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고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짧게는 1년 동안 길게는 3년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과
학교 생활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생각지도 않게 울컥 하더군요~
몇몇 훌쩍 거리는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나름 쿨한 이미지의 저였기에,, 애써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그렇게 졸업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6개월 전에는 제 남자친구였지만 지금은 그냥 친구인… MS가 제 쪽으로 걸어오더라고요~
6개월 전 저와 MS는 1년 넘게 연인으로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MS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로 저는 MS와 헤어졌었거든요~~
후에 MS에게 다른 여자후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이후로 저는 MS를 봐도 못 본척하고 계속 피해 왔었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자 후배와 헤어진 MS도 그랬었고요~
그래서 졸업식 날도 제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걸 눈치 채긴 했지만,,
근접해 올때까지 계속 모르는 척 하고 있었는데..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졸업 축하한다고,,, 그러면서 작은 종이가방을 주고는 가버렸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한터라 아무말도 못했고 그냥 제 손에 있는 종이 가방만 멍하니~~ --;;
그리고는 주위에 있던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종이 가방을 열어보았습니다.
조그만한 상자가 있더군요,, 그리고 그 안에 USB가 들어 있었습니다.
핸드폰 고리가 같이 들어있어 처음에는 그냥 핸드폰 고리인지 알았는데..
마이메모리아라는 브랜드의 USB더라고요~ 꼭 목걸이 펜던트 같기도 하고..~
친구들이 보자마자 커플로 산거 아니냐고~ 막 그러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내가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그 친구한테 문자가 와있더라고요~
USB를 컴퓨터에 연결해 보라고,,,
USB를 보니 제 이름으로 된 폴더 안에 예전 저와 함께 했던 사진 몇 장과 함께
편지를 써 놨더라고요~
잘못했다며… 사과가 너무 늦었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한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정말 잘해주겠다고,,,, 후…
그래서 지금 저는 너무 고민 중입니다.
저를 곁에서 지켜본 주위 친구들은 한번 그런 사람이 또 안그러겠냐고 하면서..
만나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저도 그 친구를 많이 좋아 했었거든요..
그랬던 만큼 상처도 컸지만… 그래서 다시 만나보고는 싶은데..
정말 또 그럴까봐 그것도 겁나고요,,ㅜ,.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답변 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