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뇌사판정 받고 병상에 누워있는 제 아내를 위해 많은 분들께 다음 아고라에 응원을 바랬던 사람
입니다. 오늘은 제 아내가 좋은 길로 가야하는 날이기에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분들
께 부탁을 드리고자 여러 곳에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에도 제 아내는 2월 16일 오전 2시 53분에 하늘로 떠났습니다.
6일을 누워있으면서 조금씩 숨이 가늘어지는 아내를 보며 얼마나 괴롭고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는지
제가 아내 대신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뿐이더군요.... 당직의사분께 사망선고를 받고...
시체관망실로 내려와서 누워있는 아내를 보며 한없이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평생을 고생만 했는데도... 저같이 부족한 사람 만나서 이해해주고...사랑해준 너무나 고마운 아내였는데..
이제서야 제가 준비한 것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주기만 하면 되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었는 데...
너무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딸이면서도 집안의 기둥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했던 아내....
그리고 제가 죽도록 밉고 싫으실텐데.. 저의 손을 꼭 잡으며 마음을 다잡으라 하시는 장인어른....
보물 같은 딸 키워 잘사는 낙보며 여생을 사시려던 분께.... 제가 감히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3일 동안의 장례도 어떻게 치른지도 모른 채.....
저는 이렇게 여전히 숨을 쉬고 배고픔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아내를 따라가고만 싶던 제 마음이...장인어른의 말씀에.... 어떤 것이 아내를 위한 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왜 저를 나무라지 않으시냐는 제 물음에...
"너도 내 자식이지 않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얼마나 제가 원망스러울까요....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사랑하는 아내 없이 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고...금방이라도 돌아보면 있었던 자리에 이제는 없는 아내의 빈자리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 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훗날 제가 아내를 만났을 때... 혼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내가 못하고가 한 맺혔던 일들...제가 이루어주고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항상 제 얼굴 어루만져주면서...'이게 누구 신랑이야' 하고 묻던 아내.....
항상 아버지 생각에...가슴 아파하던 아내....
자신이 엄마 없는 슬픔을 알기에 좋은 엄마가 되고자 했던 아내....
제 아내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2년을 연애하고 비록 1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신혼이었지만...
항상 아내가 제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생을 살고자 합니다....
아내가 걱정하고 한맺고 간 일들 제가 다 꼭 이루어주고 아내 만나러 가겠습니다...
8시간 후면... 아내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며 삼오제를 지내러 아내있는 곳으로 갑니다..
비록 아무 인연도 없는 분들이시겠지만...
정말 힘들게만 살고...좋은 거 많이 못보고 짧은 생을 산 제 아내 애희가 꼭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부탁드리겠습니다.
아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제 아내가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애희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