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고 그렇게 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학교때의 바보같은짓을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ㅋ
중학교 3학년때 전 공부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학창생활을 보냈음.
그렇다고 담배피우고 다니는 양아치는 아니었고 그냥 방황과 질풍 노도의 시기였습니다..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그냥 동네에서 피시방이나 오락실을 자주갔었는데
그날따라 돈이 없었습니다..
그때 정씨라는 친구가 이런 얘길 했습니다.
'음료수 나오는 자판기를 발로 쎄게 차면 돈이 떨어진다'
그 말에 솔깃해서 으슥한 곳에있는 자판기를 찾아낸 후 사람들이 없다 싶으면
발로 냅다 깠습니다.
펑~~~~!
하지만 .. 10원짜리 하나도 안떨어지는 거였습니다.
' ㅡㅡ야 떨어지긴 개뿔 하나도 안나오잖아'
'야 우리 그냥 뽑기하는 자판기 훔칠래?'
'미쳣냐 걸리면 어쩔려고 그래..;;'
'가게 밖에 있으니깐 몰래 들고 가면 되잖아'
그래 뭐 밑져야 본전 이때는 무서운게 없어서 한번 실행에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우리집 바로 앞에있는 M 마트(이름만 마트일뿐 그냥 동네 슈퍼임)
마트 바로 앞에는 육교가 있고 건너편에는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계획은 1인당 뽑기 기계 1개씩 들고 육교를 지나서 초등학교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뽑기 기계는 정말 무거웠음.. 대략 10Kg넘는것 같았음
낑낑대면서 간신히 학교로 들고 간후에
우리는 뽑기통의 구조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동전이 들어있는 통은 열쇠가 있어야 열수 있는 구조였는데
즉.. 부셔야 안의 내용물을 챙겨갈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주변에 쇠파이프 같은게 있어서
신나게 철통을 두들겼습니다...
그때 소리가 정말 크게 났었는데 학교와 마트 사이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었고
차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있어서 당연히 주인이 못들을줄 (?) 알고 통을 깨는데 몰입해 있었습니다..
한 5분정도 두드리니깐 금이 가고 통이 깨졌습니다.
그때 챙겨온 조그만 가방에 무수히 많은 동전들을 다 챙겨넣습니다.
동전은 다 챙겼는데 뽑기를 버리고 가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뽑기를 주머니에 주섬주섬 집어넣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사람 그림자 하나가 보이는 거였음.
야이 18 xxx아 하면서 달려오는데
아직도 그때의 소름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분명 주인아저씨는 50대가 넘는 사람이었는데 달리는 속도는 우샤인 볼트였습니다.
나중에 알보고니 주인아저씨의 아들 되는 분이었음.. 얼굴도 실제로 우샤인 볼트를 닮았다고 하네요 ㅎㅎ
나랑 내 친구 정씨는 정말 죽기살기로 도망가고 어쩌다보다 흩어져서 각자의 길을 가고있었음.
근데 그 청년이 내친구를 목표로 잡고 냅다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한편으론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었고 친구가 걱정은 됐지만 내 목숨 하나 건지기 바빴기에;;
무작정 도망가서 인근 주택에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친구가 걱정이 되서 한번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뭔가 일이 일어났구나..
하지만 내발로 경찰서를 찾아갈순 없었기에
허탈한 마음과 돈가방(?)을 손에 쥐고 집으로 힘없이 걸어들어갔습니다..
나중에 계산해 보니 돈은 대략 삼만원 쫌 넘는 돈이었습니다..
중학생 신분에 그래도 꽤 짭짤한 수입이라고 나름 만족을 하고.
다음날 학교에서 내 친구 정XX를 만날려고 갔는데
학교에 안왔다는 것임..
이틀 후면 방학이었는데
방학때까지 학교를 안나옴은 물론이고
방학기간 내내 친구를 만날수가 없었음.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 친구는 그때 마트 주인 아들에게 잡혔다고함.
그 과정을 설명하자면
내 친구도 달리기는 제법 잘해서 주인 아들한테 안잡힐수 있었는데
때마침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택시기사가 한명있었음.
마트주인아들이 택시 아저씨한테
아저씨!!!! 그 XX좀 잡아요!!
이래서 그 택시 아저씨가 내친구한테 발로 태클을 걸었는데
일단 이건 피했음.
근데 그다음에 택시기사가 팔을 쭉 뻗어서 결국 옷덜미가 잡혀버렸음 ㅜㅜ
그래서 내 친구 정XX는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 미성년자여서 부모님 호출하고.
당사자랑 협의 판정났는데 마트 주인이 보상금 30만원을 원하는 거임 ,,ㅡㅡ
뽑기 통이 하나에 5만원 정도로 알고있었는데 2개면 10만원
근데 30만원은 완전 덤탱이 씌우는 거임.
근데 죄지은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겟소.
그래서 친구 엄마가 30만원 물어주고 내 친구는 방학 기간 내내 집에서 나올수가 없었다고함.
내 친구 정XX야 그땐 정말 철이 없었지..
너한텐 정말 미안하다 그때 주인 아들이 같이 도망간 놈 이름 불라고 했을텐데
혼자서 다 뒤집어 씌워줘서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나중에 만나면 술이나 한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