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학교 가기 싫어 부모님과 아침에 전쟁을 치르고,
아침밥을 먹네 안먹네 싸우고,
수업시간에 똑같이 졸고
쉬는시간에 똑같이 떠들고
점심시간에 똑같이 밥이 맛이 없다며 투덜대며
매점으로 달려가 싸구려 빵들을 먹었고,
하교길에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며
누구 좋아하니 누구는 누구 좋아하니
시시콜콜한 사춘기 연애 잡담에 온 정신을 쏟고,
연예인 누구에 관심을 쏟고,
요새 노래 뭐가 좋고,
요새 게임은 뭐가 재밌고,
대학가면 어떻겠지
고민이나 떨고 있었겠죠.
그러던 어느날.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몇몇을 우리랑 똑같이
부모님께 아직 감사도 제대로 못전했을텐데
부모님께 아직 사랑한단 말도 못했을텐데
화이트데이.
고백할 생각하며 설레고 있었을텐데.
그 중
몇은 너무 먼길을 떠나셨고
몇은 너무 슬픈 현실에 빠지셨고
몇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힘들게 버티고 계시겠죠.
말 그대로
공은 공이고
사는 사입니다.
전심으로 일본 대참사를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