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세 동갑내기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대출을 많이 받아 전세를 살고 있는지라 아이도 미루고, 주 4만원씩 용돈을 쓰고 있는데요,
설날에 시댁에서 고스톱을 칠 때였습니다.
신랑이 돈을 다 잃고 더 달라고 하길래 다음주 용돈을 미리 줬더니
친척분들이 이것도 잃으면 다음주엔 굶는거냐고 하시며 웃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친정에 잠깐 들렸다가 집에 갔는데 그 날 밤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아침 5시 반에 들어오더군요.
이것도 제가 전화해서 들어온거고, 친구들은 더 놀았습니다..
명절에 와이프는 고생하는데 넌 내내 쉬다가 나가서 친구들이랑 아침까지 논다는게 말이 되냐고
잔소리를 했고, 신랑은 친척들한테 내가 그런 소리나 들어야겠냐며 돈돈거리는 거 지겹다고 했어요.
그러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제가 그럴바에 나랑 왜 사냐며 이혼하자고 했는데
자긴 죽어도 이혼할 생각이 없고, 그냥 껍데기처럼 살겠다고 앞으로 말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안방, 신랑은 거실에서 생활한지 일주일 뒤, 제가 얘기 좀 하자 했더니
쇼파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더군요.. 듣기 싫다는 듯이요..
그래서 혼자 이야기 했어요. 이혼하자 그런거 미안하다..
그치만 새벽에 들어오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 돈돈거리는건 지금도 이렇게 매일 못 나가서 안달이고
돈이 없어도 노래방 도우미 부르고 노는데 (2번 걸렸었어요..) 돈 있으면 더 나가놀 거 같아서 그랬다.
맨날 술 먹고, 담날 피곤해서 자고, 그 담날은 체력 충전되서 또 술 먹고.. 나는 너무 외롭다.
제 얘기가 끝나니 벌떡 일어나서 tv 를 틀어 보더군요...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나고, 매일매일 며칠동안 문자를 보냈어요.
그동안 술 먹는 거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상처 받았다는 이유로 더 큰 상처줘서 미안하다.
니가 원하는 아내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등 그렇지만 묵묵부답이었죠...
또 일주일 뒤 친정집에 제사가 있었습니다.
참석해서 아무렇지 않게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길부터 또 침묵...
그렇게 지내기를 한달이 넘었습니다.
원래 월급을 저에게 다 주고 매주 용돈을 받아가던 사람이었는데,
현재는 월급도 주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몽땅 다 쓰고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아이디를 조회해서 인출은 안되고 통장이랑 카드 검색은 가능한데
자기 용돈정도로만 꺼내 쓰고 있어요. 생활비도 주지 않아 대출이자, 신랑 보험료 각종 세금 등
다행히 맞벌이인지라 제 월급으로 충당하고 있죠...
참고로 시댁이 이혼 가정이예요. 그래서 이혼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말은 없고, 이혼은 안된다 그러고. 제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