓하기보다는

 

내 가치를 증명해보이고자 열심히 일을했다. 남이 시키지 않은 일까지 도맡아 했으며

 

몇년간 쌓인 불용 자재들을 전부다 처분하고 마침 시작하려던 ERP 구축까지 시작부터

 

안정화까지 해놓았다. 단 6개월만에... 그것도 사수도없이. 혼자서 밤새 일해가면서.

 

하지만 내게 돌아온것은 일요일에 출근을 하지않는 다는 비난뿐이었다.

 

결국 힘들었던 첫직장을 뒤로하고 들어간 두번째 직장.. 좋은 대우와 빵빵한 인센티브까지...

 

6개월마다 연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주는곳...하지만 어머님이 아프셨고

 

십년간 집을 비웠던 외아들은 어머님을 지켜야했다,... 더 나이가들면 아들노릇을 해볼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결국 그만두었고 어머님 병수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달 후, 대기업이라 불리는 곳에 들어갔다.

 

하지만 거래처를 쥐어짜는 고질적인 병폐...그리고 얻은 성과급..... 항상 마음한켠이 불편했던 난...

 

폐업하시는 거래처 대표이사의 눈물을 보고 그 회사에서 나왔다... 결국은 내가 부도를 냈다는

 

죄책감때문에.... 그 회사는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다. 여전히 일년에 한번씩 전 업체를 불러모아놓고

 

일괄 10%의 네고를 요청하며.......사실은 협박이지만....

 

그리고 지금의 회사....박봉에 규모는 작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내나이 삽십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어머님께서 사실 아파트를 마련해 드리느라 아무것도 모은것이 없다.

 

그리고 난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학벌을 위해 2년간 아무것도 모을수도 없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다. 내 옆을 지켜주던 사람들은 날 떠나갔으며... 아무도 남지 않았다.

 

사실 잡을 용기도 없었다... 너무나도 미안했기에....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었기에..

 

하지만 난.....내일을 바라본다....더 좋은 날이 있을거라며....주문을 외워본다....

 

벌써 3년째......하지만 달라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기계가 되어있을뿐....

 

그것이 삼십대의 내가 가진 삶의 무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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