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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때문에 오늘 하루 정말 비참한 하루였어

0127 |2011.02.07 02:59
조회 124,099 |추천 257

 

제얘기 공감해주고 댓글에 위로글 달아주신거 정말 고마워요

힘들때마다 곱씹으면서 생각할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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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월 6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최고로 비참한 날이야

 

바람은 오빠가 제대로네

나랑 사귀고 있는 동안 그여자랑 연락하고..ㅋ

하..

 

요즘 참 많이느꼈어

연락도 잘 안하고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랄까

내생각엔 오빠한테 권태기가 온거같았어

그래서 토요일에도 오빠가 권태기가 온거에 대해 생각할시간좀 주려고 연락도 안했어

내가 오빠한테 그랬잖아 내생각나면 문자하라고

근데 하루종일 없더라?

그래도 그냥 권태기니까.. 라는 생각에 참았어

 

오늘 오빠 전화받고 정말 좋았어

먼저 연락해줘서

오늘 솔직히 못만날줄알았어 오빠 오늘 일가는 날이잖아 그래서 안볼줄알았는데

왠일로 보자고 하더라

난 너무 기뻐서 알겠다고 했지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는거이기도하고 오빠한테 예뻐보이고싶단 생각에

머리도 나름 예쁘게하고 화장도 오랫동안 공들여서 예쁘게 하고 나왔어

 

오빠랑 우리집 멀었잖아

오빠가 우리집 근처까지 오는거 힘들어할까봐 거의 내가 갔었잖아 서울로..

그래서 오늘도 내가 갔어

역시나 오빠 힘들어할거같다는 생각에 내가 갔어

힘들어도 내가 힘들자라는 생각에 갔어

 

지하철역에서 오빠 봤어

참 어색하더라

일단 지하철역에서 나가자면서 내손 아무렇지도 않게 잡더라?

또 아무렇지도 어깨에 손 올리더라?

또 나중엔 입맞춤까지.........마지막까지 오빤 그랬어

 

하 ㅋ

공원 가자고해서 걸었어

걷는 도중에 오빠가 전 여자친구 이름 얘기 꺼냈어

얼마전에 연락왔다면서.

사실 오늘 오빠입에서 그여자 이름 나왔을때 놀랬어 많이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름이거든

오빠가 그랬잖아 그여자 결혼해서 잘살고있을거라고

근데 아니었네?

아무튼 놀랬어

게다가 ..

토요일날 나 못볼거같다고해놓고 그여자 만났잖아 오빠입으로 그랬잖아

 

엄청 비참한거알아?

딴여자 만나고 있는것도 모르고 오빠 연락 하루종일 울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구는 딴여자랑 웃으면서 하루를 보냈네?

 

 

오빠입에서 권태기라서 그런거일지도 모른다면서 바람핀거에대해 변명하더라?

내눈엔 변명으로 보였어

근데 그딴 변명? 내눈엔 권태기라고 합리화하면서 바람핀거로밖에안보여 시발ㅋ...하

애인 있는거 뻔히 알면서 연락하는 년이나 애인있는데도 전여자 못잊어서 다시 만나는놈이나..

 

오빤 나한테 물어볼거없냐고 했었지

근데 그때 난 병·신같이 벙쪄가지고 그여자랑 오빠에대해서 하나도 물어보지못했어

 

 

그래 내문제땜에 내가 전에 잘못을 많이해서 이렇게까지 된거 맞아

근데 내가 아무문제없이 조용히 지냈다고 하더라도 오빠는.

오빠는 어떤 트집을 잡아서라도 그여자 만났을거야

 

둘사이에 괜히 내가낀느낌이네

괜히미안해져시발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 그나마 기분이좀나아진다.

욕이라도 안하면 내가 너무 비참해지고 처량해지잖아

 

그래 그렇게 좋게 헤어지고 싶다던 오빠의 바람과는 달리 난 정말 최악의 날이 되었어

오빠가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 헤어졌잖아?
헤어져서 등 돌리자마자 다리가 풀리고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울었어

지하철역 승강장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흐느끼면서 울었어

그러다 얼굴들고 반대편 승강장 봤는데 오빠가 전화하면서 웃으면서 서있더라

 

엄청비참하더라?

누구는 마음찢어져서 울고있는데

누구는 전화하면서 행복해하고 ㅋ..

 

오빠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한테 다시 간거도 너무 비참하고

난 앞으로 하루하루가 지옥일텐데 오빠는 하루하루가 행복해할거라는거도 너무 비참해

 

집까지 가는동안.

두시간동안 계속 울었어

눈물이 나더라

지금 이 글쓰면서도 눈물이나고 손이 떨려

 

이제 우리가 정말 끝이라는걸 알아

다신 오빠가 나한테 연락 안할거란것도 잘알아

 

너무 슬프지만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둘이 잘되길 바랄게

나한테 미안해하면서 그여자랑 잘 살아

둘이 잘되는꼴 평생 눈물흘리면서 지켜볼테니까

 

 

 

짧지만 나와 오빠한테는 긴 시간 182일동안 고마웠어

오빠 인생에서 최악의 여자였던것도 미안했어

이 글을 오빠가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오빠와 사귀고있었을때 내가 한 잘못, 나 이제 죄책감 가지고 살지 않을거야

나나 오빠나 마찬가지잖아?

그러니까 내가 사겼던 여자중에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결국 오빠도 똑같은 짓을 했고 똑같은 사람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오빠도 최악이었네.

 

이런 얘기를 앞에서 직접 못하고 뒤에서 울면서 하는것도 너무 한심하다 내가.

 

 

추천수257
반대수23
베플-|2011.02.07 11:11
세상에서 '전여친'이라는 인종이 좀 사라져줬음 좋겠다 것도 안되면 내 눈에 좀 걸리지 말던가 사귈때 잘하지 왜 헤어지고나면 사부작사부작 구린내 피우고 다니는지
베플장철훈|2011.02.07 11:40
여자친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참고로 형이 궁서체 쓸때는 정말 진지할때만 쓴다..
베플B형여자 |2011.02.07 11:29
우와 글쓴이 진짜 예의바르다 막판에 그래도 계속 오빠라는 호칭써주는거보니 비범해 비범해 비범한 인성의 소유자야 +ㅁ+ 힘내요, 글쓴이가 슬픈건 단지 모두에게 발생하는 몸의 화학작용이랍니다. 단지 호르몬작용으로 그 호르몬들이 다시 정상치로 돌아오기위해 생기는 호르몬의 금단작용이래요. 당연한 반응이니 너무 상심하지마시구요 어서 이겨내세요, 그리고 더 멋진사람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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