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세 직장여성입니다.
오늘 아침 엄마때문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엄마 자랑 좀 하려고..^^
요새 정말 제가 죽을똥살똥 살고 있어요.
급여체불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몸이 며칠째 팅팅 부어서..
다리는 특히 오른쪽만 눈에 뜨일 정도로 붓고..
매일 머리가 무겁고 졸립고 피곤하고..동시에 입맛도 없어서 회사에서 점심은
예사로 굶고..하여간 무지하게 예민합니다..
습관상 아침은 제가 꼭 차려먹고 출근하는데 요샌 당연히 잘 안먹게 되구요..
오늘 아침에도 입맛도 없고 그냥 나가야지 하고 물한잔 마시러 주방에 가는데
식탁위에 웬 접시가 놓여져있네요.
들춰보니 너무나 이쁜 볶음밥이..
엄마가, 요새 밥 잘 안먹는 제가 맘 쓰이셨는지 만들어놓고 출근하셨더라고요.
그 바쁜 아침시간에..
접시도 손님 오실때만 내놓는 엄마가 아끼는 이쁜접시에다가..
어디 다른 그릇에 담았다가 고대로 뒤집어 놓았는지 모양도 동글동글하니 이쁘고
위에 깜찍한 계란후라이까지..
재료도 엄청 들어가있구..
순간 너무 감동인거에요..
2인분 가까이 되는데, 남기면 쉴것 같아 아까워서 다 먹고 나왔어요.
맛도 진짜 일품~!
출근길에 엄마한테 문자를 보냈죠.
-엄마 바쁜시간에 맛도 끝내주지만 모양도 그렇게 이쁜 볶음밥을 만들어놨어 잘먹었어용!
2분도 안되 답장이 왔어요 울엄마 문자 진짜 빠르시거든요;;ㅎㅎ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할까. 병원 꼭 가고 건강해라.
아 감동진짜..ㅠㅠ
얼마전에 유방암 의심된다구 검사 받으셨는데 다행히 염증정도였거든요.
엄마도 그래서 치료 받아야 하면서, 요새 저 몸 붓는다고 매일 저렇게 전화해서
병원가라고 그러십니다ㅠㅠ 부모 맘이란....
그러면서 혹시 살 찐거를 부은거라고 믿고싶은거 아니냐고;;;;;;
ㅎㅎ사진입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요로코롬 나왔네요^^;
제가 돼지띤데 절 오전 10시반에 낳아서
그시간은 돼지가 주인한테 아침 얻어먹고 편히 누워 쉴 시간이라
넌 평생 먹을 복은 많을 거라고 항상 저에게 말씀하시는 울엄마~~ㅎㅎ
엄만 키 작은데 넌 크게 낳아준거에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울 엄마~~
가끔 제 얼굴 빤히 쳐다보시곤 돈 절반 보태줄테니 성형수술 하라는 울엄마~~-_-;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 걸려오면 식을 줄 모르는 이노무 인기때매 괴롭다는 울 엄마~
나보다 문자 쓰는 속도 더 빠른 울 엄마~
제 앞에서 대놓고 제 폰 비밀번호 풀려고 애쓰시는 울엄마~
남자친구 술한번 된통 먹이고나서 술버릇 확인해보라는 울 엄마~~ㅋㅋ
10시넘으면 항상 문자 오는 울엄마 "늦으시나요?"
요새 남자친구 잘 안만나니까 걱정 되셨는지 혹시 차인거냐고 조심스레 맨날 물어보는 울엄마~
느이아빠 술 취해서 했던소리 또하고 또하고 사람 못자게 하면 북한 김일성이보다 더 밉다는 울엄마~
맨날 출근하면서 자고 있는 제방 들어와서 제 배보고 한숨 쉬는 울엄마~
그날 저녁엔 꼭 아빠한테 제 배가 더 나왔는지 엄마 배가 더 나왔는지 묻고 엄마 배가 더 날씬하지?
라고 반강요하시는 울엄마~ㅋㅋ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평생 고생만 하신 울 아빠두요!!
네티즌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