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찰공무원 준비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톡커님들 조언 구하고자 글을 올려요
저에게는 동생이 세명 있습니다
여동생 둘, 남동생 하나
둘째 여동생이 학창시절 때부터 좀 허영끼가 있었는데요..
그때는 그냥 학급공금 빼돌릴정도..저한테 몇번 도와달라하고..그 정도였습니다
근데 나중엔 직장 생활 하면서 몇백만원 대출 받아서..무슨 사업도 아니고 그냥 흥청망청 노는데 쓰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천만원 넘는 돈 아빠가 다 갚아줬습니다..그래도 자식이니까...
생각해보면 그때 부모님이 냉정하게 했다면 이런일 없었을거라는 원망도 들어요
그 사이 저희집 가세 완전 기울고 아버지 암도 걸리셨어요
3~4년 전인가 휴대폰이 없어진 적이 있었어요..그때는 제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학원알아볼때였는데
집에 가만히 둔 휴대폰이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까..며칠간 찾다가 임대폰을 만들었는데요
임대폰 켜자마자 대출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첨엔 광고려니 하고 그냥 끌려고 했는데요
대출승인 기다리고 있답니다..다른건 다 승인되었는데 본인 명의 휴대폰 하나만 확인이 안되서 기다렸다고..
첨엔 너무 놀라서 동생이 한것 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남이 명의 도용한지 알았어요..
근데 알고보니 바로 아래 동생이더군요...
신용등급 낮아져서 지 명의로 대출 안되니까 제 명의 도용했더군요
주민등록 등초본까지 내 이름으로 신청하고, 컴터 하드디스크에 깔린 공인인증확인까지..
내 이름으로 통장까지 만들어서..
자매들끼리는 보통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저라고 사칭하고 가서 만든 모양입니다
그때 정말 충격받았었는데요..그 뒤로도 제 신분증 사본 가지고 가서 휴대폰 개통하고 돈 안내서 연체자될뻔한 일..
산지 얼마안되는 노트북 가져가서 그뒤로도 안돌려준 일..셋째 동생 명의로도 휴대폰 만들고 요금 못내서 걸린 적 있구요
몇년 간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저는 다른 직장에서 일하다가 접고 일년 쯤 전부터 경찰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 사이 집안형편이 많이 어려워져서..그냥 제가 안쓰고 공부를 해도 된다면 그러고 싶은데..
아빠가 많이 아프세요...원래 당뇨랑 간경화가 있으셨는데 암이 생기셔서 제가 병원비를 보태야 합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했어요
일 시작 한지 얼마 안되서 당장 쓸 돈이 없기에 카드를 발급받으려고 하다가 알게 됐어요
대출연체이자가 있어서 카드발급이 안된다네요
바로 둘째동생 생각이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때 제 명의로 개통한 핸드폰으로 저인양 그 자료 그대로 다 보내서 대출 받았더라구요..
저 공무원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정기연체기록 이거 영향 있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석달 전쯤 갚으면 상관없을거래요..시험은 8월..동생은 5월달까지 꼭 갚는다고 빌었습니다
몇년간 지켜본 친구랑 남자친구는 고소하라고 했어요
장기연체기록 3~5년 간다는 군요
엄마랑 상의해볼려 해도 엄마는 피하기만 합니다
둘 다 자식이니 엄마입장에서 너무 힘들것 같지만 솔직히 좀 서운해요
고소하면, 아빠가 충격받으실까봐 걱정될거 같기도 하고
벌금으로 나와봤자 엄마빠가 또 다 내주실거 같기도 하고..맘고생은 맘고생대로..
대출회사 고소할려고 했는데 회사쪽에서는 본인확인절차 다 밟았다고 자기들은 책임없다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시험 140일 남았는데 일도 공부도 손에 안잡히네요
톡커님들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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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장기연체는 아니라네요..단기연체지만 기록 3년~5년 간답니다
어제 동생 만나서 얘기했는데 무플꿇고 빌어도 봐줄까 말까인데 지금은 어쩔수 없다고 배째라는 식이더군요
동생 남자친구랑 통화했는데 급여통장이 자기 어머니에게 있다고 통장 돌려서 5월 18일에 이백,말일에
이백해서 완납하겠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더군요
왜 이렇게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는지..
집안꼴 보고도 도움이 되긴 커녕 피해만 주는 동생 정말 답이 없네요
고소했을때 손익을 따져보면,
일단 고소하면 법원 왔다갔다 하고 번거롭겠죠 돈도 꽤 들고요
하지만 이제 뒤통수 맞는 일은 최소한 없을거 같아요
엄마아빠 충격 크실거구요..아빠는 건강 악화되실지도 모릅니다
고소안한다면, 3~5년간 기록이 남을거구요..그건 일단 합격하면 상관은 별로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대신 동생은 평생 그 모양 그꼴로 정신 못차리고 살 확률이 높아지겠죠..
일단은 5월까지 기회를 주기로 했어요
제발 동생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토커님들 조언과 진심어린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