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약 50%는 수분이다.
몸무게가 70㎏인 사람은 35㎏이 물이라는 얘기 다.
물도 우리 몸 안의 필수 영양소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서 하루에 8컵(1.4ℓ 정도) 이상의 물을 마시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 것 도 그래서다.
물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땀 소변 등 으로 하루에 배출되는 수분 양의 2.5ℓ 정도. 따라서 하루에 보통 2.5ℓ 정도 의 물 섭취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물의 양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성인이 섭취하는 물의 상당수는 음식물에서 나온다.
예를 들 어 상추와 수박은 물이 80~90%다.
나머지는 물로 섭취하는 게 좋지만 꼭 물일 필요는 없다.
저지방 우유나 희석 한 과일 주스도 좋다.
하지만 탄산음료나 진한 과일 주스는 수분 흡수를 저해 한다.
알코올 커피 등도 소변을 통해 수분 손실을 촉진한다.
◆ 좋은 물이란=좋은 물은 산소가 충분히 녹아 있고 물분자 크기가 작아야 한 다.
분자 크기가 작아야 체내 침투력이 높아지고 몸 속에 쌓인 노폐물 배설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물맛은 물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 산소, 철, 칼슘 등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으면 청량감이 나고 맛도 좋다.
또 분자구조가 육각형을 띠는 "육각수"가 좋다고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는 주장이 강하다.
임채헌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의사 중에서 육각수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육각수는 보통 섭씨 4도 이하에서 존재한다.
그러나 몸의 체온은 섭씨 37도. 따라서 육각수이든 오각수이든 우리 몸에 들어오면 체온에 맞게 변한다는 것이 다.
임 교수는 "육각수가 좋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상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섭씨 4도 안팎의 차고 시원한 물인 만큼 기분이 상쾌해질 수는 있을 것이 라는 게 임 교수 설명이다.
그러나 물맛은 사람들마다 개인 차이가 심하다.
통상 섭씨 10~15도 온도에서 물맛이 좋다고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 평소 마시는 물은=그렇다면 우리가 평소 마시는 물은 좋은 물인가. 수돗물은 세균을 염소나 오존 등으로 소독해버리기 때문에 가장 깨끗한 물이라 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수도관 부식 등으로 불순물이 섞여 들어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끓여 마시면 세균은 죽일 수 있지만 불순물은 없앨 수 없다.
정부의 깨끗한 수 도관 관리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다며 선전하는 미네랄워터는 어떨까. 미네랄워터 제조업체 는 풍부한 미네랄 효과를 강조한다.
그러나 임 교수는 "미네랄 성분은 음식에 도 엄청나게 많다"며 "굳이 돈을 들여 사 마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평소에 채소 등을 잘 섭취하면 미네랄은 충분히 공급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마실 필 요는 없다는 얘기다.
결국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가정에서 많이 마시고 있는 보리차도 좋은 물이다.
건강에도 좋고 무의식중에 도 몸과 마음을 풀어주며 생체조절 호르몬인 T임파구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 어떻게 마셔야 하나=물 마시는 법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가 오간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1~2잔 정도 물은 좋은 보약이라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장을 자극해 배변활동을 촉진하고 밤 동안 공복 상태에서 위산의 자극을 받던 위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근거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를 꼭 물에서 기대할 필요는 없다.
임 교수는 "아침식사만 하면 얼마든지 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물의 효과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식사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에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소화액인 위산이 희석되기 때문에 좋지 않고 특히 냉수는 소화에 해롭다.
하지 만 적당한 양만 마시면 음식물이 소화액과 섞이는 것을 돕기 때문에 오히려 소 화에 도움이 된다.
사람은 목이 마르면 물을 찾게 마련이다.
목이 마른 데도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물을 못 마실 이유는 없다.
다만 지나치면 곤란하다는 얘기다.
◆ 물로 피부미인이 된다=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주름이 생기게 마 련. 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는 적당한 수분이 있어야 피부가 부드럽고 윤 기가 나며 탄력성이 있고 젊게 된다.
즉 잔주름 등 피부 노화의 원인 중 하나 가 수분 부족이므로 피부 수분 공급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미용전문가들은 물을 하루 8~10잔 마시면 피부가 놀랄 정도로 변한다고 말한다 . 물을 마시는 방법 외에도 피부가 촉촉하도록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좋은 보습제를 써야 한다.
건성피부라면 수분이 피부에 촉촉이 젖어 있는 채로 남아 있는 화장품을 구입하거나 피부에서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화장품을 사용 하는 게 좋다.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이 촉진되 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물은 돌 특히 칼슘으로 형성된 석회석을 형성하는 물질을 묽게 만들 어 담석증을 예방하며 발암물질을 제거해 대장암 위험률을 떨어뜨리며 심장병 위험률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