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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 후 한달 넘게 말 안하는 신랑 그 후... (수정)

고구마라떼 |2011.03.07 14:09
조회 8,664 |추천 1

http://pann.nate.com/talk/310869767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그간 있었던 일을 요약하자면,
설날 연휴에 돈 때문에 다툼이 있었고, 신랑이 친구들하고 술 먹으러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는
바람에 잔소리를 하다 크게 싸우게 되어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한 후 냉전인 상황입니다.

한달이 넘는 시간을 한마디 말도 없이 투명인간처럼 각자 밥 먹고, 각방 쓰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지난 토요일에 메신저에 있길래 말을 걸었습니다.
아직도 화가 많이 난거냐 물었더니 화난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하길래
그럼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냐 했더니 그런건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같이 저녁 먹자는 말에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간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일요일에 누워 있는데 낮에 혼자 짜장면을 시켜먹더군요.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서 말을 걸었습니다.
화난 건 아니라면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 미안하다고도 했고,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말을 해줘야 알 거 아니냐...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지 않느냐... 라고 얘기했더니 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눕더라구요.
울고불고 무슨 말이라도 해라.. 정말 살기 싫어 그런거면 그렇다고라도 말을 해줘야 알지 않냐
했으나 끝끝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묻는거라고 정말 그냥 이렇게 살고 싶은거냐는 질문에도 답이 없어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나 좀 데리러 오라고...
그리고 짐을 싸자 그때서야 말을 하더군요...

너는 일을 꼭 이렇게 만들어야겠냐고,
니가 한달 넘는 시간동안 날 위해서 뭘 어떻게 했는지 들어나 보자고...

술 먹은 날은 배고파 하는 스타일이라 주먹밥에 컵라면을 준비해놔도 먹질 않고,
다음날 꿀물을 타줘도 마시지 않고, 며칠간 미안하다는 문자에 답도 없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감기증상에 눈물에 말할 정신도 없어서 한마디만 하고 나왔습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는지 얘기하면 엄마도 날 이해해줄거라고..."

엄마가 맞기라도 했냐며 놀래서 묻는데 사실대로 얘기했어요.
어떻게 그렇게 한달을 넘게 지냈냐면서 본인 같았음 일주일도 안되서 뛰어내렸을거라고
사람이 다 좋을 순 없지만 대화로 풀어야지 그건 아닌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3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결혼 생활동안 싸웠다고 한 적도 없고, (많이 싸우긴 했습니다)
짐싸서 나온 적은 더더욱 없으니 오죽하면 나왔을까.... 라고 하시며 쉬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주 후에 시댁 제사가 있습니다.. 그 때 참석하지 않으면 시댁에서도 아시게 되겠지요...
살면서 싸울 일이 없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싸울 때마다 이럴 자신이 없네요...
서로 변하던지, 아니면 이젠 그가 저를 놔줬으면 좋겠는데
이혼은 절대 안되고, 말은 하지 않으려는 그 사람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ㅠㅠ

본인 인생에 이혼이라는 오점을 남길 수 없는 맘은 알겠으나,  제가 그의 뜻에 맞춰
불행하게 살 수는 없는 일이지 않나요?  제가 더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선배님들...

 

# 전에 글 썼을 때 신랑이 월급 및 생활비를 전혀 주고 있지 않고,

신랑 보험료 및 각종 세금, 대출금을 제가 내는 거에 대해 그렇게 하지 말라는 조언이 많았었는데

이제 집을 나왔으니 고지서 날라오는 건 알아서 하겠지만 대출은 제 명의로 받은 거라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출금이 되고 (제가 벌이가 더 좋아서 대출이 신랑보다 수월했어요.)

신랑 보험료 또한 제가 돈 관리를 했어서 제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ㅠ

 

결혼하고 1년 반만에 대출 3천만원을 다 갚을땐 신랑이 엄청 자랑스러워했는데

그건 잠깐이고, 평소에 제가 용돈을 적게 주는 거에 늘 불만이었던 거 같아요.

2년이 지나고 계약기간이 끝나서 지금은 좀 더 회사와 가까운  

(신랑은 걸어서 5분거리, 저는 지하철로 50분 거리) 지역으로 이사를 오다보니 다시 대출금이

7천만원 발생했는데, 신랑이 월급 자체를 안주고 있으니 갚지도 못하고,

신용땜에 이자를 안 낼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계약자 본인이 아니라서 어렵다고 하더군요.

인적사항 다 알려줘도 안되냐니까 그럼 계약자와 전화통화만 되면 해준다고 하기에 불러줬습니다.

보험 총 2군데였는데 2군데 모두 전화가 왔네요.. 전화를 받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요..

뭐 하나 쉬운게 없네요 ;;

추천수1
반대수0
베플니가뭔데|2011.03.07 14:21
이혼서류 내밀면서 돈정리 좀 하자고 해요. 너 지금 내 등꼴 빼먹으려고 그러는거냐고.... 이혼 안 해줄꺼면 돈이라도 반 확실히 나눠서 계산하자고 해요. 왜 나만 돈 다 내냐고 이혼해달라고 해도 안 해주는 껍데기 쥔채로 돈만 내며 살긴 싫다고 솔직하고 확실히 말해요. 미안하다고도 하고 화해의 몸짓도 했는데 무시한건 남편이잖아요. 뭐 지 발 아래 엎드려 미안하다고 울고불고 하길 바라는 것 같은데...그건 아니잖아요? 시댁에도 먼저 선수쳐요. 남편이 뭐라고 할지 모르니까... 순순히 나오면 다 정리하고 재산 확실하게 나누고 헤어지시고.... 아휴 답답해. 고추 떼라고 하세요... 저렇게 소짓하는 인간들이 제일 싫어.
베플...|2011.03.08 11:11
보험료 빠져나가는 통장을 바꿀 생각하지 마시구요. 님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을 바꾸셔서, 이체되는 통장을 싹비우세요. 그래서 두어달 못내서, 보험 계약 해지되게..... 뭐 가스비니 전기세니 이런공과금도 다 못내던 말던, 그집에서 버티는 지놈이 알아서 하겠죠.
베플헉,,,|2011.03.07 16:17
님글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다 답답해지네요.. 아직 해결되지를 않으셨네요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남편이 원래 결혼초부터 싸움후 침묵으로 일관하는 습관이 있었나요? 아니면, 이런모습을 보인적이 처음인가요...??? 처음부터 그런 습관을 가졌다면 ,결혼생활 내내 변함이 없었다는거고.. 그렇담, 결혼3년차이신데..이제와서는 좀 고치기 힘든 못된습관일거같네요.. 당하는 상대방은 정말 힘들지요.. 저도 겪어봤거든요..그 타들어가고 피 마르는 사람 마음은 정말 겪어보지않으면 모를겁니다 그런데, ..이런모습을 남편분이 처음 보이신거라면.. 글쓴님도 한번 자기자신을 되돌아봐야할거같네요.. 남편을 대하는 아내분의 태도속에 불만이 쌓일대로 쌓여 저런모습을 보이는거라면.. 정말 힘이 드시겠지만,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시고 마지막으로 할수있는 방법은 다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도 ..글쓴님을 위해서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는 법이거든요.. 자꾸 대화하자는 이런말과 안달나는 태도 보이지마시고, 글쓴님이 해야할일은 제대로 하시면서 시댁에도 sos 치세요~2주후에 제사가 있으시면 제사 몇일전에 혼자 찾아뵈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시어머님께 다 말씀드리고 이런사유로 제가 너무 힘이들어 제사때 찾아뵙지 못할거같아 미리 인사 드리러왔다하세요 이혼이라는말까지 서로 오고갔는데..무서울게 뭐가 있나요 마지막까지 할수있는건 다 해보시고.. 결정하셔도 늦지않으실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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