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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생후 7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이 정도면 제가 이혼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가요?

유유유 |2026.06.13 15:20
조회 394 |추천 1
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현재 남편과 이혼 직전까지 왔는데, 제가 예민한 건지 객관적으로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희에겐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질환이 있어 지금까지 큰 수술을 두 번 받았고, 앞으로도 한 번 더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저는 육아휴직 중이라 거의 24시간 아이를 돌보고 있고, 남편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은 보통 아침 8시쯤 출근해서 저녁 7시 30분쯤 들어오는데 업무 특성상 대기 시간이 많기도 하고, 바쁜 시기에는 실제로 하루 종일 현장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사건은 올해 3월 30일에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 병원 진료 때문에 아침부터 오후까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반면 남편은 오랜만에 일을 일찍 마쳐 오후 4~5시쯤 퇴근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오랜만에 일찍 온 만큼 아이랑 시간을 보내주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친구와 술 한잔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밤 10시쯤 귀가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재워놓고 새로 산 장난감을 조립해보려고 남편에게 드라이버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드라이버를 가져오면서 “이런 전기 작업은 남자가 해야지.” 라고 하며 장난감을 가져가 건전지를 넣고 작동을 시켜보더라고요. 그러다가 남편이 “이거 애기한테 소리가 너무 큰데? 줄여줄까?” 라고 했고, 저는 “응. 근데 그 전에 미끄럼틀부터 조립해볼게. 불량인지 확인해야 하니까.” 라고 말하며 장난감을 가져와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헤매니까 남편이 “내가 해볼게.” 하며 다시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제가“내가 하고 싶었는데… 내가 하고 있었잖아.”라고 말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내가 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뺏어갔잖아.”라고 하더군요.
저는 황당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하려고 드라이버를 가져다 달라고 했고, 남편이 본인이 가져가서 했던 건데 왜 제가 뺏어간 사람이 되는 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렇게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다 화가 난 남편은 갑자기 안방에서 자기 이불과 휴대폰 충전기를 챙겨 다른 방으로 들어갔고 문을 잠가버렸습니다.
평소 저희는 아이와 셋이 안방에서 잡니다. 저는 문을 열고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내가 왜 문을 열어야 하는데?” 라고 하며 끝까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아! 나도 집 나갈 거야!” 라고 말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사실 나갔다고 해봐야 아파트 계단에 앉아 있었고, 10~20분 정도 지나서 다시 들어가려고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남편이 안에서 걸쇠까지 걸어 잠가놓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문을 열어달라고 했고 전화도 했지만 남편은 열어주지 않았습니다.그렇게 30~40분 정도 문 앞에서 울면서 문을 두드렸고, 결국 이웃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았는지 그제서야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협의이혼서류까지 작성했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 하루 종일 아픈 아이 데리고 병원 다녀옴* 남편은 오랜만에 일찍 퇴근했는데 가족보다 술자리를 선택함* 술 마시고 와서 사소한 일로 싸움* 화났다고 아이는 신경도 안 쓰고 다른 방으로 들어감* 집에 들어오려는 아내를 30~40분 동안 못 들어오게 함
솔직히 저는 그때 너무 비참했습니다.
제가 가장 충격받은 건 남편이 화가 나면 아이든 아내든 다 제쳐두고 자기 감정만 우선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남편 입장은 “몇 분이든 집을 나간 네가 잘못이다.” “나는 집 안에 있었으니 문제없다.” “문 잠근 건 당연한 행동이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오히려 이혼서류를 작성한 네가 부부 신의를 저버린 거다.” 입니다.
현재까지도 남편은 본인 잘못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건 제가 이혼서류까지 작성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아니면 집에 들어오려는 아내를 30~40분 동안 밖에 세워두고 문을 잠근 남편 행동이 더 문제라고 보시나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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