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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서 변해가는 것

생각해봐 |2011.03.11 11:08
조회 204 |추천 1

안녕하세요안녕

부산사는 20대(후반) 직장녀 입니다.

어제 미용실 가서 머리하면서 디자이너언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급~ 공감해서요.

서론 길면 재미없으니 바로 시작합니다~!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음슴체로 갈게요~~~이런 글은 음슴체가 제맛)

 

 

1. 입맛

나 절대로 어렸을 적에는 소세지 반찬, 고기반찬만 좋아하고

친구들 만나면 무조건 파스타, 팸레, 양식, 하다못해 햄버거나 도넛 등등 이런 곳만 가야하는 줄 알았음.

가정식? 한식? 그런 걸 왜 돈주고 밖에서 사먹지? 생각하던 나름 아가씨였음.

(혹여...나 그렇다고 비싼 음식만 먹는 여자 아님.

남친 있을 때는 김**국, 저렴한 동네맛집 등 저렴이들 다니고 내가 돈 낼 때는 비싼 곳 가다가

어느 순간 남친에게 난 김**국만 먹을줄 아는 여자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던 여인임...

나도 비싼 거 먹을 줄 알아 임마!! 여자들끼리 만날 때는 팸레 가다 너때매 안 가는 거라고!!! 아 잠시 눈물 좀 닦고...)

근데 어느 순간

다시마를 막장에(여기는 부산임미당) 찍어먹으며 우적우적 씹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점심은 무조건 가정식 백반~~ 국밥 순두부찌개 등등

'밥'을 안 먹으면 뭔가 먹은 거 같지가 않아...당황를 연발하며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이제 나에게 가장 별미는 아구찜, 감자탕 등등임...

엄마랑 주말에 맛집기행하러 아구찜, 비빔밥 먹으러 쏘다님.

주말에 집에 혼자 쉴 때도 어느순간부터인가 혼자 밥해서 김치랑 처묵처묵하고 있는 나...왜 이러지??

 

 

2. 체질

나 어렸을 적에는 미칠 듯한 건성피부와 미칠 듯한 건성머릿결로 나름 이름날렸던(???) 여인임.

중학교 때 취미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척하면서 한손은 머리에 대고

한의사가 맥을 짚듯 섬세한 손놀림으로 내 머리카락 한올한올을 짚어보다

꼬불꼬불한 돼지털 뽑아내는 것이었음...더위

그만큼 머리가 끝내주는 반곱슬에 숱도 더럽게 많고(항상 미용실 가면 스트레이트->층내고 숱쳐서 숱 반으로 만들기 가 정석코스여뜸...)

주변 어른들이 '숱많은 걸 다행으로 알어~ 나중에 나이들면 다 빠진다' 라고 했을 때도 내 머리숱을 보라며 코웃음 쳤던 나임.

근데 어느순간부터 스트레이트 매직을 하면 비맞은 강아지마냥 너무 착 붙고 출근 전 샤워할 때마다 한웅큼씩 뽑혀나오는 내 머리카락들...엉엉

지금 내 머리? 파마해도 컬이 안 나올 정도로 가느다란 머리카락에 미용실 언니도 놀라는 직모가 되었음...(사실 어제 디자이너 언니랑 이얘기하다 생각났음 ㅋㅋㅋ)

----> 이건 디자이너언니가 그러는데 샴푸때문이래영. 너무 머리를 자주 감아서? 이러긔...

 

근데 여전히 잔머리는 드럽게 많아.....버럭

 

 

3. 사람

어렸을 적에는 주변 사람의 조그마한 반응에도 상처 받고 신경쓰고 그랬는데

점점 많은 사람을 겪을 수록 무심해짐.

그냥 풀어주기도 성가시고 귀찮음.

그러다보니 점점 외골수가 되고 (골 맞나? 곯???) 만나던 사람만 만나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맞춰가고 하는 열정이 점점 식어가는지 귀찮아짐...

그리고 난 주말에 집에서 혼자 잉여...

 

 

4. 꿈

초등학교 때 내 꿈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음...

(커보니 참 넘어야할 산이 많더라. 행시에 뭐에...)

고등학교 때는 외국 대학을 가는 것이었음.

(막상 현실을 보니 돈...돈...돈.............)

 

지금?

그냥 평범히 살다가 평범하게 좋은 사람(중요)이랑 결혼해서 별 일 없이 평온히 사는 게 꿈임...(그리고 돈 많이 벌면 좋고-내가!! 남편 말고 내가!!! 둘 다 잘 벌면 더 좋고)

어찌보면 사실 어려운 것이지만...읭??????

그리고 지금 직장에서 평온히 잘 지내는 거...통곡

 

(아 그런데 결혼하려면 일단 연애부터 해야하잖아? 안 될 거야 나는...)

 

 

5. 부모님

뭐 진부한 이야기겠지만...

특히 나랑 엄마랑은 성격이 진짜 안 맞아서

내가 어느정도 머리 크고 나서는 엄마한테 상처를 진짜 많이 준 거 같음...지금 생각하면 그 때 미쳤었나싶고 그 때 내가 했던 말만 되뇌어봐도 막 눈물이 남...

그래서 요즘은 엄마가 쫌 구속해도(ㅋㅋㅋㅋ) 순종하려고 애씀...아빠가 뭐라고 하셔도

물론 오래오래 사시겠지만 요즘은 막연히 '아 엄마아빠를 이제 몇십년 밖에 못 보겠구나...'생각하면 하루하루 시간 지나가는 게 너무 아까움...

그리고 맛집 같은 곳 가면(난 타 지역에서 자취하면서 직장다니고 있음)

먼저 부모님 생각부터 나고 다음에 꼭 같이 와서 드시게 해야지 생각부터 남...

 

근데 막상 이렇게 생각해놓고

본가에 가게 되면 또 앙탈부리고 떼떼떼하게 되고...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열

 

 

 

 

마무리? 몰라 그런 거....................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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