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후 일본 국민들의 소식을 접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생필품이 늦게 온다고 불평도 소란도 없이
묵묵히 필요한 물품이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며
홀로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할머니는
구조 대원들의 구조 후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며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허리를 굽힌다
쓰나미가 뒤에서 몰려오고 있음에도
차량들은 경적도 추월도 없이 차분히 행렬을 따른다
생필품을 사는 것도 질서있게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냉정함을 보였다고
역매표소에 앉아 있던 주부는 어린 딸이 투정을 부리자
등을 두드리며 쉬, 여기서 투정부리면 안돼 라며 주의를 준다
우리나라와 확연히 비교되는 부럽고 감동적인 장면들
신문을 보며 가던 지하철에서 정말로 눈물이 날 뻔했다
일본 교토대학 오구라 기조 문화인류학 교수는
이를 나카마 정신의 발효라고 규정했다
우리나라 말로 동료의식이라는 것인데 동료들과 함께라면
어떤 고통도 견뎌낼 수 있다는 정신이란다
일본에서는 빨간 신호등이라도 모두 함께 건너면
무섭지 않다는 속담도 이런 문화를 반영한 것일거다
한 조직에게 혹은 개인에게는 그에 근간이 되는
정신이 있어야만 한다 어려움을 헤쳐나가게 하고
발전을 이루게 해주는 근간이 되는 정신이나 문화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정신이 있을까
소위 똑똑하다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모두가 다르게 말했다
굳이 똑똑한 친구들에게 물어보지 않았어도 된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새길 만한
정신이 없다는 말일 것이니까
우리 마음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대표적인
정신이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홍익인간 정신, 충효예
그나마 시원하게 대답한 답이었다
그 중 충효예라는 말이 그나마 그동안의 우리나라의
정신이었던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힘은 개인을 희생하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점점 너무나 퇴색되어 가고 있다
이런 저런 문화가 뒤섞여 들어와 뭐가 우리나라의
문화인지 잘 모르겠다 안타깝다
몇년전에 했던 다이나믹 코리아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기적 같았던 60년 역사를 잘 말해주는 듯 해서 좋다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는 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정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모두가 그렇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기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든다
군인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거
자의든 타의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 많이 고생하고 있다
군인들을 격려해주고 더 많은 힘을 준다면
군인들은 힘내서 더욱 열심히 나라를 지켜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