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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데 너무 괴롭습니다.

-- |2011.02.25 17:37
조회 12,196 |추천 17

안녕하세요 임신 9개월째인 23세 예비맘 입니다.

혼전임신하여 임신 6개월째에 남편과 같이 살게 되었구요 ..

남편과 사귄지는 3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이남자 연애때부터 술만마시면

정신을 좀 놓더라구요 ..

자제를 못해요 끝을볼정도로 술을 마셔요

너무 취하면 밤에 길가다가 남의 차 백미러 주먹으로 칠려구하고

소리지르고 , 시비걸고 ..

그런데 3년내내 장거리 연애 하느라 한달에 2,3번 보았기에

이남자..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살림을 합치자마자, 나가서 회사분들과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이면 집에서 소주 2,3병씩 마시더라구요

술을 과하게 마시고 온날도, 집에서 마신날도

그냥 잠만 자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러던중 저번주에 남편이 회사상사분 한분과 술을 마시고 온다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11시가 넘어가도 전화한통 없기에

덩그런집에 혼자 하루종일 있는것도 우울한데

남편이 늦게 들어오니 사실좀.. 속상하더라구요

전화하니 한참후에 받더니 어딘지 모르겠답니다.

복도에서 울림소리가 나고 발소리만 나고 .. 여자로써 의심가는건

당연하잖아요 .. 모텔인가? 하는 생각에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30분이 지나도 안들어와 다시

전화를 하자 노래방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일을 처음 겪는 저이기에 울면서 어여 오라고 했죠

1시간 뒤쯤 왔습니다. 완전 만취상태로요 ..

 

 

 

 

 

어디갔었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저보고

꺼지라는둥, ㅅㅂ년 이라는둥 마구 욕을 하더라구요 ..

정말로 충격받았어요

그래서 울면서 벌써부터 이러면 우리 어찌 평생 사냐고 했더니

갑자기 제 싸대기를 때리더라구요

울음이 뚝 멈추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어요

임신한 와이프를 손지검 하다니요.. 그것도 여태껏 한번도

맞아보지도 않은 뺨을 . 울컥하는 마음에 저도 남편을

때렸습니다. 저도 처음 때려보는 ..

그러더니 온집안 살림을 부수더라구요 행거의 철사를 뽑아들어

마구 휘둘르고 거울을 부수고 .. 그러다 또 제 뺨을 때리는 겁니다.

이것저것 던지는 통에 배도 맞은것 같고 ..

울고 불고 말리느라 배가 뭉치고 땡기고 ..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자꾸이러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린다고

전화기를 드는척했습니다.

 

 

 

 

 

그순간 태어나서 처음 맞아보는 손지검에 강한 힘과 함께 제가

바닥으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순간 삐-소리가 나더니 귀가 멍.. 해지더라구요

그 충격에 한참을 쓰러져 있다 일어나니

남편은 더 격해져 때려부스더라구요 .....

저를 마구 침대로 집어 던지고 밀고 팔을 비틀어 멍자국만 잔득 합니다..

전화기를 숨겨 몰래 시어머니께 전화드릴려고 신호음이

한번 가자마자 남편의 손에 의해 저지 되었습니다.

결국 잠시후 시어머니께연락이 왔고

저는 울면서 오빠가 이상하다고 ..

몇분후 시어머니가 오셔서 상황종료 ..

산과에 가보니 아기가 충격받아 너무 밑으로 내려왔다고

조산의 위험으로 누워만 있으라고하시고

이빈후과에 가니 고막이 터져나갔답니다.

4주 넘께 걸릴듯 한데 붙을 확률 반, 안붙을 확률 반 ..

임신중이라 약물은 물론 아무런 조치도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 고통은 심해져 몇일을

끙끙 앓았구요 청력도 약해지다보니 답답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이혼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남편은 다신안그런다 하지만 .. 믿음도 안가고

임신중에도 그날처럼 자주 노래클럽 같은 곳을가

여자랑 종종 놀았다 하구요 ...

그런데 부모님께서 임신했을때도 마음아파 하시고

지금도 너무 속상해 하세요 ... 남들 대학졸업하고

취직할때 저는 꿈도 접고 이러구 있으니까요 ..

매일 제 걱정만 하시구 .. 저는 제가 잘못한 일이기에

아무렇지 않고 꾿꾿한척하며 살아가구요

차마 .. 얼굴에 상처가나 어머니께서 왜그러냐 하시는데

그냥 긁혔다는 말뿐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정말 입이 안떨어져요 .. 차마 .. 상처드리기 겁나요

 

 

 

 

 

 

저는 매일같이 울고 속상하고 괴롭고

아기가 태어나려면 한달정도 남았는데 이남자가

제 아기를 만진다는 상상만 해도 싫고 .. 정말 속상해 미치겠는데

답은 없고 .. 이러다 보니 당연히 밤에 남편 들어오면

냉랭해지고 ....

결국엔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  아가에게 아빠가 정말

필요 할까요? ..

혼자 견디기엔 너무 힘이 듭니다.

 

추천수17
반대수13
베플지구관리인 |2011.02.25 18:31
돌이킬 수 없는 너무 먼길을 가셨군요 주벽은 쉽게 사라지지않습니다. 꼭 남편이 맨정신일 때 시어머니 참관하에. 약물/신경과(정신과) 치료를 받겠다는 남편의 의지가 보일때 비로소 두분이 같이 살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아니면 무조건 정리를 해야하는데... 같은 상태로 살면 님/애기는 우발적으로 죽을수도 있습니다. 이빈후과/산부인과 진단서 꼭 때서 몰래 가지고 있으시구요 태어날 아기의 처분은 좀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세요 두아이 아빠인데...참...마음아프군요...
베플카미|2011.02.26 01:46
너무 답답하고 맘이 쓰여서 일케 답글 달아요. 여자. 술 거두절미 하고. 임신중인 아내를 때린다... 정말 내 일도 아닌데 화가 나네요. 만취되어서 그랬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정말 미안하다 다신 안그러겠다 하겠죠. 시어미도 결국엔 니가 한번 더 봐줘라. 애를 생각해서라도... 라고 할꺼에요 팔은 안으로 굽으니. 허나. 일단 친정으로 가야될꺼 같네요. 친정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도. 딸이 또라이한테 맞고 사는거 보다는 혼자 꿋꿋하게 애기 데리고 사는걸 더 응원하실거에요. 저 스물아홉 여자에요. 저희엄마 혼자서 저 키우셨어요. 저 백일 지난 후 부터. 그래도 저 남들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들어가며 바르게 자랐고 제 인생에서 아빠가 필요한 적 거의 없었어요. 엄마가 두배로 사랑해줘서. 잘 생각하세요. 진심입니다.
베플열받는다|2011.02.26 01:47
남편이란 사람 인간 말종이네요. 이번엔 맞는 걸로 끝났지만, 다음번엔 남편이 살인자가 될 수도 있어요. 부부싸움 끝에 살인하는 경우는 거의 우발적인 겁니다. 그냥 흘려 듣지 마세요! 님 자신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그런 냄새나고 더러운 쓰레기는 버려버리세요. 몇 년후에 뉴스에서 뵙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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