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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에서 응가한 남자이야기

응남이 |2011.02.25 12:06
조회 972 |추천 0

안녕

나는 곧있으면 군대가는 22살먹은 흔한 남자

 

판이라는걸 얼마전에 알아서 쭉 보고있는데

가끔 아무에게도 말못할 사연을 여기에 익명으로 적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좀 써볼라고 해

 

음슴체? 나도 한번 써보겠음

 

 

 

 

 

 

 

 

 

때는 2년전

학교근처에 위치한 모 영어학원을 다니던 중이었음

 

거긴 1층에 커피숍이 있고 커피숍 뒷문을 나가면 흡연실이 있음

난 일단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흡연실로 가서 홀로 커피를 마시며 학원 시간이 될 때까지 노트북으로 농땡이를 까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에 내 복부에서 신호가 왔음 

그때 내기억에 카페모카? 마시고 있었는데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은

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거임

이전에도 그랬었는데 그땐 이것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냥 마셨었는데

이날 이후로 이것때문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고 덕분에 지금은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음

 

어쨌든

신호가 와서 난 자연스레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음

 

화장실의 위치를 찾았음

오키 저깄음

 

여자화장실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기에

당연히 왼쪽에 있는 화장실이 남자화장실이겠거니 하고 들어갔음

다행히 맞았음

세면대와 소변기 그리고 좌변기. 남자화장실의 세가지 조건을 모주 충족시켰음.

옳거니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서 허겁지겁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음

 

아... 이느낌...

한번 배출하고 나니 그후론 느긋하게 볼일을 볼수 있었음

 

 

어쨌든

5분정도 지났나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누군가 들어왔음

구두소리가 들림

뭐 남자도 구두 신을 수 있으니까..

근데 구두소리가 좀 날카롭다는 느낌? 뭐 그런 느낌 받았었는데

별로 신경 안썼음

그냥 그런것도 있나보다 했음. 구두가 한두가지 있는것도 아니고..

 

 

어쨌든 세면대에서 지 얼굴 보고있었나봄

그러다 진동벨이 울림 

이사람

전화를 받는데

목소리가

 

 

 

 

 

 

 

 

 

 

 

여기선 나선 안될 목소리인거임

빢쳐

여자임

수다 ㅈㄴ 떨음

계속 킥킥댐

뭐 상현이한테 말해서 이른다 어쩐다

가평으로 커플여행을 가잔다 어쩐다 머 쏼라쏼라함

계속 수다떨더니

안나감

나 똥싸고 있는건줄 몰랐느지

알고도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안나감

이여잔 코가 막혔나

이정도 냄새면 나갈만 한데 안나감

뭐지 이여자

설마 오감을 느끼지 않고 인간도 잡아먹을수 있다는 트롤이 실제로 존재한단 말인가 했음

 

 

뭐지

남자화장실에 들어온걸 모르나

아 

그때부터 ㅈㄴ 긴장이 되더니

결국 응가가 끊겼음

원래 응가 하다가 끊기면 기분이 찝찝하고 불쾌한데

이땐 그런 생각조차 안들었음

 

 

결국 나는 최대한 소리 안나게 휴지를 뽑고

최대한 조용히 뒷처리를 하면서 그 트롤 나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음

 

한 3분정도 있다가 트롤이 나갔음

좋쿠나 하고 물을 내리고 나도 얼른 옷을 입고 문을 열었음

 

 

근데

내가 좌변기 문을 여는 동시에

 

화장실 문도 같이 열렸음

 

 

 

 

근데

 

 

 

이번에도

 

 

 

 

들어오는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임

 

 

 

十 八

 

 

 

 

 

분명 남자화장실인데

또 들어오는건 여자냐고...

 

 

 

 

 

앞치마 두르고 잇는거 보니 알바생인거 같은데

근데 순간 다시보니 그알바생 나한테 카페모카 나왔습니다 하고 커피준 알바생임ㅋ

 

에라 모르겠다 하고 쪽팔림을 무릅쓰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나왔음

손은 당연히 못씻었음

 

그리고

이 여자들이 미친건지 내가 미친놈인건지 확인할라고

내가 문을 열었던 화장실 문을 다시 봤음

 

아....

........

...........

.............

 

 

 

 

 

 

 

 

 

 

 

 

 

 

 

 

 

'남자화장실은 2층을 이용해 주세요~ *^^*'

 

 

 

 

 

 

.....여자화장실이 두개였던거임....

난 정면에 보이던 WOMEN이라고 써있는 표시만 보고

당연히 왼쪽이 남자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거였음..

거기다 소변기까지 있으니 이건 완벽한 남자화장실이라고 생각했던거임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능거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님

 

 

 

 

내가 그 표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남자화장실을 가장한 여자화장실이 확 열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알바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인상 찌푸리면서 손으로 입을 막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ㅈㄴ 놀랐는데 그여자 갑자기 엄마 한번 부르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똥쳐다보는듯한 표정으로 보고서 커피숍으로 뛰어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싸...했음

 

 

 

 

 

 

설마?

 

 

 

 

 

 

그여자를 바라봤던 순간 찰나의 전율을 잊지 못함... 진짜 개떨렸음 제발 아니어라 제발

아 설마

에이 설마

설마 ....

 

 

 

 

 

 

 

 

 

 

설마였음..

 

 

 

그여자 도망가고 나서 곧바로 화장실 들어가서 보니

하.............

 

 

 

 

 

 

 

변기 안에 왠 초콜렛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十八....... 

밥먹고나서 이글 본사람들 미안....

 

어쨋든 그순간 내 머릿속엔

온통 욕이란 욕밖에 안들었음

이 씨x 화장실 잘못들어오기라도 했으면 똥이라도 잘쌀것이지 이 바보같은 사람 이 거지같은 사람 하면서 온갖 욕을 나에게 퍼부었음

 

 

 

 

근데 정말 그 알바생들한텐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지만

 

 

 

난 도망쳤음....ㅠㅠ....

흡연실로 다시 가서

노트북이랑 가방 순식간에 챙기고

바로 엘리베이터 타고 학원으로 튀어올라갔음...

 

아..... 정말 미안했음

근데 그때의 나는 어쩔수가 없었음

이미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는것만으로도 욕먹을 짓인데

거기서 응가까지 했고

게다가 변기까지 막히게 해놨음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하는걸 알지만

저땐 정말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었음 ㅠㅠ 나자신이 너무 창피하다는 생각밖에 들질 않았음 ㅠㅠ

 

 

이자리를 비로소 그 알바생에게 말하고 싶음...

 

 

정말 미안합니다...ㅠㅠ...

다시는 그럴일 없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는 그날 이후로 더이상 그 학원을 안다니게 됐습니다...

 

 

진짜 그 근처도 못가겠음... 그 커피숍 앞 지나가면 그냥 냅따 앞만보고 빠른걸음으로 지나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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