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반장얘기 이탄으로 넘어왔음....원래 자고 일어나서 쓸라켓는데 걍쓰껭!
그래서 꽃반장이랑 하교길을 같이했지.
내가 아까 울고 그랬으니까 적어도 미안하단말 하려고 같이 가자한거겠지??
생각하면서 걔가 말꺼낼때까지 암말않고 걷는데 슬슬 우리집이 보이는겨.
얜 걍 진짜 레알 아무말 없이 걷기만 하고. 이게뭔가 싶어서 슬쩍 걔 쳐다봤는데
뭔가 걍 아무생각없어보임....쫌 화나서 쿵쾅거리면서 걸음 빨리해서 걔 앞질렀는데 잡지도 않음.
결국 내가 화남.
뒤로 확 돌아서 "야 니 나한테 할말없냐?!!!" 하니까 그제서야 걔가 나 쳐다보는데 쫌 민망하게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러더니 하는말이
"너 나 좋아해?"
이게 진짜 장난하나ㅡㅡ 완전 빡쳐서 꽃반장이고 뭐고 육두문자 날리고 가서 걔 등짝을 진짜 아프게 때림.
넘사벽이라고 생각해서 건들지도 못할줄 알았더니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
무튼 쌍또라이가 다있나 하고 걍 집으로 갈라고 하는데 걔가 드뎌 잡았음.
왜 뒤늦게 잡고 지랄? 버스는 이미 떠났음ㅋ 하는 표정으로 너랑 절교야라고 말하려는찰놔...
걔가 갑자기 "난 .@#$" 이르케 웅얼거리는겨...뭐라는거야 하고 "뭐?" 다시 물었더니(이미 표정은 왕짜증)
걍 뒤돌아서 가버림.
그래 니가 그럼 그렇지 빠이ㅋ 하고 쿨하게 걔랑이제 말도 섞지 말아야지 다짐했음.
최악의 하교길이었음.
난 일방적으로 걔 무시했고 걔는 여전히 나한테 말걸고 다녔어.
미안하단말 한마디면 될것을 자존심은 더럽게 세네 싶어서 나도 그럼 쎄게 나갈거다 했던건데.
애가 점점 뭔가 우울해지는 느낌? 예전엔 애들이 반장!반장~ 하고 앵겨도 웃었는데 요즘엔 만사가 시큰둥한 느낌이더라.
그러던지 말던지 내가 왜 걔 신경을 써.
야자때였어.
석식먹은게 체했나 완전 배가 아파오는거야.
화장실가도 해결안되고 그래서 계속 배만 잡아뜯고 있는데 친구들은 걍 담임한테 말하고 집 가라그러는데
담임도 무섭고 집에 이상태로 혼자갈 수 이쓸까 걱정도 되서 걍 일단 버텨보기로 함.
미친 정신으로 버티고 야자 종쳤음. 일어서서 친구들하고 대충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꽃반장이 내 앞으로 오더니 어디 아프냐고 묻는겨.
반항할 힘도 없어서 "배" 짧게 말했는데 인상 꾸그러지더니 (꾸겨져도 꽃은 꽃이더라) 따라오래.
따라갔더니 담임한테 남는 복통약달라고 하는거야. 완전 오지랖이잖아. 걍 됐다고 하고 갈라다가 내가 배가 느므 아파섴ㅋㅋㅋㅋㅋㅋ 걍 약만 주서먹고 빨리 집에나가자.
하고 약 먹고 집갈라고 하는데 애가 또 같이 걸어오는거야. 스쿨은 뭐 돈주고 안타나 재수없어보여서 니 스쿨 또 안타냐?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놓쳤어." 이럼.
괜히 나때문에 놓쳤다는 말 가타서 더 기분나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걷는 도중 약발 받았는지 배가 괜춘해짐 (약만 먹으면 될거였어)
본의 아니게 싸우고 처음 같이 걷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몽글몽글했음.
진짜 뭔말을 하면서 간건 아닌데 기분이 몽글몽글 두둥시리~(뭐래)
이제 어색하고 이딴거 다 해탈해서 내가 장난좀 칠라고 그 애가 예전에 나 놀렸던 방식으로
"짜샤~너 나 좋아해?"
물어봤떠니 헐..................뚜둥.
그꽃반장이 "응" 이러는겨. 진짜 장난치는것도 고단수네 쭝얼거리는데 걔가 내 팔목을 갑자기 잡는거임!!!
쫌 놀래서 쳐다봤더니 "장난아니고 진짜 너 좋아하는데."
............................................
병신같이 도망쳤음 ㅠㅠ
학교에서 인기많은 남자애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은 차마 받아들이기 힘들었음.
하...아무튼 근데 진짜 볼만한 사건이 생겼음.
그 메이크업에 일가견...그 애가 드뎌 꽃반장한테 고백했음!!!!!!
애들완전몰려들어서 막 보고 있는데 나는 멀찍히서 보고 있었음. 솔직히 말해서 그여자애가 무서웟음(찌질하다.)
근데 진짜 레알 무표정으로 꽃반장이 "나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하는거야.
직감적으로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어버렸지.
아니나 다를까 그 메이크업 일가견..걔가 당황해서 "누,누구?" 이러는데 아주 당당하게
"쟤."
하면서 날 정확하게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음.
완전내표정 0_0 제발안된다곸ㅋㅋㅋ나그여자애무섭다고 ㄷ거ㅗㄱ ㅘㅈ ㄷ괃
학교생활편하게하고싶다고!!!!!!!!!!!를 외치게하는 표정이었음
내친구들도 놀라고 맨날 나 놀려대던 교과선생님들도 놀래고 아무튼 학교가 그날 쫌 뒤집어졌었음.
내 생전에 그런 시선을 받아본건 또 첨이라 도저히 야자를 할 수 없는 기분이었음.
쌤한테 허락받고 야자안하고 보충수업끝나자마자 가방메고 갈라그러는데 꽃반장이 오더니 어디가? 하고 물음.
야자뺐다고 너때문에 하는 레이저빔을 쫙쫙 쏴주다가 걍 집에 간다하니까 갑자기 지도 가방챙기더니
가자. 이럼. 진짜 어이없고 애들 또 다쳐다보고 왜 맨날 막무가내인지 지때문에 나는 완전 학교에서 따당하게 생겻고만 천하태평해가지고 (아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욕이 나옴ㅋㅋㅋ)
말싸움할 기력도없어서 걍나와버림.
그리고 집 가는데 걔랑 대화한거 써주껭!
꽃반장 : (진짜 대뜸)사귀자
나 : 아 쫌
꽃반장 : 왜?
나 : 왜 맨날 막무가내야. 너는 내 입장가튼거 생각안하냐고ㅡㅡ
꽃반장 : 안사귈거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지경이었음. 그리고 도대체 저런말하면서 왜그렇게 무표정인지)
나 : 어.(적어도 학교생활만은 조용하게 하고 싶은 나의 마지막 소망이었으니까뉴ㅠ)
근데 여기서 난 애가 참 감성적이고 표현력? 이 좋은앤걸 알았음.
소설 이런거 쓰면 참 잘쓸것같다고 생각했었음
대충 기억나는대로 쓰면
꽃반장 : 그럼 나 먼저 사귈래. 넌 나중에 사겨.
이런식이었음.
뭔말인가 했더니 얘가 그 후부터 아이에 나를 지 여자친구로 생각하며 대하는게 아니겠엄?
그니까 예를들면 급식도 같이 앉아서 먹고 (알아서 자리피해주는 친구들아 미아뉴ㅠㅠㅠ)
스쿨 끊어버리고 나랑 같이 매일 걸어서 하교하고 선생님들 들어와서
"꽃반장 xx<-(이거 '나') 좋아한대매?" 이러면 걍 웃으면서 "네." 이러고 무튼 매일을 버라이어티하게 아니 오늘은 어떤일로 나를 가슴조리게할까 하면서 지냈음.
그때 친했던 꽃반장 친구한테 들은건데
xx(나) 남친은 나 아닌데 내 여친은 xx맞아
이라케 말했답디다......
그래 니 배려심 쩌는군ㅋ 이랬음.
나는 이상하게 꽃반장애한테 마음이 안갔음.
얼굴이 너무 꽃처럼 생긴것도 부담스러웠고 단답이며 무표정이며 무엇보다 애들 시선때문에...(그놈의 시선)
근데 나는 꽃반장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어.
여전히 나랑 같이 하교하는 꽃반장이 있었고 학교 앞 신호등에 있었어.
근데 나는 차신호 먼저봐서 주황불켜지면 걍 건넌단마랴.
그래서 그때도 주황불보고 건널라그러는데 승용차 한대가 빵빵거리면서 날 간신히 피해서 지나갔음.
쫌 놀랬는데 이런 일 종종 있어서 걍 넘길라고 하는 찰나 꽃반장이 갑자기 졸라 소리를 지름.
그니까 꺄아아아아ㅏ가ㅏ!!! 하고 지른 그런 소리가 아니라
화나서 지르는거 있잖아.
똑바로 보고 다니라고!!! 하고 막 갑자기 화를 내는거야.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막 얼굴까지 일그러트리면서 그러는데
이 아이의 다른 모습을 봤다는 생각에 그날 밤새 뭔가 가슴이 꽁기꽁기 하고 근질근질 거리는 것 같기도하고.
그래ㅠㅠ그때부터 내가 꽃반장 좋아지기 시작했었던거야ㅠㅠ
혹시..3탄 원해?
아참 꽃반장 닮은 연옌 갈게.....(쉼호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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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이른분위기에 민호랑 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