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를 털던 말건 상관 없습니다.
한명이라도 공감한다면 그걸로 글 목적은 달성이니까.
오늘 학교에서 상당히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아봤자 얼마나 살았겠습니까만
다른사람때문에 울어본건 별로 기억도 안날정도로 적습니다.
오늘 선생님때문에 울뻔했습니다.
너무 불쌍해보이더군요.
어제 선생님과 상담전화를 했었습니다.
이런저런 말씀도 하시고 하시는거
아니 상담전화를 하신다는거 자체가 상당히 노력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때가 밤 10시쯤이었습니다.(오늘 알게된거지만 퇴근을 그때쯤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학교에서 애들이 너무 사고를 치니까 업무보시느라 밤 늦게까지 남아계시고 하신가보더라구요.
근데 오늘 제대로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침부터 떠들고 수업시간에도 제시간에 잘 안들어오고
점심시간에 다른애들 들여와서 반 창문 넘어다니고
거기에 화분받침(화분이 싼거라 받침이 없어서 선생님이 따로 놔두신겁니다)깨뜨리고
한놈은 다른애한테 셔틀질시키다가 안하겠다그러니까 빡쳐서 분위기잡고있다가
수업시작하고 과학쌤 들오셔서 자리로 가라고하니 책 던지고 의자 발로 차고 들어가서
과학쌤이랑 면담하고 수업끝나고 불렀는데 씹고
그래서 과학쌤이 교무실로 끌고갔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교무실에서 과학쌤이 꿇으라는데 꿇지도 않고 제대로 뻐긴모양이더군요.
그모양이니..
저같아도 화안나면 그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선생님이 울먹이시더군요.
정말 가관이었던건 그때 벌받을때 애들 반응이었습니다.
단체기합 들어가기전에 떠들고 선생님 욕하질않나
대놓고 잘못한 두명(한명은 무슨잘못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죄인듯 하더군요)은
매맞는데 아주 발광을 하더군요.
먼저맞은놈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몇대 맞지도 않고 바짓가랑이 붙잡고 이래저래 횡설수설했지만
확실히 매가 딱봐도 세보였으니 그정도는 그러려니 할수 있었죠.
근데 그놈이 갑자기 부모님하고 합의봤단말 듣고서 통화하고싶다고 그러더군요
뭐 이래저래 이놈은 어떻게 넘어갔습니다.
다음놈.
장난아니더군요.
선생님이 나와서 맞으라고 했습니다.
몇번 경고도 준 녀석이었고 몇번이나 걸린녀석이었죠
대놓고 문제아인녀석들 있잖습니까.
근데 나와서 한다는말이
"매맞기 싫은데요"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주 대놓고 학교가 다니기 싫네 매맞으면서 학교나오기 싫네 어쩌네
반을 옮겨주세요까지 나왔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체벌금지.
지금까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봣습니다만.
오늘 이상황보고 맘 고쳐먹었습니다.
제대로 된 제도 없이 일단 막고보는건
물론 저야 학생입장에서 힘들지만
무조건적인 금지는 싸가지만 제거시킬뿐입니다.
애들 다 보내고 나서 교탁에 앉아계시던 선생님을 보고 느껴진견
초라함이었습니다.
오늘 깨닳았어요.
쳐맞아야 정신차리는놈들이 있단걸.
그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봐야 깨닳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놈들 이러고있는거 가만 보고있기가 참 답답하더군요.
최소한 교사에게 학생을 통제할수있는 또다른 권리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왜 그렇게 불쌍해져야하는지.
솔직히 전부터 들었던 생각은
대체로 학교 내에서 문제아로 인식되어있는놈들이 체벌금지를 부르짖는단겁니다.
허구한날 한다는소리가 때리면 신고한단건데.
이꼴을 가만 보고있기도 참 속터지는 일이 아닐수가 없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 글로 조금이라도 체벌관련 인식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