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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엄마..어떡할까요?

ㅇㅇ. |2011.02.05 02:29
조회 560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저희 아빠의 문제를 상담하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아빠의 사랑을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저희 엄마 어린 나이에 시집오셨는데(21살) 임신했을 때 부터 아빠는 엄마한테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셨구요. 집에도 잘 안 들어오셨어요.
물론 시집살이했구요...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도 엄마한테 집에서만 있다고 할 줄 아는 게 뭐 있냐고 그러셨고..엄마는 참 답답했대요.

 

그러고 제 동생이 태어났구요. 제가 6살 때 까지도 엄마는 집에서만 있었어요.

 저 7살 때 부터 엄마가 아빠랑 가게를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니가 뭘 하냐 그러던 아빠도 엄마가 일을잘하니까 그냥 엄마 믿고 아무 일도 안 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아무 일도 안 하고 인간관계만 쌓고 다니셨어요.

 

그리고 항상 의심했어요 엄마를.

지금까지 엄마는 차 면허도 없구요. 이건 무시+의심의 결과물..

핸드폰도 바로 몇년 전 까지도 없었어요. 핸드폰을 못 만들게 해서..

아빠가 친한 친구 핸드폰 팔아준다고 사왔는데..

엄마한테 그거 주기 싫어서 차에 항상 숨기고 다니셨을 정도..

 

아빠한테 엄마, 나, 동생은 항상 안중에도 없었어요.
대신 밖에 사람들한텐 정~~말 잘 해요.

자기 친구, 친척, 국회의원 누구누구한테는 얼마나 잘하는지.
항상 거기에 있느라고 늦게 오고 그 사람들 일에는 발 벗고 나서고 어려서부터 우리한텐 개떡같이 하면서 나가면 딴 사람한테만 잘하고 딴 사람한테만 다 퍼주고 우리한텐 하나도 안 주고
제가 학교에서 중요한 문제가 생겨서, 그리고 몸이 아파서 병원 왔다갔다 할 때는 엄마 혼자 택시타고 다니고..
근데 친척 누구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누구가 문제가 생길 때는 자기가 발벗고 합의해주러 다니고..
엄마 큰 수술..받으러 병원 입원하러 가는데도 엄마랑 저랑 택시 타고 가구요.. 그날 아빠는 친구 누구 기념일이라서 거기 갔구요.

외갓집이 완전 다 쓰러져 가는 집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집을 새로 짓는데 2천만원이 필요했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말했더니 절대 안 된다 그러고..
근데 타이밍 맞게 뒷집에 별로 안 친한 사촌이 있는데 그 집 호프집 한다고 이천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엄마랑 상의없이 그냥 빌려줬대요.
엄마 그 날 와서 엉엉 울고 그랬어요.

 

엄마는 맨날 울고, 엄마 일기장 보면 힘들다고 근데 저희때문에 참는다고 그렇게 적혀있어요..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얼마나 다혈질인지.. 매번 짜증나면 들어오면서 욕하고.. 집에있는 동물들 발로 차고..마음에 안 들면 밥상 엎고 ..제발 아빠가 집에 없음 좋겠는데
밥먹고 온다그러길래 엄마랑 할아버지랑 우리만 먹었는데 아빠가 뒤늦게 와서 엄마가 밥 먹어야 돼요? 그러니까 아빠가 밥 안 줄 거냐면서 밥 그렇게 주기 싫냐면서 난리 쳐서 엄마가 별 말 없이 밥상 차려서 갖다 줬더니
그 밥상 그대로 다 엎고..

매일 뒤늦게 와서 밥. 그러면 밥 차려주고 다 먹었다고 부르면 다시 갖다 줘야되고..

두 분께서 맞벌이 하시는데.. 식당 가보면 항상 아빠는 앉아있거나 손님이랑 술마시거나.. 아니면 없거나.
엄마 혼자 그 많은 손님 다 받고 있고.. 좀 찔리는지 요즘은 나갈 때 저한테 대신 일하라고 전화는 하더라구요. 근데 내가 만약 안 된다 그러면 그냥 엄마 버려두고 나가요.
그래놓고 집안 일 하나도 까딱 안 해요. 엄마가 몸살나서 누워있으면 게으르다고 욕하고.정작 자기는 집에 있으면 하는 거라고는 짜증내기, 누워있기 밖에 없으면서. 엄마는 집안일에 식당일에..
그래도 엄마 고생하는 건 아는지 저랑 동생한테 엄마 대신 일하라고 맨날 그래요. 설거지도하고 집안일도 하고..엄마가 설거지 하고 있음 가끔 화내요. 애들 시키지 왜 니가 하냐고 ㅋㅋ ...그렇게 시키는 게 엄마 도와주는 건 줄 알아요..

우리가 한달에 돈 얼마 쓰는 건 아깝고, 엄마 돈 쓰는 것도 아깝고..
근데 자기는 골프치러 한달에 몇백씩 그냥 쓰고
카드값도 어마어마....

처음엔 엄마도 바꿔보려고 집도 나가보고 싸우기도 싸워보고
그러다가 엄마는 항상 욕듣고 맞고 그랬거든요. 제가 어려서..막아주진 못했지만 항상 방문틈으로 보고 그랬어요..
집 나갔다가도 저 때문에 다시 들어오고 그랬어요.
전 차라리 엄마가 제발 좀 나가서 행복하게 살고, 대접받고 살고.. 아니면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혼도 저랑 제 동생 시집갈 때 흠잡힐까봐 안하신대요..

엄마 생일날 아빠는 모임 회원 중에 엄마 생일이랑 생일 같은 아줌마 생일 파티해주러 가요. 엄마 생일 선물 같은 건 하나도 없구요

우리 생일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생일은 기억도 못 하시구요 만약 말해도 그냥 무시해요

근데 정작 자기 생일엔 현금 안 주면 난리나요. 동생이 돈이 없어서 그냥 양말 세트 사드렸다가 현금 아니면 필요없다고 그냥 갖다 버리라고..
그래서 동생 엄청 울었구요..

학교 다닐 때도 비오면 남들은 아빠가 태우러 오시던데..그런 적 한번도 없어요. 비오면 비맞고 왔구요..
만약 한번 태워주면 그 때부터는 생색 ;;;

 

 

 

할아버지는 엄마가 그렇게 잘 해줬는데
매일 돌봐주는 엄마보다 아주 가~끔와서 용돈주고 놀러 데리고 가고 엄마 욕해주는 고모 더 좋아하고.. 막상 고모들 중에 아무도 할아버지 모실 사람 없을 건데.
할아버지 입원하면 자식들 찾아오니까 맨날 엄마한테 입원한다고 조르고 그럼 엄마가 그 병원비 다 대주고
근데 엄마가 며칠 전에 입원하셨거든요.. 자궁 절제 수술.. 하셔서..
할아버지는 근데 엄마가 입원한다그래도 건성으로 듣고 자기 병원 갈 날만 달력 세고 있고, 그러고 엄마 병원가니까 그제서야 수술?무슨 수술? 입원?언제 오는데? 계속 엄마한테 전화해보고
그러다 며칠 안 오니까 엄마가 알리지 말라 그랬는데 고모고 큰아빠고 다 전화해서 알리고.. 근데 엄마 아픈 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와서 자기 보라고.. 참.. 엄마가 그렇게 잘해줘도..
아빠는 그 때 입원하도 코빼기도 안 비치고 수술 하고 잠깐 같이 있어주다가
바로 나와서 자기 아는 형님 하는 찜질방에서 몇날며칠 일도 안하고 좋겠다 자고 오고..

엄마가 그렇게 아픈데.. 아픈 척 하지 말라 그러고..수술하고 바로 가게 가라 그러고.

퇴원한 그 날 가게 문 열자고.. 여자한테 자궁 없애는게 얼마나 큰 수술인데....

 

그런데.. 엄마가 이혼을 안 해요.
매번 싸우고 그냥 참고 지금 오늘도 크게 싸우셨거든요.

아빠가 결혼한 사촌오빠랑 그 마누라까지 다 새뱃돈 챙겨주면서 우리는 새뱃돈 주기 싫다고 새배도 못 하게 했어요. 근데 그거에 엄마가 지금까지 참아온 화가 터지신 거에요..
우리 표정이 너무 안 좋으니까 엄마가 불쌍하다고 엄마가 새뱃돈 다주셨는데.. 엄마가 항상 명절에 일 다 하고 아빤 또 무슨 행사있어서 안 들어오고
그러면서도 큰엄마 고모들한테는 우리 집사람이 다 하니까 괜찮아~

이러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엄마고 우리고 무시하고 전부 다 우리한테 다 떠맡겨놓고 가버리고..

 

그 동안 그렇게 친척들 챙겨줄 거 다 챙겨주고 근데 다 돈은 엄마가 내고 생색은 아빠가 다 내고

그러니까 친척들이 엄마 무시해서 정말 명절에 어쩜 그렇게 일을 내비두고 갈 수가 있는지..

 

엄마가 요번엔 화가 많이 나셔서.. 우리 애들한테는 새배도 안 시켜주고 조카만 시켜준다고..

우리 애들한테 어쩜 그렇게 대접하냐고.. 화났다 해도.. 그냥 틱틱 댄 거 뿐..

근데 틱틱댔다고 이 새끼가 어쩌고 욕 하고
들어올 때 마다 짜증내고
저한테 미친년아 하면서 욕하시고.. 그래서 오늘도 싸웠네요
미친년이 어쩌고 하면서 그래서 저도 대들다가 아빠한테 맞고 할아버지한테 맞아서 앞니 부러졌구요..
엄마 말린다고 식칼 가지고 오셨어요. 이 칼 휘두를거니까 손대지 말라고.

아빠 그 칼 뺏어서 도로 휘두르셨고요. 엄마 막 때리는 거 말렸어요.

저 그동안 어려서 참고 엄마한테 그래도 참았지만 이젠 못 참는다고 엄마 내가 지킬거라고 우리 엄마한테 손 대지 말라고.. 아빠 제가 밀치고 손에 잡히는 대로 다 아빠한테 던져가면서 말렸어요.

그 정도로 아빠가 싫어요. 중2때부터 그랬어요 저는 항상 아빠한테 끝까지 대들다가 밖에 나가서 연못 같은 데서 돌로도 찍혀봤고 의자로도 맞아봤구요
동생 머리채 잡는 아빠 말리려다가 오히려 저랑 더 격렬하게 싸우구요

저는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이제는 엄마 조차도 싫어요. 매번 엄마한테 아빠가 욕하고 그러면 저는 그거 막아주고 칼부림하는 거 막고 다 막고 몹쓸 년 패륜아 다 되고 난 뒤에
두 분 화해하고...

화해도 아니고 그냥 엄마 혼자 참고 그냥 다시 살련다.

같이 짐 다 싸고 난 다음에 짐 하나하나 풀면서 두분 다시 소주 마시고 화해하고
저만 다시 몹쓸 년 되고
그러다가 둘이 다시 또 욕하고 싸우고 다시 전 말리고
또 패륜아되고 또 화해하고

........제발 이 집구석 벗어나고 싶어요. 도대체 우리 엄마는 왜 이러시는 거죠 이게 자식을 위해 참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동생은 그래도 우리가 아빠 안 챙겨주면 불쌍하다고 욕하면서도 나중에 아빠한테 가고 그러는데.. 저는 엄마 더이상 불행한 거 싫은데
엄마는 매번 저렇게 참고..

 

문제는 아빠는 잘못된 걸 몰라요. 왜 잘해주는 자기한테 그러냐고 맨날 그래요. 대화도 안 통해요

내가 못해준 ㄱ ㅔ 뭐냐? 맨날 물어요.ㅡㅡ;

그리고 자기한테 잘못한 일 하나 가지고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냐고 어쩜 자기한테 그런 짓을 하냐고 그러고 모든 탓을 엄마한테 돌리구요. 엄마 이야기는 하나도 안 들어요. 미친년아 이새끼야 하면서 미친년 하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대요.

 

아빠를 증오해요.. 저도 역시 이런 불행한 가정..콩가루 집안에서 자랐고 그래서 솔직히 가족들 관심 거의 없이 자랐어요. 그치만 엄마를 이해해요..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해요..

그치만 이렇게 불행하면서도 안 벗어나려는 엄마도 이제 너무 미워요..불쌍하고 ..

이제 저는 나가서 다시는 부모님이고 뭐고 얼굴 안 보고 살고 싶어요..

그동안 계속 이렇게 있었던 건 혹시라도 엄마한테 더 막대할까봐..그 때 마다 저 없으면 그대로 다 당하실 거니까.. 매일 참고, 웃고 .. 속은 전부 썩었을텐데..엄마 너무 위태로워요.. 이제 사십대 초반인데..

한번도 자기 인생이 없었어요..

타지로 시집오셔서 한번도 친구 없이.. 친구도 전부 못 만나게 하고 어쩌다 열두시까지 노는 날엔 할아버지에 아빠에 전화해서 일분내로 안 들어오면 문 잠근다 하면서 신발년이 하면서 욕하고.. 어렸을 때 부터 그랬어요. 아빠는 매번 늦게 놀다가 한번 일찍 들어온 날 엄마가 없으면 그랬죠..

아......제발 벗어나고 싶어요..

 

 

또 엄마 맞고 계십니다.. 엄마 울고 있구요..동생 말리네요..........

 

정말 머리가 터질 거 같아요.....

싸우면 매번 협박해요. 외할머니한테 엄마의 불행한 시집살이를 다 일러버리겠다고..

 

엄마 외할머니 걱정하는 거 싫어서, 항상 행복한 척.. 외갓집도 그 먼길을 혼자 버스타고 가면서 아빠가 안 가려고 그래서.. 아빠 친구 볼일 있다고 못간다 그러거든요

그럼 엄마가 그 짐 다 들고 저랑 둘이서 버스타고 가요.만약 같이 가도 맨날 잠만 자다 오구요.

 

그래도 엄마는 이혼하거나 그럼 외할머니 그리고 외증조할머니 걱정하는 거 싫다고 그러는데

아빠는 싸울 때 마다 야 이 미친년아 너네 엄마한테 전화해주랴?

그래요.. 그럼 엄마는 안 된다그러고..

참.......... 아이고..... 어디 하늘인 신랑하고 아버지한테 그러냐고..참..

 

어떻게 엄마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엄마와 동생은 벗어날 마음이 없으시단 겁니다..

저는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뭐가 겁나는 건지 매번 다시 돌아가시고 그럽니다.

그러면 저 혼자만 난리치다가 만 꼴이라 오히려 집 안에서 입지만 곤란해지고, 엄마는 저 모른척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또 엄마나 동생한테 그러면 제가 나서서 말리고 얻어맞고

그러고 난 뒤에 셋이 화해합니다. 억지로 참는 건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제는 엄마까지 밉습니다. 엄마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저까지 미쳐버리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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