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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와 노벨문학코드, 무슨 관계가 있나?

완소혜교 |2006.11.14 17:44
조회 49 |추천 0

할리우드 영화와 노벨문학코드, 무슨 관계가 있나?

 

세계 대중문화의 막강한 리더로 할리우드를 들 수 있고 세계 엘리트문화의 진원지의 하나는 노벨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들 두 세력 간에 서로 윈.윈의 공생관계가 있을법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참고로 유럽 쪽에서는 간혹 노벨상 수상작을 영화로 다루는 실험이 있었다.

핀란드카스퍼 레데(Caspar Wrede)감독은 1970년 솔제니친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이반 데소비치의 하루’를 그가 노벨상을 수상한 같은 해에 영화화 하였다.

 

독일의 폴커 슐렌도르프 (Volker Schloendorff)감독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자기나라 작가의 작품 두 편을 골라 일찍이 영화화하였다. 즉 귄터 그라스의 ‘양철 북(1979년)’과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1975년)’를 각각 영화화하였다. 양철 북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휩쓴다. 그런데 실은 소설 ‘양철 북’의 영화화 이후 20년이 지난 1999년에 와서야 귄터 그라스는 거꾸로 동명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화감독 미카엘 하네케가 오스트리아의 반체제 작가 엘프리데 옐리넥크(Elfriede Jelinek)의 소설에 근거한 ‘피아니스트’ (2001, La Pianiste, 일명: 피아노 치는 여자)를 영화화 하였었다. 이 영화는 2001년 프랑스 칸 영화제등 중요 영화제를 휩쓰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2004년에 와서야 원작자인 옐리네크는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참고로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 나치영화인 ‘피아니스트(2002년)’와 전혀 별개의 영화이다.

 

한편 할리우드는 과거 한때에 미국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을 간헐적으로 영화화하였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194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음향과 분노'를 1959년 영화화 하였고 1962년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을 그가 노벨상을 받기 전 일찍이 1955년에 영화화하였다. 그의 소설 ‘분노의 포도’는 이미 1940년에 영화화되어 존 포드 감독은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다.

 

특히 할리우드는 미국 태생의 1953년 노벨상 수상자인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에는 집중적인 성의를 보인다. 그가 수상하기 전에 이미‘무기여 잘있거라’ (1932, A Farewell to Arm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 For Whom the Bell Tolls),‘가진 자와 못가진자’(1944, To Have and Have Not),‘킬러’ (The Killers,1946),‘킬리만자로의 눈(The Snows of Kilimanjaro, 1952)’등 5 편이 영화화되었다.

 

그가 수상한 이후에는‘태양은 또다시 뜬다’(The Sun Also Rises, 1957),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스펜서 트레이시1959년, 안소니 퀸1990 두차례),‘무기여 잘 있거라’(1957 리메이크),‘킬러’(1964리메이크) 등 6편이 영화화되었다. 결국 11편이나 영화화된 셈이다.

 

그러나 할리우드는 소련의 좌익 공산 혁명과 그 이후의 볼셰비키 정권치하의 우파적 로망을 다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노벨상 수상소설 ‘닥터 지바고’를 1965년에 영화화한 이후 거의 40여 년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적이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

 

세계대중문화를 리드하는 할리우드가 노벨문학상을 왜 이렇게 백안시 했을까? 작품들이 영화화하기에는 난해성이 많은 작품들로 구성된 수상작들 자체에 일차적 책임이 있을 수 있겠다.

 

나아가 좌파 반체제를 선호하는 노벨상의 추세적 경향에서 우파에 속하는 할리우드 코드와의 서로 다름에 할리우드가 노벨코드의 영화화에 전혀 의욕을 보일 수 없었으리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세계 지성인의 브라만 층에 전교조적 메시지를 줄기차게 전해온 노벨상, 큰 흐름으로 봐서 이상하리만큼 좌파를 옹호하는 노벨문학 코드의 편집증을 헤아려 보면서 과연 이렇게 극심한 좌파 선호를 통하여 노벨문학상이 세계문화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  스웨덴은 좌파 사민당이 1932년 이후 9년을 빼고 65년간 집권하면서 시행한 복지정책 탓에 ‘바퀴 빠진 볼보’라는 악명까지 얻었었다. 최근에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 우파가 승리하면서 이제 노벨 문학코드를 둘러싼 체제와 진용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네이버 오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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