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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에피소드

리봐이스 |2008.07.25 12:11
조회 2,134 |추천 0

안녕들하세요!!


올해 1월 1일에도 중국여친으로 톡이 된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다름이 아니고 이번에도 중국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전 현재 중국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어학연수중인 25살 남아입니다

보통 오전수업이 끝나면 12시가 되는데요

점심먹고 보통 예습이나 숙제를 다하면 운동을 한답니다

저희집 바로 앞에 작년에 개장한 호텔이 하나 있는데요

5성급이라 그런지 시설이 럭셔리합니다ㅋ

쓸데없는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틀 전 이었습니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티비를 보며 런닝머신을 열심히 뛰고 있었습니다

호텔 5층에 Bar 사우나 헬스클럽이 같이 위치하고 있는데 특성상 관광객들이 사우나를

하러가거나 끝난후 지나가다가 헬스장을 구경하러 자주 안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그날도 나이 지긋하신 70대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 헬스장에 들어오시더군요

근데 유난히 할아버지께서 런닝머신 뛰는 사람들을 신기한듯 쳐다보시더라구요

호기심이 발동하신 할아버지는 한번 뛰어보고 싶으셨는지 제 옆자리가 나자마자

런닝머신 위에 오르시더라구요

START 버튼을 누르시더니 아주 천천히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전 바로 제 옆에 계신 할아버지를 호기심반 걱정반 정면거울을 통해 계속 지켜봤죠

할아버지께선 계속 궁금하신득 이것저것 버튼을 만지고 계셨습니다

그것이 사건의 서막인줄 저를 포함한 헬스장 사람들은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씀다

 

그러다 드디어 사건이 터졌죠

정말 천천히 걷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마치 베이징 올림픽 금빛사냥에 도전하는 100m

육상선수의 몸짓처럼 갑자기 미친듯이 달리시는겁니다

저를 포함 헬스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이 순간 집중되었고 전 순간

"와.. 이 할아버지 좀 짱인듯.." 을 속으로 외치며 감탄에 약 1.5326745초 젖어있는 찰나..

또다른 곳에선

"잠깐.. 젠장 이건 뭔가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순간 번뜩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빛의 속도로 런닝머신 안전핀을 빼고 할아버지를 부축하려는 찰나

할아버지께선 속도를 못 이기시고 그대로 앞으로 엎어지셨습니다;;

사람들 다들 깜짝 놀라 할아버지 부축해드리고 다친데 없나 확인하고 난리도 아니였죠;;

다행히 다치신데는 없고 바닥롤에 말려들어간 티셔츠가 조금 찢어졌더라구요

알고보니 속도 올리는 버튼을 조절해서 눌러야하는데 그냥 꾹~ 누르고 계셔서

인간한계에 도전한다는 최고속도에 도달하셨던거죠

(최고속도 저도 뛰어봤지만 정말 육상선수가 아닌이상 속된말로 뒈집니다;;)

의자에서 숨을 고르고 안정을 취하신 할아버지께선 저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진작 설명해 드렸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순간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할아버지께 런닝머신 버튼 하나하나 중국어로 설명해드리면서 안전하게

뛸수있게 도와드렸습니다

설명을 듣고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저도 뿌듯하고 좋더라구요ㅎㅎ

 

얼마 안된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하고 위험했던 일이였던거 같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상황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할아버지는 평생동안 제 마음속에 세상에서 제일 빠른 할아버지로 남을꺼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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