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입성 3일째, 계속 비가 내리네요.
야외보다 실내가 좋겠다싶어 MRT딴쉐이시엔을 타고 웬산역에 내려 시립미술관에 갔습니다.
기획전으로 모네의 정원을 하고 있네요. 이미 봤는 전시인데다 몰려든 인파로 너무 복잡해서 스린역으로 다시 와 버스를 타고
고궁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에 입성할때 가지고 온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 박물관으로
런던의 대영박물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며,
3~6개월마다 작품 교체를 하는데 모두를 다 관람하려면 약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_-
고궁박물관에서는 샤갈의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62만점에 달하는 전시품은 1000년 이상 지난 송나라 초기 황실에 속했던 것으로 중국황실의 보물 중 최고의 작품들은 모두 이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위용찬 크기로 압도하는 건물에 벌써부터 Museum Fatigue를 염려하며 주변의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의 위치부터 확보해 둡니다.
티켓을 끊었습니다. 160NT 한화 약 6,400원
고궁박물원을 대표하는 보물인 청나라 시대의 비취작품 翠玉白菜
동태후가 어느 장인에게 부탁해 만든 비취작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천연비취로 배추와 여치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함풍제에게 시집을 오며 남편에게 선물하였는데 후에 서태후가 권력을 잡으면서 동태후를 독살하고 탈취했다고 합니다.
1층에서 4층에 이르는 전시실은 패키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네요. 비취배추와 동파육을 구경하고 2시간쯤 돌다가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마시기 위해 4층의 삼희당으로 왔습니다.
'삼희당(三希堂)'은 자금성 안에 있는 건륭황제의 서재를 본 떠 만든 레스토랑입니다.
청나라 건륭황제는 동진 시대의 서예가 왕순의 백원첩, 왕희지의 쾌설시청첩, 왕헌지의 중추첩 이 세개의 서예작품을 보관하기 위해 양심전 안에 별도로 서재를 꾸미고 세 가지의 희귀한 보물이란 뜻으로 '삼희당'이라 지었습니다.
창가 테이블에서 바라본 고궁박물원 풍경
대만의 국민음료수라는 '쩐주나이차'를 시켜보았습니다.
달지 않게 해주라고 부탁했는데 맛있네요. 쫄깃쫄깃한 타피오카 씹는 재미도 있고.
채식인을 위한 채식 딤섬도 있더군요.
야채 딤섬 두 종류와 쩐주나이차로 간단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예산
쩐주나이차 100NT = 4,000원
참치야채 딤섬 110NT = 4,400원
양배추와 게알 딤섬 120NT = 4,800원
합계 330NT(한화 13,200원) 택스 없음^^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오른편에 명나라식 정원 지선원도 둘러보고 쉬어가면 좋아요.
관람료 20NT이지만 고궁박물관 티켓을 보여주면 무료 입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