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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사가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쮸~* |2008.07.27 02:31
조회 461 |추천 0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방학동안 고시원생활을 하고있는

24살 대학생 입니다.

 

고시원에 밥은 있는데 밥이 없어서 제가 주로

컵라면을 즐겨 먹는데요 ..

오늘 주말에만 좀씩 하는 알바를 하고 새벽1시쯤 집에 오면서

패밀리마트에서 기분좋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리곰탕을 사왔습니다..

고시원바로밑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는데 거긴 사리곰탕이 없어요

무조건 왕뚜껑만 파는데 , 패밀리마트까지 걸어가기 귀찮아서 왕뚜껑만 매일 먹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패밀리마트에 들러서 사리곰탕 하나를 구입해 왔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은나머지 정신이 반쯤 나갔었죠.

룰루랄라~ 하고 식당으로 가서 , 밥말아 먹어야 되니깐 밥부터 확인하고

얼른 사리곰탕을 개봉했습니다..

비닐을 벗겨내고, 뚜껑을 살짝 열어서 .. 분말스프를.. 조심조심 뜯었는데 ..

정신이 나간 나머지 쓰레기통에다가 분말 스프를 골고루 뿌려버렸습니다.

아.. 진짜 제가 그때 무슨생각 하고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분말스프를 꺼내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고이고이

하나도 남김없이 비벼가기까지 하면서 뿌려버렸습니다

쓰레기통에 다 뿌리고난뒤에 사리곰탕에 스프 넣으려고

비비면서 깨달았습니다. ;ㅇ;

아.. 죽고싶네요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한줄 아세요?

그냥 뜨거운물 부어서 맹물에다가 먹었습니다.

배고프니깐 스프도 필요 없더군요. 김치꺼내서 간 맞춰서 그냥 먹고왔습니다

아 .. 진짜 .. 나름대로 낙천적으로 사는데 오랜만에 삶이 뭔가 .. 회의감도 들고..

요즘 우리나라 물가가 왜이렇게 많이 뛰었나.. 이게다 쥐박이 때문이다..

하는 정치적 분노로 까지 이어지네요.

 

아마 얼마전 용인에 고시원에서 방화사건 난것도 다 이런 스트레스들이 쌓여서

누군가가 그랬던것 아닌가 싶네요 .. 배고픈 고시생 여러분 힘냅시다..

내일 토익시험이 있는데, 저는 내일도 왕뚜껑을 먹고 토익시험보러 갑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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